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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딱 서극 영화

나의 2,976번째 영화. 나쁘지는 않은데 확실히 헐리우드 SF 영화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홍콩 영화의 재미가 예전 같지 않다. 의리와 배신을 테마로 한 느와르가 아니라면 대륙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영화만 요즈음은 먹히는 듯. 개인 평점 6점의 영화. 재미없진 않은데 좀 말이 안 되는 부분이 많다. ^^ 아무리 영화라고 해도 말이다.


유덕화: Andy Lau


그래도 홍콩 영화 전성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는 배우하면 유덕화가 아닐까 싶다. <지존무상>, <천장지구>와 같은 작품들과 요즈음의 작품을 비할 바는 아니지만... 49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앳된 얼굴이 인상적인 배우.


양가휘: Tony Leung


양가휘. 이 배우도 꽤 나이 든 배우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게 없는 듯. 그만큼 관리를 해서 그런가? 올해 나이 52. 양가휘하면 떠오르는 작품은 단연 <연인>이라 할 수 있을 듯. 1992년 당시 지금의 <색, 계>와 같은 그런 반응을 이끌었던 작품이다. 그 때는 양가휘라고 하기 보다는 영문 이름인 토니 륭으로 불렀었는데...


이빙빙: Bingbing Li


첨 보는 배우인데 나이는 나랑 같다. 데뷔를 늦게 한 것이 아니라면 아직 눈에 띄는 작품에 출연하지 못했던 듯 싶다. 아니면 비중있는 역을 못 맡았든지. 특이한 사항은 작년에 <바람의 소리>로 대만금마장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정도.


유가령: Carina Lau


배우이자 가수인 유가령. 한 때 양조위의 연인으로 유명했던... 근데 난 개인적으로 유가령의 매력을 잘 모르겠다. 왜 양조위가 구애를 했는지 이해를 못할 정도니.


<적인걸>에서는 측천무후로 나오는데 의상과 헤어 스타일, 그리고 메이크업이 참 독특하다. 뭐랄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헬레나 본햄 카터가 분한 붉은 여왕의 실사판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 좀 우스꽝 스러웠다.


예고편: Trailer



기타: Etc

01/ 적인걸은 실존 인물이다. 측천무후가 중국을 다스리던 시기의 재상.
02/ 측천무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찾아보니 얼핏 보기엔 그닥 이미지가 안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측천무후가 다스리던 시기에 서민들은 잘 살았고 다만 권력을 가지려고 했던 이들에게는 공포스러웠던 듯.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게 맞는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