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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컨트롤러: 본의 이미지 때문에 평점이 낮은 영화


나의 3,006번째 영화. 평점이 생각보다 많이 낮은데 그게 아마도 본 시리즈로 새로운 액션 스타로 부상한 맷 데이먼에게서 그런 액션을 기대했던 이들이 실망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컨트롤러>에서는 액션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사실 예고편만 보면 본을 연상케 하는 느낌인데 실상 그렇지는 않다.

그래도 난 재밌게 봤다. 그래서 개인 평점 8점의 추천 영화다. 사실 스토리를 보면 좀 어이 없긴 하다. 계획된 대로 살아가야 하는 점에서는 <매트릭스>와 같이 프로그래밍된 세상이라는 점과 일맥상통하나 <매트릭스>는 시스템적이지만(자동적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듯) <컨트롤러>는 수동적이다. 즉 사람이 개입을 해야 한다는 소리. 계획된 대로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광의적으로 해석하면 운명론과 개척론을 잘 배합했다고도 보이나 원작자인 필립 K. 딕이 그렇게까지 깊이 있게 생각한 건 아닌 듯 보이는데... 적어도 <인셉션> 정도 수준이 되어야 그래도 생각을 많이 했구나 하지. 나름 동양철학을 공부해봤던 경험으로 보건대 얘기하자면 할 얘기가 많지만 어쨌든 영화의 결말은 개척론이 우세승이다. 이게 서구적인 사고방식의 산물이지만. ^^;


맷 데이먼: Matt Damon


똑똑한 배우 중에 한 명. 난 이런 똑똑한 배우가 좋다. ^^; 본 시리즈로 준 이미지 덕분에 색다른 액션 히어로를 선보였지만 그 개인적으로는 본과 같은 캐릭터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 건 아닌 듯 싶다. 맷 데이먼이 제이슨 스타뎀은 아니잖아? 그래도 <붙어야 산다>와 같은 류의 코미디는 좀 아닌 듯 싶다. 올해 나이 42살. 희한한 게 외국 배우들은 젊은 때는 노안, 나이 들어서는 동안인 듯.


에밀리 브런트: Emily Blunt


<컨트롤러>의 히로인 에밀리 브런트. 영국 배우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본 <걸리버 여행기>에서 공주 역으로 나오기도 한다는... 이중턱이 매력적인 배우인데 나이는 한참 어리다. 올해 한국 나이로는 29살. 왜 이리 노숙한 건지. 외국 배우들은 참 층이 다양한 듯 하다. 뭐 다 영어권 국가니까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 <컨트롤러>에서 보니까 발레를 하던데 다리 쭉쭉 찢어진다. 왕 부럽~


예고편: 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