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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생텀: 동굴 탐험가 앤드류 라이트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동굴 탐험 영화


나의 3,001번째 영화.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에 참여했다고 해서 나는 <어비스>류의 영화인 줄 알았다. 그래서 영화 중반까지는 언제 괴물 나오지? 하고 생각했다는... T.T 괴물 안 나온다. 동굴 탐험에 대한 얘기고 극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사람들끼리의 갈등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부성애 뭐 그런 것들에 대한 얘기다.
 
탐험? 정복?의 대상이 산이면 <노스페이스>류의 영화가 되고, 동굴이면 <생텀>이 되는 듯. 물론 <노스페이스>는 내용 전체가 실화라 좀 더 감동적인 반면, <생텀>은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긴 했지만 각색이 많아 실화라고 할 순 없다. 그래도 볼 만했던 건 동굴 탐험이라는 걸 아주 잘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의 각본을 앤드류 라이트가 직접 적었기 때문에 그렇다. 실제 유명한 동굴 탐험가가 자신이 겪은 경험을 기반으로 적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다큐멘터리에서 보는 것과 탐험 과정이 흡사하다.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의 단조로움을 벗어나 극한 상황에서 실제 자신이 경험한 것을 녹여내었으니 볼 만하다고 할 수 밖에... 개인 평점 8점의 추천영화.


앤드류 라이트: Andrew Wight

앤드류 라이트와 <생텀>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경험 시의 사진

<생텀>은 앤드류 라이트의 경험을 근거로 만든 영화다. 앤드류 라이트라는 사람 동굴 탐험가로는 꽤나 유명한 사람인 듯. 게다가 다큐멘터리를 프로듀싱한 적도 있고 제임스 카메론의 <어비스> 제작시에는 라인 프로듀서로 참여했었다 한다. 아마도 제임스 카메론이 <생텀>의 제작에 참여한 것도 앤드류 라이트가 각본을 써서 콜을 하지 않았나 싶다.(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


<생텀>의 모티브가 된 실화는 앤드류 라이트가 파푸아뉴기니의 에사 알라 지역에 미탐험 동굴인 에사 알라 동굴을 탐험하면서 겪은 것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생텀>에서처럼 실제로 서로를 죽이려고 하고 그런 건 아니고 폭풍에 의해 동굴 입구가 막혀서 다른 루트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틀 동안의 사투 끝에 전원 구조된 경험이라고 한다.


위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실제 당시의 사진들도 볼 수 있다. 그 중에 비디오만 퍼와서 옮긴다.




에사 알라 동굴: Esa'ala Cave


실제로 에사 알라 동굴을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면 잘 보이지 않는다. <생텀> 영화에서 본 수직 동굴과 같지는 않은 듯. 아니면 내가 못 찾은 거든지. 에사 알라 동굴 전체가 미탐험된 건 아니다. 일부는 탐험가들에 의해서 탐험이 끝났지만 아직 완전하게 탐험이 다 된 건 아니라는 거. 이건 <생텀>에서도 그렇게 나온다.

에사 알라 동굴에서 보듯이 동굴에 들어가기 위해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가는데, 이런 동굴을 수직동굴이라 하는데 이 정도 크기의 수직동굴이면 검색을 하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에사 알라 동굴은 나오지 않는다. T.T 아마도 각본을 전세계 동굴을 탐험한 경험이 많은 동굴 탐험가가 적었으니 상황에 맞는 적절한 동굴을 선택해서 촬영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쨌든 혹시나 싶어서 내가 갖고 있는 <살아있는 지구>의 동굴편(4편)을 뒤적거려 봤는데 에사 알라 동굴이라고는 나오지 않고 비슷한 동굴이 있어 소개한다.


살아있는 지구: Planet Earth


BBC 다큐멘터리 4편 <Caves>에 나오는 첫번째 동굴을 캡쳐한 화면이다. 입구도 <생텀>에서 보는 것과 비슷한 듯 한데 이 동굴은 에사 알라 동굴이 아니라 멕시코의 제비 동굴(Cave of Swallow)로 최근 중국에서 더 깊은 수직 동굴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세계 최고 높이의 수직 동굴이었다.(376m) <살아있는 지구>에서 보면 <생텀>에서 보듯이 동굴을 들어갈 때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다.



여기에 보면 동굴 탐험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생텀>에서 보는 장면들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생텀>이 동굴 탐험가가 작성한 각본으로 만든 영화인지라 동굴 탐험에 대해서 리얼하게 그렸다는 얘기겠거니. <생텀>에서 보면 스쿠버 장비를 장착하고 탐험하면서 바위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걸 스퀴저라 한단다.(squeeze가 좁은 공간으로 밀어넣다,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다는 뜻이 있다.)

이렇게 사실적으로 만들다 보니 3D로 만든 게 의미있을 수 있겠다. 다큐멘터리로 볼 수 있을 만한 멋진 영상을 3D로 볼 수 있는 메리트가 있으니 말이다. 난 3D가 아니라 디지털로 봤는데 <생텀>에는 멋진 화면이 몇몇 눈에 띈다. 그보다 더 멋진 화면을 보려면 <살아있는 지구>를 보라. 여기 보면 신기한 동굴 생물들이 나온다. 정말 신기한 동굴 세상~


올림푸스 CF: Olympus Commercial



올림푸스 기업 이미지 광고에 나온 이 장면들 <살아있는 지구>에 있는 장면들이다. BBC에게 사용권을 주고 삽입한 듯. <살아있는 지구>의 동굴편에 있는 장면들을 주로 사용했다.


예고편: Trailer


생텀
감독 알리스터 그리어슨 (2011 / 오스트레일리아,미국)
출연 리차드 록스버그,댄 와일리,요안 그리피스,엘리스 파킨슨,라이스 웨이크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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