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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자극이 있어야 울림이 있는 법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뭐하고 있지? 갈 길이 먼데 달려가도 모자랄 판인데. 물론 내 스타일이 쥐어팔 때는 무섭도록 쥐어파도 신경 쓰지 않을 때는 아예 관심을 꺼두는 지라 나름 생각한 한 단계 한 단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안정을 찾다 보니 왠지 모르게 무료하다는 생각이 들어 최근에는 최소한의 일만 하고 지내왔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배우다 중단했던 살사를 다시 배우기 시작했고, 모임 활동도 여러 군데서 하면서 지내왔다. 항상 똑같은 일상을 탈피하면서 재미를 느낀 것도 잠시 살사는 과정이 끝나서, 모임은 항상 의미없는 만남의 지속으로 시간 허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중단했다. 물론 그래도 모임에서 평생 갈 인연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그러다 오늘 문득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게는 어울리지 않는 용어. 흘러야 의미 있는 물이 웅덩이에 고여 있는 듯하다. 내게는 정체되어 있다는 게 크게 두 가지 의미로 나뉜다. 잠시 쉰다 또는 뒤쳐진다. 달려왔으니 쉰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많이 쉬면 그건 뒤쳐짐이다. 이런 때에 자극이 필요한데 나는 자극을 내 스스로 만드는 편이다.

남들은 달려가는데 나는 걸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이제 나도 달려야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나는 몸에 열이 많아 여름이란 계절이 잘 맞지 않는다. 그래서 여름에는 그리 뭔가를 집중해서 잘 하지를 못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사실 그건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가능한 법인데...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다.

무엇이든 현재 상태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다. 자극 없는 공명(울림)은 없는 법이니.(내 회사명도 풀어쓰면 자극과 공명이라는 뜻이다.) 다시 뛰어야할 때이다. 그래도 쉬는 동안 나는 분명 얻은 게 있다. 단순히 쉬기만 했던 건 아니니 이제는 전력질주를 할 준비를 다시 또 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