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나 페이스북이나 내게는 짧은 글 남기는 정도의 서비스 수준 밖에 안 됐다. 또한 예전과 같이 그런 서비스에 관심을 두던 때는 지난지라 그런가부다 하고 가입만 해놓고 이용을 잘 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페이스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 인생에서 한 때 같이 어울렸던 사람들을 하나씩 친구가 되는 재미가 쏠쏠하다.
처음에는 동기부터 시작하다가 선, 후배. 그리고 참 우연히도 스쳐지나간 인연들을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다. 트위터는 전혀 그런 재미를 모르겠더니만 말이다. 그게 페이스북의 매력인 듯. 적어도 내겐 말이다. 그래서 요즈음은 페이스북 하루에 한 번은 들어가고 흔적을 남긴다. 적어도 블로그보다는 가벼운 코멘트라도 남길 수 있고 모바일로도 쉽게 흔적 남길 수 있으니까.
트위터가 더 편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그건 그만큼 거기에 많은 이들과의 관계가 형성되어서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나는 전혀 일면식도 없는 이들과 짧게 대화하는 거 보다는(이것도 필요하겠지만) 원래 잘 알던 사람들의 소식을 알고 대화하는 게 요즈음 들어서는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 먹고 사는 게 바빠 나이 들면 들수록 일로 연관된 사람들 아니면 보기 힘들다 보니 그런 게 아닐까?
그래도 온라인 상으로 소식 듣고 덧글 달고 하다 보면 오프라인 상에서 만나도 서로의 소식에 대해 궁금해할 필요 없고 항상 옆에 있었던 듯 느껴지게 될 듯 싶다. 실제로 최근 동기 결혼식 때 가니까 대부분의 동기들이 페이스북을 해서 그런지 전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지가 않더라니... 그래서 나는 트위터와는 달리 페이스북에서는 친구 요청이 와도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면 수락 안 한다.
정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인간 관계의 폭이 내가 하는 일과 관계된 사람들로만 한정되는 듯한 느낌이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 알던 이들과 더 돈독하게 보내는 게 의미가 있게 느껴지는 듯 싶다. 어쨌든 페이스북 아직 안 하고 있다면 해봐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