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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정무문: 100대 1의 전설 - <정무문>과 <그린호넷>을 합친 견자단의 액션?


나의 3,025번째 영화. 물론 견자단의 정무문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것은 TV 시리즈고 영화로 제작된 것은 처음인 듯. <엽문>을 통해 견자단의 매력을 재발견한 후에 견자단이 나온다 하면 그의 액션을 보기 위해서 어지간하면 보는지라 봤던 영화다. 기존의 정무문과는 내용상에서 다소 차이가 많이 있지만 그래도 견자단만의 색깔을 가진 정무문이라 생각하면 괜찮을 듯. 개인 평점 6점의 영화.


精武門: 정무문


<정무문>은 곽원갑(이연걸의 영화 중에 <무인 곽원갑>이란 영화가 이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의 제자인 정무관의 진진이 곽원갑의 의문스런 죽음을 둘러싼 소문을 두고 이를 이소룡이 영화화한 것이다. 실화에 기반하고 있지만 영화 내용은 실화라고 할 수는 없는... 어쨌든 그 이후에 나온 이연걸의 <정무문>이나 이번의 <정무문>과는 액션에 있어서는 좀 떨어지지만 내용이나 마지막의 인상깊은 장면은 시간이 흘러도 회자될 정도다.


우리가 이소룡 하면 누군지 다 알고 있을 정도지만 실제로 이소룡의 영화를 다 본 이들은 그리 흔하지 않다. 이소룡의 영화를 보면 뭐랄까 요즈음의 맨손 액션 영화와 견주기에는 퍽이나 어설프기 짝이 없다. 이소룡의 <정무문>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후의 <정무문>에서 느낄 수 없는 여운이 있다. 바로 마지막 장면. <내일을 향해 쏴라>의 마지막 장면과도 비슷해서 인상 깊었다는...


Three Tastes of 精武風雲: 세 가지 맛


<정무문: 100대 1의 전설>의 원제는 <精武風雲:陳真>(정무풍운:진진)이다. 이연걸의 <정무문>은원작인 이소룡의 <정무문>에 충실하되 이연걸의 액션을 최대한 살려내었다고 한다면 견자단의 <정무문: 100대 1의 전설>은 내용이 많이 다르다. 크게 세 가지 맛의 액션이 등장하는데 그 첫번째가 제1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에 파병되어 독일군과 싸울 때의 맨몸 액션이다. 홍콩 액션다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소 당황스러웠던 부분들. 견자단이 진진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항일 운동을 할 때 자신을 가리기 위해서 착용한 복장. 견자단의 액션은 볼 만했지만 의상이 참... 이건 이소룡이 주연했던 <그린 호넷>을 따라한 것인가?(최근에 리메이크한 <그린 호넷>이 있는데 그거 보면 비슷하다는 거 알 수 있음. 색깔만 다름.) 
 


<엽문>의 마지막 결투씬을 기대했던 게 잘못이었나? 마지막 결투씬이 좀 멋있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다소 실망했다. 그래도 견자단의 팬으로 그의 액션을 볼 수 있다는 데에 위안을 삼을 뿐. 견자단의 팬이라면 볼 만 하겠고, 홍콩 액션 영화가 그리운 매니아라면 볼 만 할 듯. 나머지는 그럭저럭.


Trailer: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