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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홍's 쭈꾸미: 쭈꾸미도 맛있고 알마니 볶음밥 괜찮네

쭈꾸미하면 생각나는 홍대 맛집은 교동집이다. 나는 여기 여러 번 갔었고 홍대에서 쭈꾸미 먹으려면 들리곤 한다. 근데 홍대에 맛있는 집을 잘 아는 지인이 데려간 곳은 여기다. 홍's 쭈꾸미. 나도 쭈꾸미는 잘 하는데 아는데라고 했지만 교동집은 길 건너편으로 좀 걸어야 되다 보니 비도 오고 해서 그냥 지인이 추천하는 데로 따라갔다.



근데 여기 좀 유명한 곳인가 보다. 뭔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지어 서 있는지 모르겠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맛있는 집인가? 사실 나중에 음식 먹어보고 "오~ 괜찮네" 하면서 별미라고 했더니 나보고 그런다. 별미라고 하지는 말아라고. 쪽팔린다고. 음. 내가 초딩 입맛이긴 하지만 홍대 쪽에서 이런 건 뭐 흔한 거라고 얘기를 한다. 정말 그런가? 맛집을 잘 모르니 원~


우리가 시킨 건 쭈삼겹이었다. 나는 교동집에서 쭈삼겹 안 시켜 먹는다. 거기 쭈꾸미는 맛있는데 쭈삼겹은 별로다. 왜 별로냐면 내 글에도 적어뒀지만 삼겹살이 그닥 맛있지 않다. 그래서 한 번 먹어보고 나서는 담부터 쭈꾸미만 시켜 먹는데 갑자기 그게 떠올랐다. 그래서 난 쭈삼겹 별로라고 했다. 쭈꾸미와 삼겹살 궁합은 최적인데 쭈꾸미 집의 삼겹살은 맛 없는 경우도 있더라 하면서. 그런데 맛있단다. 그래서 가만히 있었다. 지가 쏜다길래.


이건 나온 밑반찬이다. 그냥 카메라 들고 있어서 찍은 거 아까워서 올린다. 한가지 좋았던 거는 누룽지 나온다는 거. 그거 하나는 괜찮았다.


홍's 쭈꾸미 쭈삼겹은 괜찮아


쭈삼겹살은 교동집이나 비슷하게 나오는 거 같다. 교동집도 이런 식으로 나오던데. 이 때까지만 해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교동집에서도 다른 테이블에 이렇게 나온 거 보고 시켜 먹었던 건데 별로였기에.

 


근데 여기는 쭈꾸미랑 삼겹살을 섞는다. 교동집에서는 삼겹살은 삼겹살대로 먹고 쭈꾸미는 쭈꾸미대로 먹었는데. 그래서 별로 맛이 없었나? 그건 아닌 거 같은데 분명 교동집에서 내가 먹었을 때는 삼겹살 고기가 별로였었다. 여튼 이렇게 하니까 쭈꾸미 양념이랑 어우러져서 좀 괜찮아졌던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맛이야 쭈꾸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듯. 근데 나는 개인적으로 쭈꾸미를 많이 익혀서 먹는다. 조금 국물이 쫄아야 맛있는 듯. 물론 그렇게 하면 조금 매워지긴 하지만 시킬 때 덜 매운 거로 주문해서 시켰기 때문에 매운 거 잘 먹지 못하는 내가 먹기에도 그리 맵지 않았다. 다 익었다고 먹어도 된다고 하면서 불을 줄이길래 다시 올려서 난 국물이 쫄 때까지 익힌다고 했더니 직원 왈, "저도 그렇게 먹는 게 맛있더라구요." ^^; 내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너도 초딩 입맛? ^^;


별미였던 알마니 볶음밥



그리고 이건 서비스로 나오는 알마니 볶음밥이다. 난 다른 거랑 비슷한 볶음밥이겠거니 했다. 보통 메인 메뉴 먹고 난 다음에 볶음밥 나오는 음식점 많이 있으니까.


근데 뭔가를 푸짐하게 떠서 펼친다. 보니까 날치알이다. 그래서 알마니 볶음밥이로구나.


날치알을 이렇게 펼쳐놓으니까 볶음밥 모양도 그렇고 특이하다. 맛있을 거 같아서 먹어봤더니 괜찮네. 별미네. 별미라고 하지 말라 했는데. 적어도 내겐 별미였다.



사무실이 여기가 아니라서 뭐 큰 의미는 없지만 인근에 사무실이 있다면 점심시간에 쭈꾸미정식 괜찮을 듯 싶다. 만약 웨스턴돔에 있었다면 종종 왔을 듯 싶은데. 왜 웨스턴돔에는 쭈꾸미집이 없는게냐!!!


평하자면...

 맛 ★★★★★  서비스 ★★★★★  가격 ★★☆

개인적으로 교동집보다 나은 거 같다. 교동집도 맛있고 홍's 쭈꾸미도 맛있다. 그런데 굳이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거. 다소 퓨전식으로 나와서 좀 좋았던 거 같다. 반면 교동집은 정통식이다. 여튼 맛은 그래서 별 5개, 서비스도 별 5개인 이유는 익히는 것도 직원들이 해줘서다. 가만히 있다가 맛있게 먹으면 그만. 가격은 뭐 홍대 쪽 임대료 생각하면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싸지도 비싸지도 않아서 별 2개 반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