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화장품 안 사드리던 나였는데(그래도 생신 때는 옷 몇 벌 선물해드렸다.) 패션, 뷰티 쪽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나니 이리 저리 소소히 어머니께 드릴 만한 게 생긴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하나씩 OSEN Style과 함께 업체에서 제품 지원 받아서 객관적인 리뷰를 작성하는 걸 시작했는데 거기에 나 또한 참여해서 오늘 정리를 해서 올려야 한다는... 그거 포스팅 끝나고 나면 어머니 드려야지~
여튼 진동 파운데이션 조사를 하고 나서 어머니께 사드린 건 지베르니 진동 파운데이션이다. 앞으로 공짜로 받아서 리뷰 하게 되는 제품 외에도 내가 뭔가 필요에 의해서 이왕 구매해야할 것이라면 어머니 사드리는 셈치고 꼼꼼히 따져보면서 조사한 것들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다. 그리고 진동 파운데이션에 대해서는 결국 내가 선택한 게 지베르니 제품이라는 거.
올리브 영에서만 판매하는 지베르니 진동 파운데이션
지베르니 진동 파운데이션은 올리브 영에서만 판매한다. 이리 저리 알아보니 독점 계약이 되어 있는 듯 하다. 얼마의 기간 동안 독점 계약이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일장 일단이 있을 법 한데 여튼 올리브 영에서만 판매하는 거라 점심 먹고 올리브 영에 들려서 제품 구매했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길래 점원에게 물어봤더니 안내해준다. 구석 코너에 진열되어 있더라는... 진동 파운데이션은 이거 밖에 없냐고 했더니 올리브 영에서는 이것만 판다고 한다. 음. 독점 계약인 대신에 이 제품만 판다? 뭐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진동 기계 세트만 파는 게 19,000원, 진동 기계와 비비 크림 그리고 필링 패드가 세트로 구성된 게 39,000원. 싸다. 원래 65,000원인데 5월 동안에는 한시적으로 39,000원에 판다고 한다.
계산을 하는데 박스만 달랑 준다. 뭐 들고갈 포장지 같은 거 안 주나요? 그랬더니 그건 별도로 돈을 내야 한단다. 잔돈이 없다고 5만원 짜리 써야 되냐고 그랬더니 눈치 보더니 그냥 준다. 물론 내가 그렇게 얘기 안 했다. 거 참 뭔 포장비를 받아? 아니 제품 사고 나면 그러면 손으로 들고 가야 되나? 이게 말이 돼? 이랬다. ^^; 화장품 사본 적이 있어야지. 내 화장품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데... ^^; 지베르니 진동 파운데이션은 인터넷으로 안 판다고!
이게 그 포장지다. 사실 나는 음식점에서 자판기 커피 돈 받는 경우에도 매한가지다. 카운터에서 100원 짜리 잔돈 달라고 한다. 그냥 내주는 음식점이 있는가 하면 왜 그러시냐고 그러면 커피 뽑아 먹게 그런다. 그러면 대부분 잔돈 내준다. 음... 이런 거 보고 그게 자랑이냐? 너 양아치냐? 그러면 나도 할 말 없다. 보통 쇼핑몰에서는 배송비 붙여서 남겨 먹는 방식처럼 이런 걸로 남겨 먹는다는 게 나는 좀 이해가 안 가서 그렇게 하는 것일 뿐이다. T.T
지베르니 진동 파운데이션 세트
여자 화장품은 처음 사본다. 향수는 사본 적이 있다. 그리고 향수를 선물할 때는 절대 인터넷으로 구매하지 않는다. 인터넷보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정가를 주더라도 백화점에 가서 산다. 선물은 그렇다. 내가 쓰는 거라면 가격 비교 해보고 최저가를 선택하겠지만 너무 싸면 또 가짜 향수가 아닌가 싶어서 구매가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인터넷에 가짜 향수도 많다고 해서. 중국산. 여튼 여자 화장품이라서 그런지 박스도 꽤 이쁘게 만들었다.
내용물이다. 퍼프 두 개(이 퍼프가 좋은 퍼프다. 이건 이미 이전 글에서 얘기했었고), 필링 패드 판 하나 있고, 진동 기계, 필링 패드, 비비 크림이 있다. 음. 엄밀히 얘기하면 진동 파운데이션이라고 이리 저리 조사했지만 진동 파운데이션이라기 보다는 진동 비비라고 해야 맞을 듯 싶다. 비비를 사용하면 진동 비비,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면 진동 파운데이션.
사실 파운데이션과 비비의 차이도 몰라서 이리 저리 조사하기도 했는데 대부분 보면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 이런 식의 얘기들이다. 히스토리를 알아야지. 즉 과정을 알아야 좀 이해가 되는데 대부분 상태만 두고 얘기를 하는 듯. 즉 특정 시점의 Status만을 두고 얘기하는 걸 보면 이 쪽 분야에서는 좀 또리또리한 사람이 없는 거 같다. 이러니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먹히는 거지.
안쪽에는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그림으로 나와 있다. 자세히 나와 있는데 아마 이거 보는 사람 별로 없을 듯. 일단 사용하다 보면 알게 되니까. 그런데 필링 패드 이용하는 거라든지는 좀 봐둬야할 듯 싶다.
지베르니 V라인 프로그램
박스 뒷면에는 V라인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3 Step이 나와 있는데 일단 꼼꼼히 읽었다. 아직 내가 화장품 관련해서는 많이 모르다 보니 이런 거 있으면 꼼꼼히 읽어 두는 편이다. 물론 나는 이미 화장품 관련된 책도 몇 권 사뒀고, 관련 다큐멘터리도 봤다. 그렇게 하나씩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각질케어. 필링 패드를 이용해서 각질 케어하는 단계인데 이게 좀 다른 진동 파운데이션이라 불리는 제품들에는 없는 거다. 어머니께 선물하면서 이건 나도 좀 이용하겠다고 했는데 나름 괜찮다. 아무리 화장을 잘 해도 각질이 있는 피부 상태에서 화장을 하면 화장이 잘 안 먹힌다고 각질제거를 위해서 하는 과정인데 너무 자주 하면 그닥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 박스 뒷편 설명에는 1주일에 2~3회 하라고 되어 있는데 나는 1주일에 1회 정도만 할 생각이다. 화장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끽해야 에멀젼 사용하니까 자주할 필요는 없을 듯 싶어서.
두번째는 자외선 차단.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비비크림이 썬 비비다. 요즈음 비비크림이 이렇게 여러 기능이 복합적으로 나오는데 개인적인 생각에는 복합 제품보다는 하나의 기능만 제대로 하는 제품이 훨씬 낫다고 본다. 이는 IT 기기들도 매한가지고. 물론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All in One 식으로 한 제품에 다양한 기능이 있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화장품은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IT 기기들과는 조금 각을 달리해야 한다고 본다.
세번째가 진동 메이크업인데 진동 기계가 강약 조절이 가능해서 세트 구성품에는 썬 비비만 있지만 다른 제품과 함께 진동 기계를 이용하면 다양한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뭐 그런 얘기다. 나도 진동 기계를 한 번 사용해봤지만 나는 영 체질에 안 맞는다. 어머니 사용하실 거라 상관없긴 하지만.
지베르니 진동 파운데이션 세트 구성물
퍼프다. 손으로 눌러보면 폭신폭신하다. 그 느낌은 내가 비교한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가장 좋다. 비싸서 좋은 재질이라서 좋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다른 게 더 폭신하고 좋다면 재질이 가장 좋은 건 이거지만 폭신한 거는 저거다 그랬을 것이다. 직원들 사용하는 제품들 다 뒤져서 가져온 제품들이었는데 나는 그렇더라는 거. 그래도 직원들한테 이거 IOPE 에어쿠션하고 똑같은 재질이야 했더니. "그래요?" 하더라는... 좋긴 좋은 건가 보다.
이건 썬 비비. 태어나서 파운데이션을 얼굴에 발라본 적은 있다. 고등학교 때인가? 그러나 비비크림을 발라본 적은 없다. 요즈음 남자들도 비비크림 바르는 경우가 종종 있던데 글쎄 나는 화장품 테스트용으로는 발라도 내가 비비크림을 바르는 경우는 없을 듯 싶다. 물론 내가 방송을 나간다면 몰라도. 방송? 글쎄 그럴 일 없을 듯 한데...
그래서 그런지 비비크림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모르겠다. 썬크림은 내가 별도로 사용하는 제품이 있다. Neutrogena 제품으로 SPF 50+ PA+++ 제품인데 지베르니 진동 파운데이션에 포함된 썬 비비는 SPF 40, PA++이다. SPF, PA 모르진 않겠지? 언제 기회되면 자세히 언급하기로 하고... 요즈음 피부 관리 하려는 생각을 하곤 있지만 아직 비비크림을 바르고 다닐 생각은 없다. ^^;
요건 필링 패드인데 뚜껑을 열자 냄새가 난다. 뭐라고 해야할까? 다소 시큼한 냄새가 나는데 코 가까이 대고 맡으면 톡 쏘는 냄새가 나기도 하고. 각질제거라서 그런 듯. 개인적인 생각에 냄새가 강한 걸 보면 각질제거는 확실히 될 거 같은데 자주 사용하면 그만큼 피부에 안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실제 사용해보면 내 피부에는 자극적이지는 않았던 듯. 그래도 난 1주일에 한 번 정도만... 물론 1주일에 1번 사용이나 할까 싶지만... ^^;
필링 패드는 총 40장이 들어 있어서 집게를 갖고 이렇게 꺼내어서 필링 패드 전용 판에다가 올려서 진동 기계를 이용해도 되고 아니면 그냥 사용해도 된다.
이게 필링 패드 전용 판이다. 가만히 보면 판에 돌기 같은 게 있어서 필링 패드 부착 시키면 착 달라붙는다. 진동 기계 이용해도 안 떨어진다는 얘기.
보면 알겠지만 벨크로 조직 같다. 붙이기는 쉬워도 떼어내기가 어려운. 물론 상대적으로 붙이는 것과 떼어내기만 두고 비교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지 떼어내기가 어려운 건 아니지만.
진동 기계
첨에 달걀 모양처럼 생긴 진동 기계를 잡고서 돌렸더니 이렇게 건전지가 나온다. 보니까 돌려서 빼는 게 아니라 아래쪽을 뚜껑을 열듯이 하면 열린다는... 아마 나처럼 돌리는 사람 많을 듯 싶은데... 물론 그렇다고 해서 뭐 불편하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그럴 꺼라는 거.
아래쪽 뚜껑을 열면 퍼프나 필링 패드 판이 부착되어 있지 않은 상태의 진동 기계가 나온다. 버튼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On/Off 버튼, 다른 하나는 진동 강/약 버튼.
근데 여기서 한 가지 이 기계의 단점을 지적하자면, On/Off, 강/약 버튼 누르는 게 불편하다. 그게 왜 그런지 가만히 보면 누르는 버튼이 고무 재질과 같은 말랑말랑한 소재라서 한 번에 누른다고 누르는데 누를 때는 작동이 되다가 손 떼면 작동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무래도 이건 개선을 해야할 사항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강/약 버튼을 눌러도 나는 진동이 강해지거나 약해진다는 걸 잘 모르겠다. 이거 진동되고 있는 상태에서 물 표면에 접촉시켜볼까 생각도 해봤다는...
퍼프는 이렇게 장착해야 한다. 그래야 버튼을 누를 수가 있다.
반대로도 장착이 가능한데 그렇게 하면 위 사진처럼 버튼을 누를 수가 없다.
지베르니 진동 파운데이션을 선택한 이유
한 제품으로 모든 걸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제품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는 걸 엿볼 수 있다. 다른 제품에서 사용하는 퍼프와는 원가 자체가 많이 차이나는 최고급 재질의 퍼프를 사용했고, 요즈음 이리 저리 판치는 똑같은 모양의 진동 기계만 사와서 대충 상품 구성해서 카피 제품을 만들려고 한 게 아니라 제품 디자인부터 독창적으로 만들었고, 나름 진동의 강/약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것들을 보면 노력을 해서 만든 제품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렇게 만들었는데 가격이 비싸다면 또 얘기가 다르겠지만 가격도 저렴하다. 제품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질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는 거. 마다할 이유 있는가? 아무리 상식적으로 따져봐도 낫다고 본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제품을 만든 업체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 분명 그러한 단점은 추후에 보완하지 않을까 싶다. 나름 제품 만들 때 노력한 거를 보면 말이다.(뭐 그거야 모르지만) 여튼 돈만 벌자고 만든 제품은 아니라는 느낌이라 이런 제품은 잘 팔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왕 사줄 거라면 이런 제품 사주는 게 낫지 않나? 나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