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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운드 좋은 환경에서 음악과 함께 술 한 잔, 마크 레빈슨을 능가하는 90만원대 앰프

지난 주에 신 PD님 집에 음악 들으러 갔다. 신 PD님 집에는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게 두어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공개를 못 하겠고(이건 세계 3~4위 정도 된다는 걸로 아는데 공개는 못 하겠다) 다른 하나는 음악이다. 신 PD님이 당연히 음악 프로듀서이신지라. 사운드 확실히 좋다. 뭐 나야 이런 데에 그리 민감하지 않아서 좋다, 싫다, 확실히 다르다 정도 표현 밖에 못하지만... 


TV 아래 쪽에 뭐가 많다.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내 영어 과외 선생님이 음악과 책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는데 집 사서 꾸밀 때 방 하나는 서재(정말 책이 많아서 서재 만들고도 책이 남아돌더라는...) 다른 방 하나는 홈 씨어터를 꾸몄고, 거실에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는데 그 때 스피커 하나가 2,000만원인가 했던 걸로 안다. 그 이후로 처음 보는 듯.

그 때 기억하기로 스피커도 클래식용이 따로 있다고 해서 물어보니 신 PD님도 마찬가지로 스피커의 용도가 달랐다. 메인 스피커는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음질이나 사운드가 확실히 남달랐던. 나야 고수들의 세계를 모르기 때문에 이 정도지만 전문가들이 들으면 어떨지 궁금하다. 그리고 신 PD님께 질문했던 몇 가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마크 레빈슨은 어느 정도 급?
앰프가 좋긴 하지만 최상위급은 아니다. 마크 레빈슨은 빈자들의 최상위급이기 때문에 진짜 좋은 상위급으로 올라가면 마크 레빈슨은 명함도 못 내민다고...

뱅앤올룹슨은 사운드보다는 디자인으로 승부했다던데...
일단 집에 뱅앤올룹슨 있는 사람이라면 사운드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뱅앤올룹슨은 디자인으로 고가 정책을 내세운 곳이라 사운드는 별로다.

오디오는 조합이 중요하다던데...
아무리 비싼 거를 사와도 내가 갖고 있는 다른 기기들이랑 조합이 안 맞으면 비싸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러나 그런 조합을 튜닝하는 이가 국내에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한 가지. 여기에 있는 Panasonic 앰프. 이게 90만원 정도로 중고에 샀다는데 기존에 쓰던 마크 레빈슨 앰프보다 훨씬 좋다고 해서 중고로 보이는 대로 사들였다고 한다. 지금은 생산이 중지된 기기인지라...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이 앰프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단다. 그만큼 좋다는 얘기. 혹시나 이 쪽에 관심 있으신 분이면 참고하시길... 신 PD님 음... 이력... 못 말하겠다. 그냥... 뭐 째즈 쪽으로는 유명하시고, 원래 후지TV에 계셨다는 것만... ^^;


좋은 사람들과 어우러져 좋은 음악과 함께 술 한 잔씩 걸쳤다. 근데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술이 좀 받더라는... 마셔도 별로 취하지 않고. 회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도 그 날은 회를 좀 많이 먹었다. 확실히 술자리는 분위기에 많이 좌우하는 듯 싶었다.


뭐 나야 술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긴 해도 맥주는 마신다. 다만 그 양이 다른 이들에 비해서 많이 적을 뿐이지. 주량이 500cc 정도니까. 게다가 원샷은 내겐 치명적이고. 여튼 술 맛나는 시간이었다. 내게는 드문 일이지~


신 PD님이 가져오신 칠레 와인. G7 샤도네. 첨 보는 화이트 와인이다. 뭐 내가 와인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도 못하긴 하지만... ^^; 근데 이거 왜 안 마셨지? 아... 바빴지. 다른 걸로. ㅋㅋ 여튼 이렇게 준비하구서 음악 들으며, 얘기하며, 술 한 잔씩. 거 참 분위기 색다르네.

 

근데 테이블이 이렇게 열린다. 오~ 이거 좋네. 이거 어디서 구입했냐고 신 PD님한테 물어보기까지 했다는... 근데 모르신단다. 이 테이블 갖고 싶다. 소파에서 밥 먹기도 편하고... 혹시 이런 테이블 파는 데 아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