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영화

헤이와이어: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의 지나 카라노의 액션이 볼 만한 영화


나의 3,095번째 영화. 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괜찮았다. 인상 깊었던 게 <헤이와이어> 주인공인 여배우의 액션 연기였다. 원래 운동을 했었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고난이도의 연기를 다 소화하는 걸 보고 껍데기만 여전사인 안젤리나 졸리와는 격이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나중에 찾아보니 실제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이더라는 거. 헐~ 어쩐지. 다르더라 싶었다. 개인 평점 7점의 영화. 8점을 주기에는 스토리의 완성도가 그리 뛰어나지 않고 6점 주자니 지나 카라노의 액션 연기가 아깝다.


종합 격투기 선수로 꽤나 이름을 알렸던 지나 카라노


<헤이와이어>의 초반 추격신이다. 딱 보면 몸매가 육덕지다는 정도를 넘어선 몸매다. 허벅지가 상당히 두껍고 튼실하다. 그런데 지나 카라노 키가 173cm라는 거. 몸무게가 64kg이라서 그런지 작아보인다. 원피스를 입고 있으면 그래도 허벅지가 좀 가려져서 육덕지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바지를 입으면 땡땡하다. ㅋㅋ


<헤이와이어>를 보면서 여배우 고생 꽤나 했겠다 싶었다.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를 잘 소화하고. 마치 남자 배우와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실제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이라는 거.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치고는 이쁘다. 소속이 익스트림 커투어. 랜디 커투어 선수가 운영하는 짐 소속이다. 혹시나 싶어서 경기 전적을 살펴봤는데 7승 1패다. sherdog.com에도 선수 등록되어 있다.



지나 카라노의 1패 경기 동영상



마지막 경기에 TKO패 당하고 나서 경기가 없다. 그 경기가 2009년이었고, 2009년에 영화계에 데뷔한 것으로 봐서는 전업한 게 아닌가 싶다. 만약 TKO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지 않았다면 격투기와 영화계를 왔다 갔다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2009년 1패는 StrikeForce 경기에서다. 상대는 크리스티나 산토스. 상대가 너어무 강했다.

위의 동영상을 봐도 지나 카라노가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걸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경기를 갖기 전에만 해도 지나 카라노는 7승 전승의 선수였고, 크리스티나 산토스는 6승 1패였다. 지나 카라노는 미국 선수에 UFC의 전설 랜디 커투어 팀 소속이고 크리스티나 산토스는 브라질의 슈트 복세 소속이었기에 딱 좋은 대립 구도를 갖고 있었다.

근데 산토스라는 이름이 붙은 선수는 조심해야 한다. ㅋㅋ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현 UFC 헤비급 챔피언 아니던가. 한방이 있는 무서운 선수. 크리스티나 산토스도 매한가지다. 여자가 아냐. 지나 카라노도 여자가 아니라고 봐야겠지만 여성미도 충분히 있는 선수인 반면 크리스티나 산토스는 생긴 것도 마치 안토니오 실바를 연상케 하는 긴 말상에 근육질 몸매. 남자야 남자. 여자로 가장한...

내 생각에 지나 카라노는 이 때 패하면서 자신이 크리스티나 산토스에게는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은 듯 싶다. 어차피 이 세계에서 최고가 되지 못할 거 같으면 떠나는 게 낫다고 생각한 지도 모르겠고. 여튼 여자 운동 선수인데 이런 몸매를 갖기는 쉽지가 않다. 왜냐면 보통 남자들은 운동을 하면 갑바가 커지지만 여자들은 반대로 작아지는데 운동 선수이면서 가슴이 참 크다~



지나 카라노의 하이라이트라고 해야 하나? 멋진 동영상이 있어서 퍼왔다. 즐감~


액션 배우로서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준 지나 카라노


액션 배우들이 연기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액션 영화는 액션을 보려고 보는 거니 액션을 얼마나 리얼하게 잘 하느냐가 더 관건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헤이와이어>에서 지나 카라노가 연기를 못한다는 생각은 안 했다. 이건 마치 <트랜스포터>보고 제이슨 스테덤 연기 못한다고 하는 거나 매한가지라는... 다음 번 영화가 <더 패스트 앤 더 퓨리어스 6>인 만큼 또 액션 연기를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 다소 고난이도의 액션이 가미된 영화에 잘 어울리는 배우다.


아무리 그래도 지금까지 운동한 가락이 있지 자칫 잘못 하면 뒤지게 맞을 수도 있다. 여자같이 보이지만 여자라고 생각하다간 큰 코 다친다는... <헤이와이어>에서도 채닝 테이텀 초반에 지나 카라노 때리다가 뒤지게 맞는다. 이 장면 보고 오우~ 이 여배우 액션 연기 장난 아닌데 싶었다는...


비중이 크지 않은 조연으로 나왔던 채닝 테이텀


<헤이와이어>에 나온 채닝 테이텀은 조연이다. 주연으로 되어 있지만 보면 안다. 조연이다. 지금까지 채닝 테이텀이 보여준 이미지가 여기서는 한방에 무너진다. 지나 카라노한테 뒤지게 맞고. ㅋㅋ 나중에 어이없게 죽는다. 조연이라니까.


다소 독특한 매력의 배우, 이완 맥그리거


<헤이와이어>에서는 악역으로 나온다. 참 다양한 역을 잘 소화해내는 배우인데 똘기 있는 역에 잘 어울리는 듯. <트레인스포팅>의 영향이 크나? 난 근데 이완 맥그리거가 그리 연기를 잘 한다는 생각이 안 든다. 같은 영국 배우 출신 중에 난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좋아한다는...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만나는 두 배우


꾸준히 영화는 찍었지만 예전만큼 그리 영화에서 등장신이 많지는 않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마이클 더글라스 영화 참 많이 봤었는데. 고등학교 때. 그래도 68이라는 나이에 비해서는 젊어보인다. 워낙 재력가인지라... 부친인 커크 더글라스 때부터 뭐 영화배우로는 이름을 날리던 집안이었으니...

 

안토니오 반데라스. 조로 역에 딱 어울리는 배우. 실제로 조로 역을 맡기도 했지만... 자신보다 연상인 멜라니 그리피스와 결혼해서 이혼하지 않고 잘 살고 있다. 신기. 멜라니 그리피스 최근 모습 보면 성형으로 인해 얼굴 많이 망가졌던데 말이다. 안토니오 반데라스 보면 딱 스페인 배우라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나와서 첨에는 몰라봤다는...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