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뭐 아는 이들이 거의 없는 Marithe Francois Girbaud를 산 건 우리 때는 다른 친구가 산 모델은 사지 않는다는 게 뭐 암묵적인 룰이었던 지라. 다들 Guess나 Calvin Klein을 입고 있으니 Marithe Francois Girbaud를 입을 수 밖에. 그래도 그거 입고 다니는 애들 꽤나 많았는데... 사실 Marithe는 양아치들도 골반까지 내려서 입고 다니는 경우 많았지~ ^^;
나는 트루릴리전이 한창 유행할 2009년도를 조금 지나 2010년도에 샀다. 트루릴리젼의 특징을 잘 나타내면서 무난한 거보다는 다소 튀는 걸 좋아하는 지라 '트루릴리젼 조이 빅티 레인보우 미디엄 클리어 워터'(JOEY Big T Rainbow Medium ClearWater, 줄여서 조렌클이라 부른다)를 택했는데 뭐든 그렇지만 구매하고 나니 좀 더 진한 올드멀티 미디엄 머디워터(OM Medium MuddyWater, 일명 조렌머)를 살껄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그래도 나중에 로빈슨 진을 진한 색상으로 사서 트루릴리젼은 여름에 주로 입고, 로빈슨 진은 겨울에 주로 입는다. 로빈슨 진은 트루릴리젼에 비해서 좀 두꺼워서 여름에 입기에는 덥기도 덥지만 진한 색상이라 더워보인다는... 여튼 조렌클 참 많이 입고 다녔다. 특히 여름에. 벌써 3년째 잘 입고 다니고 있네. 유행을 떠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진이다. 이쁘거든. 편하고.
조렌클 모델명에도 나와 있듯이 조이(JOEY)니까 부츠컷이다. 게다가 뒷주머니에 보면 덮개가 있고. 부츠컷인지라 허벅지 부분이 좁고 무릎 아래부터 통이 넓어지는데 나는 남자치고는 허벅지가 가늘어서 안 어울리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아니더라는... 오히려 허벅지 두꺼운 이들이 입으면 허벅지 부분이 좁다 보니 터질 거 같고 상대적으로 다리가 짧아보이기도 하더라는...
그리고 조렌클은 트위스트 라인이다. 이 트위스트 라인이 주는 효과는 다리가 길어보인다고. 응? 그래? 나 원래 길거든? ^^; 짧지는 않아~ 여튼 한물 갔다고 하는 이들이 많아도 난 이 조렌클 즐겨 입는다. 부츠컷 입는 게 촌스럽게 느껴지는 때가 되면 몰라도. 근데 요즈음 보면 그렇게 되지는 않을 거 같다. 워낙 개성을 중시하다 보니 뭘 입든 자신에게 어울리는 걸 입는 게 장땡~!
조렌클은 빅티니까 스티치가 세 줄 들어가 있다. 확대해서 보면 세 줄인 걸 확인할 수 있다는... 보통 내 주변에서 트루릴리젼 살 때 보면 진한 청색에 흰색 스티치가 5줄 박힌 슈퍼티를 사던데 내 주변이 다들 그걸 사서 그런지 나는 그거 사기 싫더라고. 그래서 이리 저리 뒤적거리다가 레인보우라고 해서 뒷주머니 스티치가 화려한 모델을 사게 된 거다.
레인보우라고 해서 색상이 7가지 무지개 색상인가 했는데 아니더라. 주황색, 연두색, 고동색, 빨강색, 검정색, 흰색 총 6가지 색상이다. 그럼 스티치가 7줄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는... 8줄이다. 주황색 2줄, 연두색 2줄, 고동색 1줄, 빨강색 1줄, 검정색 1줄, 흰색 1줄.
앞포켓에 보면 동전 포켓이 있는데 덮개가 있다. 이렇게 덮개가 있는 모델은 조이(JOEY)와 빌리(BILLY) 스타일이다. 바비(BOBBY) 스타일은 덮개가 없다. 주머니에 부착된 구리색 버튼에는 True Religion Brand Jean을 뜻하는 약어인 TRBJ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고 동전 포켓 덮개에 있는 버튼에는 True Religion Brand Jean과 트루릴리젼의 말발굽 로고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앞쪽 지퍼에도 보면 트루릴리젼 말발굽 로고 모양으로 구멍이 뚫려 있다. 근데 트루릴리젼 입으면서 불편한 점이 하나 있다. 골반에 맞춰서 제작한 거라서 그런지 지퍼 길이가 짧다. 마치 여성복을 입은 듯한 느낌? 그래서 지퍼만 내리고 볼 일을 못 본다는 거다. 버튼까지 풀고 지퍼 내려야 볼 일을 볼 수 있다는 거. ^^; 나만 그런가? 나는 그렇더라고. T.T 다른 청바지는 그렇지 않은데 트루릴리젼만 그렇다는...
허리 뒤쪽 패치에는 SECTION과 SEAT가 표기되어 있다. SECTION은 스타일명을 말하고 SEAT는 기장을 말한다. 이걸 두고 뭐 짭이니 뭐니 구분하기도 했는데 사실 몇년도 모델이냐에 따라서 또 표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년도를 보고 파악해야할 듯. SECTION과 같은 경우도 예전에는 넘버로 스타일명을 표기하기도 했는데 요즈음은 영문으로 표기하고 SEAT는 모두 공통적으로 34다.
근데 국내에서 판매되는 것 중에 33인 경우도 있고, 또 같은 34라 하더라도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거다 보니 다소 차이가 나기도 한다. 예전에는 SECTION과 SEAT 외에 ROW라는 허리 사이즈가 표기되기도 했지만 2009년 후반 즈음에 ROW 표기는 빠졌다. 내가 산 조렌클은 2010년에 산 거라 ROW 표기는 빠진 듯. 물론 2010년에 샀다고 하여 2010년도 제품인지는 모르겠지만...
허리 안 쪽에는 세 개의 택이 붙어 있다. 첫번째 택은 트루릴리젼의 기타치는 뚱보부처와 함께 제작 국가와 허리 사이즈가 표기되어 있다. 사진에는 허리 사이즈는 가려져서 안 보이네. 그리고 MADE IN U.S.A가 아니라 MADE IN USA라고 되어 있다.
두번째 택에는 트루릴리전 말발굽 모양이 빨간색으로 새겨져 있고 그 아래에 은색으로 라인이 하나 있는데 얼핏 보면 잘 안 보이는데 은색으로 스티치가 있는 걸 알 수 있다. 뭐 이런 걸 보고 가품(짝퉁)인지 아닌지 구분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또 어떻게 변했을 지 몰라. 왜냐면 그게 다르다고 하면 가품 만드는 데서는 또 따라하고 정품을 만드는 데서는 또 새로운 걸 추가하는 식인지라.
세번째 택에는 소재가 나와 있다. 조렌클은 100% COTTON(면)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입었을 때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세븐진의 착용감이 더 좋더라는... 내가 갖고 있는 세븐진 98% COTTON에 2% 폴리우레탄인데 말이다. 헐~
청바지에 달려 있는 택에는 스타일명, 색상, 허리 사이즈, 리테일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나는 보통 30 사이즈를 입는데 조렌클은 28로 샀다. 좀 타이트하다 싶을 정도로 맞는 걸 산 건데 지금은 늘어나서 조금은 여유 있게 입는 정도가 됐다는... 이런 거 때문에 보통 트루릴리젼은 자신이 원래 입는 것보다 한 사이즈 낮게 사라고 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