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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브레이킹 배드 시즌4: 머리 싸움이 볼 만했던 시즌


이렇게 시즌을 연달아 보다니. 참... 아무 것도 안 하고 계속 미드만 보게 되네... 쩝... 한달음에 내리 볼 정도로 재미는 있었다. 시즌4에서는 마약 제조업자와 마약 유통업자의 한 판 승부가 메인 테마다. 둘의 머리 싸움에서 마약 제조업자인 주인공 월터 화이트가 당연히 승리하겠지만(주인공이니 죽으면 시즌 끝 아닌가?) 어떻게 승리하느냐가 참 개연성 있게 전개되어 재미있다. 시즌4는 시즌3 정도로 재밌긴 하지만 시즌3보다는 조금 약해서(재미는 있었지만) 개인 평점 8점 준다.


비슷하다 할 수 있는 <덱스터>와 <브레이킹 배드>의 차이


나는 <덱스터>와 <브레이킹 배드>가 다소 비슷한 설정을 갖고 있다고 본다. 멀쩡한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본업(?)은 가족에게도 숨기고 본업(?)에 충실하다는 면에서 둘은 비슷하다. 게다가 둘의 본업(?)은 법에 어긋난다. 덱스터는 연쇄 살인범이고(연쇄 살인범만 죽이는 연쇄 살인범) <브레이킹 배드>의 월터 화이트는 마약 제조업자다.

근데 가만히 보면 <덱스터>는 시즌마다 메인이 되는 연쇄 살인범이 등장하고 소소한 일상과 함께 간간이 등장하는 연쇄 살인범들 죽이면서 메인이 되는 연쇄 살인범과의 대결 구도가 시즌의 메인 테마가 된다. 그래서 어떤 시즌은 보지 않고 건너뛰어도 내용상 무리가 없는 시즌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CSI와 같이 에피소드별로 내용이 마무리되는 식은 아니지만 말이다.

반면에 <브레이킹 배드>는 시즌들이 연계성을 갖고 있어서 시즌 하나를 빼먹으면 등장 인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내용을 이해하기에 무리가 있다. 그래서 둘 다 좋아하는 미드이긴 하지만 스토리만 봤을 때는 <브레이킹 배드>가 더 탄탄하다는 생각이다.


<브레이킹 배드>의 마약은 필로폰


<브레이킹 배드>에서 월터 화이트가 제조하는 마약은 메타암페타민이다. 다른 말로 필로폰1g당 100달러 정도 한다고... 헤로인, 코카인, LSD와 같은 마약보다는 싸다고 한다. 1g당 100달러 정도면 금이나 플래티넘보다도 비싼데 마약 중에서는 싼 편에 속한다니... 이거 하면 기분 좋아지나? 궁금하긴 한데 궁금하다고 해서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래도 국내에서는 마약류나 총기류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 본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살기 좋은 나라~ 뉴스 기사를 보다 보니 이런 기사가 있다. 중국 회사가 만든 감기약에 슈도에페드린이란 성분을 어떤 화학 과정을 거쳐 필로폰으로 만들 수 있다는... 헐~ 감기약 사서 필로폰 만들면 이거 몇 배 남는 장사야?



난 개인적으로 월터 화이트 마누라 싫다

월터 화이트가 왜 마약을 제조하게 되었을까? 폐암 3기 선고를 받아서다. 모아둔 돈은 없고 애들은 커나가고. 그래서 마약을 제조해서 팔아 그것을 가족들에게 남기려고 했던 거다. 병원비에도 쓰고 말이다. 물론 나중에는 자의반 타의반 마약을 제조하게 되긴 하지만 목숨 걸고 마약을 제조한다. 근데 마누라는 마약 제조하는 걸 몰랐을 때는 남편이 핸드폰 두 개 들고 다닌다는 걸 속였다는 이유로 또 이유 없이 밖에 나돌아다닌다는 이유로 직장 상사와 바람을 핀다.

그러더니만 이제는 그렇게 어렵게 번 돈 세탁한답시고 가져와서 직장 상사 테드 돕는데 62만달러 사용한다. 자기 언니 남편 살릴 때 사용하는 돈이라면 이해가 돼. 게다가 그거 사용할 때는 월터 화이트와 상의까지 했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어. 근데 직장 상사 테드한테 사용할 때는 뭐 월터 화이트와 상의 한 마디 없이 결정한다. 뭐 이런 년이 다 있어? 맘에 상당히 안 드네. 미드 보다 육두문자 남발했다는... 주걱턱 어퍼컷 한 대 올려치고 싶다.

근데 월터 화이트 화학교사에서 마약 제조업자로 직업을 바꾸면서 점점 과격해지는 듯.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다. 포스터에서도 그렇게 드러나듯이... 시즌5에서는 어떻게 다시 또 마약을 제조하고 판매하게 될 지 사뭇 궁금해지네...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