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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상황을 바꾸면 사람은 변하기 마련

최근에 다소 무력했다. 원래 내가 몸에 열이 많아서 여름이 되면 그렇게 되긴 하지만 유난히도 무더웠던 이번 여름에는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여름 다가고서 무기력해진 내 모습을 보면서 쉬는 셈치고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과연 내가 이렇게 하고 싶어서 이러는 것인지?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열정없이 살았는지? 뭐 그런 생각들이 들어서 말이다. 그러다 저번주부터는 다소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데 그 과정 속에서 느낀 것들을 끄적거린다.


목표가 있어야 할까? 없어야 할까?

목표가 있으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지표가 된다. 그래서 목표는 필요하다. 그러나 그런 과정들을 많이 해본 사람들이나 이런 저런 경험을 많이 해본 사람들의 경우는 목표라고 하는 게 자칫 목표 그 자체에만 매달리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다른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쉬운 지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안다. 그래서 목표를 아예 세우지 않고 그냥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거고.

그래서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전력질주하는 게 멋스러워 보일 지는 몰라도 일장일단이 있는 거다. 다만 최근에 나는 무력했기 때문에 뭔가 집착할 꺼리가 필요했던 것이고 이 때문에 목표라는 게 필요했던 거다. 사실 나는 목표나 그런 거 없이 누군가 나에게 경쟁을 걸면 매우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게 된다.(내 과거를 봤을 때 그렇더라고) 어떤 목표 의식? 저 새끼 가만 안 놔둔다. 저 새끼는 이긴다. 뭐 그런. ㅋㅋ 그런 경쟁 심리가 나에게는 매우 큰 자극제가 되었고 내 퍼포먼스를 최상으로 유지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게 없는 요즈음에는 그런 자극도 없고 어디까지 가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꾸준히 하다 보면 분명 기회가 올 거다. 그리고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가질 수 있고 나는 준비중이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무력해지니까 이래도 저래도 그만인 상태가 된 거고. 그러니 삶이 재미가 없고 생각도 많아지게 되고. 그런 잡생각을 떨쳐버리려고 영화 많이 보고 그러면서 지냈는데 쉬이 잡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거다. 그런 때에 내가 잘 써먹는 방법이 배수진이다. 뭔가 극단 상황으로 만들어버리면 어쩔 수 없이 내가 뭔가를 하게 되니까.

그러나 그런 방법도 일장일단이 있다. 때로는 굉장히 데미지가 심하다. 나는 매우 극단적으로 치닫는 성격인지라... 그러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이런 놈 아닌데', '나 죽기 전에 이 정도는 해야 되는데', '나 자신 있는데' 뭐 그런. 그러다 불현듯 든 생각이 이거다. 목표보다도 때로는 욕심이 있어야 뭔가 행동을 하게 된다고. 욕심이라는 게 무조건 부정적인 면만 있는 건 아니다. 돈 욕심이 있어야 돈을 벌고 명예욕이 있어야 명예를 얻는다. 왜? 그만큼 얻기 위해서 노력을 하니까.


부릴 욕심은 부려야

욕심을 부리는 게 나쁜 게 아니다. 다만 세상은 혼자서 사는 게 아니다 보니 서로 간의 욕심이 충돌나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항상 생각하는 게 나, 상대, 3자 이렇게 3가지 관점에서 보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뭐냐? 때로는 손해나는 게 나란 거다. 나는 나름 그런 관점들을 보고 행동하지만 상대는 그렇지 않거든. 자신만 생각하거든. 그래도 나는 지금까지 그랬던 게 그렇게 내가 행동해야 그래도 좋은 사람들 옆에 둘 수 있다는 거였다.

물론 이론적으론 맞다. 그러나 문제는 세상 사람들이 생각보다 수준이 낮더라는 거다. 생각하는 수준이 말이다. 그러다 보니 그 수준에 맞도록 대해야 이해를 한다는 거다. 그렇지 않으면 이해를 못 하더라고. 물론 대화를 하면 되지만 매번 일일이 나의 복잡한 생각을 대화로 풀 수는 없잖아? 그래도 나는 3가지 관점에서 보고 판단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본의 아니게 말이다. 내 기질 탓이다. 강성 기질인 나라서 내가 생각할 때 합리적이지 않다 하면 난 딱 돌아서버리거든. 딸려가진 않아~

나를 믿어주면 나는 그만큼 믿음에 대한 보답으로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사람 간에는 신뢰가 중요한 법이다. 누가 먼저 믿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정말 사람 믿기 힘들다는 거 많이 느낀다. 그래서 자기 방어 하듯이 일단은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고 말이다. 그래야 적어도 당하지는 않으니까. 물론 내가 당하는 게 겁나거나 그런 게 아니라 이왕이면 안 당하고 싶다. 왜? 많이 당해보다 보니 그렇더라고. 나중되서 욱하면 오히려 나만 손해고. ^^;

여튼 욕심도 부려야 한다는 거다. 욕심 없는 사람 세상에 어디 있을꼬? 단지 상대적으로 덜할 뿐이지. 오히려 나 돈 욕심 없어 하는 새끼들 중에서 돈 욕심 많은 새끼들이 더 많아~ 그렇게 얘기하지를 말던가. 특히나 소시오패스들은 그래. 그런 척 하면서 나중에 본색을 드러내.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욕심을 부려도 부릴 욕심을 부려야 하는 거고 서로 간의 신뢰 관계를 깨면서 욕심을 부리는 거는 아니라는 거. 원래 나는 재물욕보다는 명예욕이 심했는데 명예욕을 어느 정도 비우고 나니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 그렇게 된 듯하다.

물론 이렇게 얘기한다 해서 명예욕만 있다는 게 아니다 누구나 다 명예욕이나 재물욕은 있는데 상대적으로 재물욕보다는 명예욕이 더 강하다는 게지. 재물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에 그게 잘 안 되더라고. 나란 녀석이 그렇더라고. 그렇다고 욕심 자체를 비운 건 아니지만 내게 맞는 욕심 부리는 법을 하나씩 찾아가게 되더라~ 뭐 일 제대로 하고 제 값 받자 뭐 그런. 네고해서 싸게 서비스 제공해서 고생한 후에 후회말자 뭐 그런. ^^;


상황을 바꾸면 변하기 마련

한동안 너무 오랫동안 조용히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이제는 슬슬 드러내야할 때가 아닌가 한다. 드러내면 보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또 내가 행동할 수 밖에 없거든. 그런 상황을 만들어야 내가 오히려 나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블로그에 적는 거다. 블로그에 적어서 공개하면 아무래도 공개된 얘기니까 내가 지키려고 노력할테니 말이다. 9월달까지는 조용히 지내도 10월달부터는 지인들도 많이 만날 생각이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 내가 너무 가만히 있는 면도 없지 않아서 말이지.

이렇게 상황도 바꾸고, 나름 부릴 욕심도 부리면서 목표로 세우다 보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거든. 그래서 그걸 적절히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나름 계획한 대로 하나씩 하나씩. 그 중에 하나가 마케팅에 관련된 글도 이제는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그래도 저번주 한 주 정도 모드를 바꾸면서 조금은 안정화된 듯 싶다. 이제는 슬슬 달릴 준비를 해야할 때고. 추석 지나고서는 달려야하고. 전력 질주가 아니다. 꾸준히 달리겠다는 의미다. 세상에 꾸준함보다 무서운 건 없어~ 여러 번 느껴봤거든 내 인생의 수많은 경험을 통해. 열심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