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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제품

몬테그라파 카오스(Montegrappa Chaos) 만년필: <익스펜더블 2>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사용한 필기구

만년필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몽블랑(Montblanc)이다. 만년필의 명품이라고 불리는 몽블랑도 요즈음에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만년필에서 얻은 명성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내놓는 제품들이 그래서 그런지 사무직에 어울릴 만한 명품이라는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다. ^^; 그런데 이렇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명품 브랜드 말고 정말 소수만 아는 명품 브랜드들이 있다. 물론 그런 브랜드들도 매스 미디어에 한 번 오르기 시작하면 삽시간에 알려지긴 하지만... 예를 들어 2MB 때문에 몽클레어가 알려졌듯이. 패딩=몽클레어는 명품 아는 이들에게는 정석인디. 만년필에도 그런 브랜드가 있다. 바로 몬테그라파(Montegrappa)다.


이탈리아의 가장 오래된 필기구 제작 회사, 몬테그라파(Montegrappa)

 
몬테그라파(Montegrappa) 나도 처음 들었다. 1912년에 설립된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오래된 필기구 제작 회사라고. 주변에서 이 회사 제품 쓰는 사람 아직 못 본 거 같다. 그도 그럴 것이 가격 후덜덜이다. 뭐 이 정도의 넘사벽 수준이면 나는 명품이라고 하지 않고 주얼리라고 한다. 여기 홍보 대사가 실베스터 스탤론인 듯. 근데 재밌는 거 한 가지. <익스펜더블 2>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사용한 만년필이 몬테그라파 카오스라는 제품인데 이 제품 디자인을 실베스터 스탤론이 했단다. 참. 다재다능한 실베스터 스탤론~ 물론 디자인을 실베스터 스탤론이 다 하지는 않았겠지 나름 실베스터 스탤론에게 영감을 얻거나 그가 이런 디자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조언 정도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익스펜더블 2> 속의 몬테그라파


미션을 완수하고 술집에서 술 한잔 하는데 돌프 룬드그렌이 펜을 달라고 한다. 그 때 실베스터 스탤론이 꺼낸 이 펜. 해골 문양 그리고 화려한 각종 문양이 스쳐지나가는데 확실한 건 마초 아이템이라는 거. 이런 거 누가 쉽게 소화하겠냐고. 그래서 찾아봤더니 몬테그라파 카오스라는.


몬테그라파 카오스 리미티드 에디션


이 제품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그리고 만년필이 있고, 볼펜이 있다. 또 각각 18K 금과 스털링 실버 제품이 있다. 여기서 스털링 실버라는 건 예전에 내가 크롬하츠 설명하면서 언급했었는데 92.5% 순도의 은을 말한다. 실버 액세서리의 꼭지점에 있는 크롬하츠의 제품들이 스털링 실버 제품으로 액세서리를 만드는데 왜 100% 은이 아니라 92.5% 순도의 은이냐면 100% 은으로 만들면 너무 물렁해서 그렇단다. 그래서 다른 금속을 섞어서 강도 있게 만드는 거라고. 몬테그라파도 매한가지인 듯.


우선 스털링 실버 만년필. 디자인은 똑같다. 다만 재질이 다를 뿐. 그래서 가격 차이가 좀 나는데 이 제품은 1,000개 한정 판매다. 가격은 $5,400. 600만원 정도 된다. ㅋㅋ 만년필 하나에 600만원. 그래도 뭐 돈이 넘쳐나는 경우라면 살 수 있을 듯. 내가 만약 돈이 넘쳐나도록 많으면 산다. ^^;


이건 스털링 실버 재질의 볼펜. 912개 한정 판매인데 왜 하필 912개로 했는지는 모르겠다. 가격은 만년필보다 조금 싼 $4,700. 520만원 정도다. 그래도 80만원이나 싸네.

+ 2016/01/20 추가
영초님이 댓글로 지적해주신 바, 912개 한정에서 912는 몬테그라파 설립 년도라고 한다.



그 다음은 금이라서 그런지 꽤나 멋스러워 보이는 18K 골드 만년필이다. 이건 100개 한정 판매. 가격은? 놀라지 마라. $61,800다. 무려 7,200만원 정도 된다. 내가 만약 돈이 넘쳐난다 해도 이걸 살 수 있을까에는 의문이다. 뭐 돈이 주체할 수 없이 넘쳐난다고 하면 글쎄 한 번 생각해보지 않을까 싶지만. 비싸도 너무 비싸다.


이번엔 18K 골드 볼펜. 이것 또한 100개 한정 판매란다.


몬테그라파 카오스 디테일


커버 위쪽 부분에 몬테그라파 로고도 새겨져 있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세공한 게 맘에 든다. 난 이런 디테일 넘흐 좋아~ 그리고 셔츠에 걸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은 칼 모양으로 되어 있다. 게다가 그 칼의 손잡이를 손으로 쥐고 있다. 이런 디테일 너무 좋아하는데 가격 생각하면 좀... ^^;

 

그리고 도마뱀이다. 뱀이 아니라 도마뱀. 도마뱀이 마치 나무를 타고 오르는 듯하게 조각되어 있다. 세심하게. 왜 하필 도마뱀이었을꼬?


그리고 영화 <익스펜더블 2> 포스터에도 나와 있는 해골. 확대해서 봐도 이 정도의 디테일이면 칭찬해줄 만하지 않나 싶다.


그 외에 관련 제품들


이건 잉크통이다. 스털링 실버와 수정으로 만들었단다.

 

 

포장은 이렇게 해서 주는가 보다. 그렇게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제품이니 이 정도 포장은 뭐 대수롭지 않다. 가격에 비하면 말이다. 그런데 몬테그라파 카오스 제품을 보니까 크롬하츠와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 다 마초 아이템. 그런데 왜 이리 다들 비싼지. 크롬하츠도 하나 사려면 뭐 쩝. 그거 사서 팔면 제값 못 받는데... 그래봤자 은이잖아. 몬테그라파 카오스 제품도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한정판이라고 해도 글쎄올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