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주문했는데 오늘 오후 늦게 도착하네. 캬~ 배송이 빨라서 좋아. 지금 읽고 있는 책 읽다. 상당히 호흡을 길게 해서 읽고 있는 책인데 바로 마이클 샌델 교수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란 책이다. 근데 책 읽으려고 서울에 미팅 나갈 때 버스타고 이 책을 읽다 보면 잠온다. 희한하지. 요즈음 내가 잠을 좀 줄여서 그런가?(대신 한 번 맛탱이 가면 12시간 넘게 잔다. T.T 어제 그랬지. 완전히 뻗어버려서리) 여튼 그거 일단 읽는 거 보류. 왜? 이번에 산 <빛의 제국> 너무 재밌을 거 같다. 왜 내가 재밌을 거 같냐고? 간략하게 소개만 한다. 나도 아직 안 읽었거든.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야심이 있었던 토마스 에디슨
위인전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 중에 토마스 에디슨만큼 유명한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토마스 에디슨의 달걀을 생각하면 나 또한 그 위인전을 읽고서 과학의 꿈을 키웠으니까. 그런데 나도 나이를 먹고 세상 돌아가는 요지경을 보고, 세상의 이치를 조금씩 알다보니 이런 룰이 하나 생기더라고.
"유명세에 비해서 그에 걸맞는 인성을 갖춘 사람은 드물다."
물론 책 내용을 읽어봐야 알겠고, 이 책의 내용이 그렇게 토마스 에디슨을 묘사했다 하여 그게 실제의 토마스 에디슨인지 여부는 그 시절에 토마스 에디슨을 겪어보지 않고서는 모른다. 그러나 제목에도 비열이라는 단어까지 쓰게 된 거는 원래 이런 단어들을 써야 전혀 그렇게 생각치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뭐? 그래? 뭐 그런 식이다 보니 그렇게 적은 것일 뿐.
세상을 지배하는 데에 필요한 것들 중에서 중요한 몇 가지 중에 하나인 에너지. 에너지를 지배하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 바로 그 에너지에 대한 얘기다. 직류를 지지한 에디슨, 교류를 지지한 테슬라. 돈을 많이 벌고 안 벌고를 떠나 연구자로서의 순수성과 연구의 업적을 놓고만 본다면 테슬라가 한 수 위다. 이 책에서는 에디슨은 교류를 지지하는 웨팅하우스와 테슬라를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이기려고 하는 모습으로 묘사했다고 한다.
지금도 흔치 않은 천재, 니콜라 테슬라
천재다. 천재에 걸맞는 명성을 얻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원래 그렇다. 천재의 다른 말은 특정 분야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보이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일반인들보다 약점이 많다는 얘기거든. 그렇기 때문에 천재인 거고.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하게 해주면서 먹고 살 걱정 없고 자신의 일에 몰두하게 하는 게 이 세상 발전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본다.
그러나 그게 꼭 자신의 입신양명이나 돈벌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위해서고 세상을 위하되 그에 따르는 부수적인 이익이 생긴다고 생각해야 하는 인성을 갖춰야 한다. 그의 일화들을 살펴보다 보면 참 자본가들에 의해서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경우도 있는 거 같던데 그나마 다행인 거는 조지 웨스팅하우스란 그래도 마인드 있는 사업가를 만나서 직류와 교류의 대결에서 교류의 승리를 얻게 되지만 책 소개에서 보니 이게 눈에 띈다.
"결국 혼자 쓸쓸히 최후를 맞이한 비운의 천재"
궁금하다. 조지 웨스팅하우스도 자본가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나? 원래 기업가라고 하면 그렇다. 스티브 잡스 다큐보면서 안철수 언급했을 때도 살짝 얘기했던 부분이고. 물론 정도의 차이다. 일반적이 기업가들은 이 정도를 평균적으로 하지만 이 사람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아니면 그렇게 하지 않는 뭐 그런 정도? 니콜라 테슬라에 대한 부분이 내게는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이다. 어서 책 읽어보고 싶다.
윤리적인 기업가, 조지 웨스팅하우스
기업가라고 해서 자본만 댄 그런 사람은 아니다. 조지 웨스팅하우스 또한 발명가였다. 그도 분명 뛰어난 발명가이긴 하지만 니콜라 테슬라와 비교하면 한수 아래라고 본다. 그만큼 니콜라 테슬라는 천재였다. 이렇게 따지며 뭐 토마스 에디슨도 발명가라고 하기 보다는 사업가라고 하는 게 더 적합한 표현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유일하게 발명가라는 호칭을 붙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니콜라 테슬라가 아닐까 싶다.
토마스 에디슨의 GE, 조지 웨스팅하우스의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사. 둘의 대결이 어찌 보면 이 책의 핵심인 거 같은데 사실 그 대결도 흥미진진하겠지만 나는 니콜라 테슬라라는 인물에 유독 정이 가고 끌리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빛의 제국>의 주인공은 니콜라 테슬라라는 생각이 들고.
여튼 니콜라 테슬라의 기술과 그래도 다른 발명을 통해 돈을 벌어서 그나마 자금을 갖고 있었던 조지 웨스팅하우스가 만나서 당대를 주름잡고 있던 토마스 에디슨을 이기는 그 스토리가 참 재밌을 듯 하다. 이런 거는 영화로 안 만드나?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만드니까 애들도 볼 만하고 말이야.
이거 책 소개인데 리뷰 같구먼
빛의 제국 질 존스 지음, 이충환 옮김/양문 |
자 여기까지 읽으면 구미가 당기지 않나? 마치 소설 같잖아. 근데 실화라니까. 물론 글쓴이의 해석이 어느 정도 반영이 되었겠지만 이런 얘기를 함부로 지가 이렇다 생각해서 아닌 거를 그렇다고 적지는 않았을 거라고. 상상력이 발휘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굵직굵직한 사건들은 나름 많은 자료 조사를 통해서 알게된 것일 테고 그 연결 고리 부분을 상상력을 발휘했겠지. 나름 재미있을 거 같아서 산 책인데 책 소개하려고 한 게 마치 리뷰 비스무리하게 되었다만 책 리뷰는 내 생각을 적는 게 책 리뷰니까 리뷰와는 성격이 좀 다른 글이지. 여튼.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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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책을 읽는 와중에 이런 저런 포스팅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요즈음 소홀했던 카테고리인 과학쪽의 글들이 좀 올라오지 않을까 싶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