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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다큐

MB의 추억: 재미는 정말 없다만 지난 대선 때 MB 찍은 사람들은 꼭 보려무나


다큐멘터리인지라 이건 편수에 추가하지 않는다. 러닝타임 62분의 짧은 다큐멘터리다. 그런데 극장에서 상영을 한다니. 돈 벌려고 그랬나? 내가 볼 때는 아니다. 내가 볼 때는 돈을 벌려고 하기 보다는 MB에 대해서 널리 알리고 싶어서 그런 거 같다. 그냥 공유 사이트를 통해서 떠돌아다니는 거 보다는 이렇게 극장에 떡 하니 올라가게 되면 극장 이용객이 있든 없든 온라인 매체에서 개봉작이라고 노출이 될 거고 그러다 보면 홍보 효과가 클테니까 그런 거 같다. 이런 소시오패스들이 잘 되는 세상이라는 게 참 어이가 없다. MB가 나에게 직접적으로 잘못한 거는 없지만 내게 두 가지 면에 있어서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해줬다.

① 지난 5년간 정치에 무관심하게 해줬다.
② 현대 정치에서도 민초들의 군중심리를 이용하면 충분히 통한다는 걸 여실히 느끼게 해줬다.

그래도 요즈음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 조작이 난무하고 그렇게 조작된 걸 단방향으로만 보여주는 기성 미디어와 달리 진실된 목소리를 내는 소셜 미디어가 있으니 말이다. 물론 소셜 미디어에도 조작이 난무하지만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진위 여부가 자연스레 가려지게 되는 정화 작용을 거치니 얘기가 다르지. 이런 시대의 흐름 덕분에 저마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게 최근에 본 <남영동 1985>의 배경이었던 5공 시절과 비교했을 때는 가히 천국 수준이라고 할 정도다. 이러니 <MB의 추억>이런 다큐멘터리가 버젓이 등장하고 극장에서 상영되는 거 아니겠냐고. 그런 거 보면 참 그래도 세상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낀다.

62% 참여율에 48% 지지율. 국민 10명 중에 3명이 지지해서 당선된 대통령. 이명박. 퇴임 후에 청문회를 통해서 드라마 같은 사태가 벌어지길 기대해본다.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조사 받을 때다. 대통령이 범죄를 저지르면 그건 대통령이 아니라 범죄자여야지. 그 전까지는 확실치 않으니 예우를 해줘도 확실하다 싶으면 범죄자 취급을 해야 하는 게 맞지 않냐고. 우리의 실천하는 경제대통령은 국가 경영보다는 자기 잇속 챙기기에 바빴던 걸로 안다. 소시오패스. 오직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고 그 외의 것은 모두 이용 대상이 되는. 양심이라고는 느끼지 않는. 자기만의 논리를 가진. 정말 싫다.

나는 이 다큐 별로 권하지 않는다. 재미 없다. 볼 것도 없고. 그러나 꼭 추천하는 이들이 있다. 지난 대선 때 MB에게 투표권을 행사한 이들이다. 봐라. 니가 뽑은 인간. 어떤지. 어떤 기준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는지 모르겠다만 좀 반성하고 다음부터는 한 표의 투표권 밖에 안 되지만 고민하고 투표권 행사해라.


이 감독의 또 다른 다큐멘터리


몰랐네. 이 감독의 또 다른 고발성 다큐멘터리가 바로 <트루맛쇼>다. 이건 꽤 재미나게 봤는데 <MB의 추억>은 재미는 없다. 나는 <트루맛쇼>로 촬영하던 그 장소 '맛 Taste'에서 음식을 먹어봤고 가격에 비해서는 별로라고 생각해서 리뷰 적을 때 그렇게 적으려고 했는데 끝내 리뷰 올리지 못했다. 왜? 쓸 리뷰 너무 많아. 아직 못 올린 음식점만 100군데 넘을껄? 쩝. 사진만 디립다 찍어놓고. T.T 여튼 <트루맛쇼>는 볼 만하다.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