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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무사 야마다: 태국으로 간 사무라이 실화, 그런데 영화는 재미가 없다. 호기심에 봤을 뿐.

 

나의 3,158번째 영화. 내가 이 영화를 본 이유는 태국으로 건너간 사무라이 이야기인데 실화라고 해서 본 거다. 간간이 욜라~ 뽕따이~ 옹박과 같은 액션이 나오긴 하지만 화려한 액션은 아니고, 강약이 없는 다소 평이한 전개 때문에 영화의 재미는 그냥 저냥 그렇다. 그래서 개인 평점은 그리 높지 않다. 5점. 어지간하면 6점 주는 나인데 6점 주기에는 좀 재미없다 싶어서 5점 준다.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실존인물 야마다 나가마사(Yamada Nagamasa)

원제를 보면 야마다가 사무라이인 듯 보이지만 사무라이가 아니라 모험가라고 가장 먼저 기술하고 있다. 아무래도 일본 하면 떠오르는 게 사무라이다 보니까 일본인을 뜻하는 사무라이를 대명사격으로 사용한 듯 싶다. 모험가라고 불리는 건 그 당시(16C 말에서 17C 초)에 제대로 된 항해도 없이 배를 타고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녀서가 아닐까 한다. 생각을 해봐바. 망망대해에서 지도 없이 이쪽으로 가면 어디가 나올지 어떻게 알겠냐고. 게다가 당시의 조선술이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태풍을 만나면 죽을 수도 있잖아? 그래서 모험가라고 하는 듯.

근데 몰랐던 사실은 지금은 태국에 속한 아유타야는 그 당시 아유타야 왕국의 수도였고 거기에 일본인들이 살았다는 거다. 일본인 거주 지역이 따로 있었다고 하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절에 박해를 받던 기독교인들이랑 세키가하라 전투('대망' 보면 잘 나온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이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서 패자가 된다.)에서 패한 사무라이 용병들이 넘어와서 거주했는데 그 수가 1,500명 정도 된다고. 궁금한 거는 말이 통하나? 일본어와 태국어가? 처음에 여기에 거주했던 일본인은 어떻게 거주하게 되었을까? 재밌군.

여튼 야마다 나가마사는 1612년에 아유타야에 정착했는데, 나콘시탐마랏(Nakhon Si Thammarat)의 총독(?)까지 되었다고. 뭐 대단한 건 아니고 위에서 언급했던 일본인 지역의 대표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나름 외국에서 잘 나갔네. 근데 말은 통했을라나? 궁금. 외국어를 배우는 데에 있어서 가장 좋은 건 바로 슬리핑 딕셔너리다. 물론 생활 영어라고 한다면 말이다. 아주 스윗한 언어들만 배우겠구먼. ^^; 야마다 나가마사는 41살의 나이로 죽었는데 전투에서 상처를 입은 후에 상처를 통한 독 때문에 죽었단다. 내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무사 야마다>가 그의 일대기를 그린 거냐? 뭐 그런 거는 아니다. 그 중에 일부? 별로 재미는 없어~ 호기심에 봤을 뿐.


주연이라고 하지만 그리 많이 등장하지는 않은 쁘아까오 포 프라묵

태국하면 떠오르는 건 무에타이. 무에타이 선수 중에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선수하면 쁘아까오 포 프라묵. K-1 MAX 챔피언이다. K-1도 잘 안 보는 판국에 K-1 MAX는 더더욱 안 봤지만 쁘아까오 포 프라묵 선수는 내가 알 정도다. 당시에 쁘아까오 포 프라묵 선수는 등장과 함께 챔피언을 차지했고, 상대할 선수가 없어 K-1 MAX의 룰까지 바꿔야 했었다. 무서운 선수.

최근에는 은퇴했다가 종합격투기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서 주짓수를 연마한다고 한다. 주짓수를 배운다 해서 그걸로 공격하긴 쉽지 않겠지만 그라운드 방어만 잘 해도 워낙 타격으로는 극강의 실력이니 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근데 난 경량급은 잘 안 보는지라. ^^; 여튼 이 쁘아까오 포 프라묵이 태국인인지라 <무사 야마다>에서 등장한다는데 콧수염을 붙이고 나와서 그런지 처음에는 못 알아봤다는.

게다가 주연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리 자주 등장하지는 않는다. 근데 다른 배우들과 섞여서 있다 보니 쁘아까오 포 프라묵보다 더 무에타이를 잘 하는 배우들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 보이기는 그렇게 보이더라고.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