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운전하기 싫은 것도 그렇지만 눈 치우기 귀찮아서 이 날 버스 타고 출퇴근했는데 밤에 잠이 안 와서(보통 난 잠이 안 오면 굳이 잠을 자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경우에는 사무실에 가지) 차 끌고 사무실 가려고 나와서 찍은 사진이 첫번째 사진이고 아래쪽은 작년 겨울에 찍은 사진. 확실히 스마트폰과 DSLR의 차이는 많이 나더라~
눈 덕분에 헤드 램프에 나오는 빛이 산란되어 이뻤다. 그러나 주행 중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거. 바로 앞도 어두워~ 헤드 램프 주변만 이뻐~
눈 덮인 앞유리창. 히터를 켜서 일단 눈 좀 녹이면서 와이퍼로 한 번씩 밀어주고. 사진이 영 구리게 나와서 작년에 DSLR로 찍었던 사진(아래 사진) 같이 올린다.
조금씩 아래쪽에서부터 눈이 녹기 시작하고.
주행할 수 있는 정도까지 앞유리창 눈 제거하는데 12분 정도 걸렸다.
옆유리창 눈은 유리창 내렸다가 올렸다 하면서 눈 털어주고.
간만에 SNOW 버튼 눌러서 스노우 모드로 주행~
대쉬보드에 스노우 모드를 뜻하는 주황색 램프가 켜졌다. 자 그럼 스노우 모드란 게 뭐냐?
스노우 모드로 주행하면 어떤 효과가?
대쉬보드 아래쪽에 보면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평소에는 ECT로 되어 있는데 ECT란 Electronic Control Throttle의 약어다. 쉽게 얘기하면 엔진에 연료 공급 조절을 자동으로 제어한다는 거다. 결국 SNOW 모드라는 건, 눈길 주행에 적합한 연료 공급 조절 모드로 바뀐다는 거다. 렉서스 IS250 F-Sport에 미리 셋팅된 대로 말이다.
SNOW 버튼을 누르면 대쉬보드에 ECT SNOW라는 주황색 등이 켜진다. 실제 SNOW 모드로 주행해보면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도 차가 잘 안 나간다. 아마도 평소의 습관대로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도 일반 주행 모드보다 굼뜬다는 얘기다. 똑같이 밟아도 연료 공급을 적게 해서 차가 서행하도록 한 게 아닌가 싶다.
그런다 하더라도 안전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니까 눈길에서는 조심 운전해야 한다. IS250 F-Sport는 후륜구동인지라 접지력이 약해 눈길이나 빗길에서 특히 잘 미끄러지는데, 며칠 전 강남역 이면 도로 비탈진 곳을 SNOW 모드로 천천히 올라간 적이 있다. 근데 강남역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은 차가 와도 안 비켜. 다른 때라면 모르겠는데 눈오는 날에는 좀 비켜주쇼~ 그것도 비탈길에서는.
왜냐면 운전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눈이 와서 비탈길이 미끄러운 경우에 멈췄다가 다시 가려고하면 미끄러지기 쉽다. 뒷바퀴 헛돌고.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대처해서 문제가 생기진 않았지만 눈길 운전은 조심해서 해야 된다. 본의 아니게 긁히기 쉽상인지라. 마지막으로 IS250으로 눈길에서 드리프팅슬라럼하는 영상 하나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