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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ER2403: 내가 수염 다듬을 때 사용하는 수염 정리기(트리머)


이거 2011년 6월에 산 거니까 지금으로부터 1년 6개월 정도 된 거다. 지금껏 개봉 안 하고 있었단 얘기? 아니다. 나는 원래 물품 사면 일단 사진부터 찍어두고 개봉한다. 블로그 하면서 생긴 버릇이다. 그래서 그 때 찍어둔 사진인데 이제서야 포스팅하는 것일 뿐. ^^; 이런 거 엄청 많다. 너무나 많아서 정리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을 정도? 그래도 다 디렉토리별로 사진을 모아뒀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생각나면 디렉토리만 옮겨와서 쓸 사진들만 골라서 포스팅하면 그만이다.


수염이 있어서 지저분하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수염을 기른다. 박찬호와 비스무리한.(허나 내가 먼저 그렇게 길렀다는 거~) 대학교 때 나를 나타내는 세 가지가 있었지. 첫째는 수염, 둘째는 가죽잠바, 셋째는 은목걸이. 몇 년 기르면서 다듬던 수염을 언젠가 한 번 깎았더니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긴 알아보는데 뭔가 허전하고 이상함을 느꼈다는 거. ㅋㅋ 그 정도로 내 외모에서 나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게 수염이었다. 수염이 있어서 지저분하다 그러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수염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다듬지 않아서 지저분한 거다. 어머니는 산적 같으니까 깎아라고 하지만 난 단지 다듬을 뿐이고. 나같이 수염이 꽤 많이 나는 사람들은 다듬는 게 낫다. 매번 말끔하게 깎으려면 일주일에 2~3회는 그렇게 깎아줘야 하는데 그게 얼마나 귀찮은 일인디~

* 위 사진 느끼한 사진이라고 많은 지인들이 지적한 사진이다. 딴지 걸지 마셈. 원래 외모가 뛰어나지 않으면 남자라도 꾸며야 돼~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다고 개성 없이 따라하는 게 아니라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 자기만의 스타일로 말이다. 게다가 나와 같은 경우는 얼굴을 많이 가려야 돼. 그래서 수염도 기르는 거고 안경도 쓰는 거라고. 안경 저거 도수 없는 거다. 나 눈 좋아~ ^^;


수염도 이렇게 나기는 힘들다!

그리고 남자가 아닌 여자들은 수염이 이렇게 나기가 쉬운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남자들은 알 거다. 남자들이야 대부분 수염이 나긴 하지만 콧수염이랑 턱수염이 연결되어 수염나는 경우는 드물다고. 그래서 콧수염이랑 턱수염이 연결되는 경우에 수염 기르는 경우가 많은 겨. 박찬호도 그렇고, 박상민도 그렇고. 사실은 나도 콧수염이랑 턱수염이 연결되지 않았었다. 고등학교 때 말이다. 그래서 나름 노력해서 연결시킨 거라는 거.

그런데 수염을 기르는 사람들은 이거 다듬는 게 그리 만만한 게 아니다. 2011년 6월 내가 파나소닉 ER2403을 구매하기 이전에는 그럼 어떻게 수염을 다듬었을까? 대학교 때부터 내가 다듬었던 방식은 가위를 이용하는 거였다. 거울을 보고 가위로 다듬는데 그걸 오랫동안 하다 보니 거울 보면서 내가 원하는 부위에 정확하게 다듬을 수 있게 되더라는 거.

지금은 파나소닉 ER2403을 이용하곤 있지만 이건 자주 다듬을 때는 유용해도 고르게 다듬으려면 확실히 가위만 하지는 못한 거 같다. 그래도 편하잖아. 사무실에 놔두고 좀 수염이 지저분하다 싶으면 다듬으면 그만이니까. 나름 만족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그래도 입주변부가 아닌 귀밑에서 턱선을 따라 나는 수염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면도기를 사용해서 밀어줘야 한다는 거. 여자들은 몰라~ 수염 깎는 게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AAA 건전지 두 개를 이용하는 트리머

 


제품 구성 이렇다. 처음에 AAA 건전지 주는지 안 주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아마 줬을 꺼야~ AAA 건전지 없이 제품만 주면 바로 사용하지 못하잖아? 그렇게 제품 팔면 욕 들어먹어~ 그래서 위 사진은 아마 처음에 살 때 온 그대로 찍은 게 아닌가 싶다만 확실치는 않다. ^^;


트리머 아래쪽 부분을 개봉하고 나서 건전지를 넣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수염 길이는 다섯 단계로


수염 길이는 다섯 단계로 조정 가능하다. 1이면 1mm만 남겨두고 다 깎는다는 의미가 되겠다. 파나소닉 ER2403을 사용하는 다른 이들은 얼마로 셋팅해두고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1로 셋팅해둔다. 이유는 수염이 길면 지저분해보여~ 1mm 정도가 깔끔하면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정도거든.


그리고 한 가지 의문인게 나같은 경우야 1로 셋팅하기 때문에 그런 거 모르지만 예를 들어 3으로 셋팅하고 수염을 깎는다고 하면 수염 깎다가 3으로 셋팅한 게 2나 1로 바뀔 가능성이 많지 않나? 나야 1로 셋팅하니 그냥 얼굴에다가 딱 대고 빡빡 문지르는데 3으로 셋팅해두고는 그렇게 빡빡 문지르지 못 하잖아? 얼굴 선 따라 대고 천천히 깎아야 하지 않나? 궁금~ 뭐 나야 그런 걱정할 필요 없으니 사용하는 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만.


안에 날을 보면 바리캉(bariquant, 프랑스어)과 똑같다. 아래쪽에 있는 날이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수염을 깎는다는. 그런데 생각보다 그렇게 섬세하게 깎지는 못한다. 다 깎고 나서 거울 보면 들어갔다 나왔다 뭐 그렇더라는. 근데 그거야 본인에게만 보이는 거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안 본다고. ^^;

아~ 그리고 이거 건전지 배터리가 약해지면 수염이 더욱더 듬성듬성 깎인다. 이 때 새 건전지 교체해주면 엄청 잘 깎이고. 생각보다 배터리 많이 먹어서 새 건전지 두 개 다 교체하고나서도 건전지 교체했을 때처럼 빠르고 웽~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게 얼마 가지 않더라는 거. 그래서 AAA 건전지 제일 많이 들어 있는 거 사서 구비해두고 답답하면 바로 바로 건전지 교체해서 사용한다. 그렇게 건전지 구매하면서 알았지만 건전지는 한 포장에 많이 든 것일수록 가격이 많이 다운 되더라는 거.


여튼 수염 기르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수염 다듬기 필요할 거 같다. 평생 가위만 이용하다가 1년 반 전에 구매해서 이용해보니 참 편하긴 하더라고. 게다가 가격도 얼마 안 하고. 더 좋은 트리머가 있기는 하겠지만 나름 저렴한 가격에 잘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