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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웨스턴짐 1개월 홀딩했다가 다시 시작한 운동

1월 초에 다니던 웨스턴짐에 홀딩 신청을 했다. 1년 회원권의 경우, 1년에 두번 정도 홀딩을 할 수 있다. 최장 홀딩 기간은 한번 신청할 때 1달. 뭐 일주일 정도 잠깐 출장 가는 거다 그러면 홀딩까지는 아니더라도 얘기하면 된다고 하는데 한 번도 써먹어본 적은 없다. 내가 1월 초에 홀딩을 한 이유는 너무 추워서 운동하러 가기 귀찮아서였다. 은근 귀찮더라고. 시간도 많이 뺐기는 거 같고. 그래서 좀 쉬고 싶었다. 근데 1달을 쉬니까 정말 오랫동안 운동을 안 한 거 같은 거다. 일주일에 한 번을 가더라도 홀딩을 안 했으면 그런 생각 안 들었을텐데...


가까워서 내가 다니는 웨스턴짐


근데 사실 추워도 웨스턴짐은 내 사무실이 있는 웨스턴돔타워 건물인지라 지하 주차장을 통해서 건너가면 된다. 게을러진 거지. 그래도 1달 정도 홀딩하고 나니까 운동이 하고 싶어지더라고. 운동을 꾸준히 하려면 운동 시설보다는 얼마나 가까운 데에 있느냐가 중요하다. 물론 이왕이면 깨끗하고 시설 좋은 데가 좋긴 하지만, 그런 시설이라 해도 멀리 있다거나 내가 항상 다니는 동선 내에 있는 게 아니라면 귀찮아서 가기 싫은 경우가 많다.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사무실이다 보니 사무실에서 가까이 있는 짐을 등록하는 게 유리했다. 그래서 웨스턴짐을 한 거고. 어떤 때는 운동은 안 하고 가서 씻기만 하고 온다니까.

물론 시설도 깔끔하고 괜찮다. 근데 요즈음 장사가 안 되는지 PT 파격 할인 뭐 이런 게 많네. 그리고 항상 이벤트하고. 원래 짐에서 돈 벌려면 얼마나 회원을 많이 유치하느냐거든. 어차피 초반에는 자주 나와~ 그래도 좀 지나면 자주 안 나오니까 말이지. ^^; 사실 인근 짐에 비해서는 웨스턴짐이 조금 비싸긴 하다. 그러나 괜히 좀 더 싼 데 등록했다가 자주 못 가는 것보다는 좀 돈을 쓰더라도 가까운 데 가는 게 훨씬 더 이득이다. 몸무게는 안 빠졌는데 간만에 운동을 했더니 스태미너가 딸리네. 이제 봄도 다가오겠다 열심히 해야지.


내 비밀번호가 뭐더라?

 


근데 내 사물함 열쇠 비밀번호를 까먹었다. 고작 1달 지났는데. 이리 저리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사람들으 왔다리 갔다리 하고. 왠지 모르게 내가 다른 사람 사물함 열쇠를 따는 양 느껴지더라니까. 물론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괜히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겠지만. 도무지 기억이 안 나는 거다. 보통 이런 거는 숫자로 기억하기 보다는 어느 위치인지를 패턴으로 기억하는데 도무지 그 패턴이 생각나지가 않는 거였다. 그래서 하나씩 눌러봤다. 어떤 게 잘 눌러지고 어떤 게 뻑뻑한지. 자주 사용하는 거면 잘 눌러질테니 말이다.

처음에는 그냥 무식하게 이것 저것 꼴리는 대로 눌렀다. 그런데 같은 걸 반복하고 있길래. 이거 아니다 싶어서 생각하다가 경우의 수가 그리 많지는 않은 거 같아 하나씩 하나씩 해봤더니 이내 열린다. ㅋㅋ 머리를 쓰라고. 머리를. 몸만 쓰지 말고! 근데 이 사물함 바로 오른쪽 옆 사물함 주인이 누굴까? 나는 그 사람을 아는데 그 사람은 나를 모른다. 내가 그 사람 쳐다보면 그 사람은 눈을 돌린다. 내가 겁나게 생겼나 보다. 누구냐면 내가 유일하게 시청하는 프로그램인 SBS '짝'에 출연했던 사람이다. 나보다 나이는 어릴꺼야 아마. BMW 딜러인 거 같은데. '짝'에서 M3 끌고 나왔고 연봉이 1억이라고 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ㅋㅋ 어찌 이리 기억을 잘 할까? '짝'은 내가 즐겨본다니까. ^^; 그런 건 기억하는데 비밀번호는 1달 만에 까먹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