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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뷰티

캘빈클라인 이터니티 포맨 애프터 쉐이브 밤(CK Eternity for men after shave balm)

내가 즐겨쓰는 화장품의 브랜드는 캘빈클라인(CK)다. 다른 브랜드 제품은 아마 써본 기억이 없는 듯. 향수와 같은 경우는 다른 브랜드 써봤어도 화장품은 CK만 썼다. 뭐 2년 전인가 랩 시리즈(LAB Series)를 사둔 게 있는데 아직 내가 사용하고 있는 CK 제품을 다 사용하지 않아서 사무실 책상 서랍에 쳐박아두고 있다는. 랩 시리즈 참 비싸다. 뭐가 좋은지 싶어서 돈 주고 하나 사다달라고 했는데 아직 사용해본 적 없다는.


내가 화장품은 CK만 쓰는 이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 두 개다. CK Eternity랑 CK One. CK Eternity는 집에서 쓰고(사무실에 있는 건 다 썼다) CK One은 사무실에서 쓴다. 내가 국산 브랜드가 아닌 화장품을 처음 쓴 게 바로 CK Eternity였다. 당시 스킨과 애프터 쉐이브 밤을 같이 사용했었는데 난 CK Eternity 스킨 별로다. 면도하고 바르면 엄청 따갑고 냄새도 그닥 내 취향이 아니라서. 그러나 CK Eternity 애프터 쉐이브 밤은 완전 내 스타일. 정말 향이 좋다. 남성의 향기~

그런데 내가 화장품을 그리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글쎄. 그리 부유한 집에서 자란 게 아니라 아끼는 게 생활화되어 있다 뭐 그런 건 아니지만 나는 한 번 사면 오래 쓴다. 화장품을 오래 쓰는 게 뭐 자랑이냐고 할 지 모르겠지만 어지간해서는 잘 바르지도 않거든. 그러다 보니 한 번 사면 오래 쓰는데 CK Eternity 애프터 쉐이브 밤이 너무 맘에 들어서 계속 이것만 샀다. 난 원래 맘에 들면 잘 안 바꾸는 외곬 기질이 있어서 말이지.

그럼 CK One은 뭐냐? 혹시나 싶어서 다른 거 사용해보려고 했는데 같은 브랜드의 다른 라인의 제품을 사게 된 거였다. CK One. 망했다. 첨에는 맘에 좀 들었는데 CK Eternity의 그 향기와는 비교가 안 되는 거였다. 그런데 산 걸 어쩌누? 아직까지 쓰고 있다. 이거 산 지가 언젠데. 3년 됐나? 뭐 용량이 250ml라 좀 많긴 하지만 잘 쓰지 않으니까 아직까지도 반 정도는 남은 거 같다. ^^; 그 이후로는 다른 거 안 쓴다. 괜히 샀다가 맘에 안 들면 나같이 화장품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람과 같은 경우는 오래도록 그거 발라야 하걸랑. 그래서 CK Eternity만 고집하는 거다.


난 화장품 딱 하나만 쓴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난 화장품은 딱 하나면 족하다. 요즈음 남성 화장품도 많이 나오고, 남성들도 피부 관리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난 그렇다. 이해를 못 하겠다. 피부과에서 피부 관리 받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으로 관리를 한다? 글쎄~ 누가 해주면 몰라도 난 내가 직접 할 체질은 아직까지는 아닌 듯 하다. 모르지 또. 바뀔지는. ^^;

CK Eternity도 처음에는 스킨이랑 애프터 쉐이브 밤을 샀지만 스킨은 다 쓰고 난 다음에 안 샀다. 내 피부에는 애프터 쉐이브 밤 하나면 족하더라고. 뭐 화장품이 아무 이유없이 이렇게 세분화되지는 않았을 거고. 당연히 스킨도 발라주면 피부에야 좋겠다만은 내 스타일이 딱 하나만 바르고 땡인지라 나는 애프터 쉐이브 밤 하나면 족한 거다. 귀찮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별 관심이 읍써~


애프터 쉐이브 밤이니 면도하고 바르는 거 아냐?


화장품 용어를 보면 뭐가 그리 복잡한지 모르겠다. 일단 애프터 쉐이브(after shave)라고 되어 있으니 면도 후에 바르는 거니까 면도로 인해 피부 자극을 진정시켜주는 성분이 들어있지 않겠나 하고 생각하면 될 듯 싶고, 밤(balm)이라고 하면 오일이 주성분인지라 수분은 별로 없고 유분이 많은 로션이라고 보면 되겠다. 애프터 쉐이브 밤 중에는 알코올 성분이 많아서 면도 후에 소독 작용을 하는 제품도 있던데 CK Eternity는 알코올 프리 로션이란다. 뭐 제품 설명 보면 컨디셔닝 성분을 강화하고 뭐라 뭐라 되어 있는데 패스~

화장품을 세세히 바르는 사람들이라면야 애프터 쉐이브 밤이니까 일단 애프터 쉐이브 스킨으로 수분 공급해주고 쉐이브 밤으로 유분 공급해줘야겠지만! 나는 CK Eternity 스킨 별로더라니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스킨을 발라야지? 귀찮다고! 그래서 나는 애프터 쉐이브 밤 하나면 족해. 게다가 꼭 면도를 하지 않아도 일반 로션과 같이 항상 바른다고. 왜? 나한테는 잘 맞는 제품인 거 같고 향기가 좋아~ 향수 뿌리는 거 보다 이거 하나 바르는 게 훨씬 향기가 좋아~


화장품도 유통기한이 있는데 오래 쓴다고?


화장품도 유통기한이 있다. 뒤쪽에 보면 뚜껑이 열린 그림 안에 12M이 있는 게 바로 그 표시다. 개봉 후에 12개월이란 소린데, 12개월 이상 사용해봤다. 문제 없다. 물론 피부에 문제 생기면 그거 내 책임 아니다. 나는 사용해보니까 문제 없더라고. CK Eternity는 12M이지만 CK One은 24M이다. 이미 2년 지났다. 3년을 향해 달리고 있는데 전혀 문제가 읍써요~ 피부에 트러블 생기면 안 쓰면 되고. 나는 뭐 문제없길래 사용하는 것일 뿐. 똑같던디~


도대체 어떤 냄새길래?


이거 사용 안 해본 남자들이라면 어떤 냄새길래 내가 이러나 싶을 꺼다. 일단 한 번 써봐. 자기 취향과는 안 맞을 수도 있으니 남자라면 다 좋아할 꺼다는 얘기는 못 하겠지만 나는 맘에 들어. 가장 맘에 드는 게 CK Eternity 애프터 쉐이브 밤의 향을 맡고 있으면 세련된 남성의 향기라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면 좀 향이 강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처음에 바른 직후에나 좀 그렇고, 시간이 지나면 은은하게 상쾌한 향이 풍긴다.

왜 패션 잡지 보면 말끔한 수트를 입은 세련된 남성 이미지 있잖아? 뭐 그런 느낌이 나게 해주는 향이다. 또 수염을 깎지 않아 덥수룩하고 머리는 헝클어져 있는데 다소 패셔니스타 삘의 남성 이미지에도 잘 어울리는 그런 향이다. 그래서 나는 이거 바를 때는 향수 안 쓴다. 향수 때문에 오히려 이 향기가 죽어버릴 수가 있거든. 이 향만으로 충분히 향수 이상의 향을 낼 수 있으니 굳이 향수를 사용할 필요도 없고. 넘 맘에 들어. CK One 유통기한 지났는데 버려버리고 CK Eternity 살까?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