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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동차

렉서스 GS350 F-Sport @ 2013 서울 모터쇼: 나의 넥스트 카로 염두에 둔 세단


나의 다음 차로 고려하고 있는 차 중에 하나다. IS250 F-Sport 몰고 다니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은 네비게이션이고(2012년형부터는 새로운 네비게이션이 탑재되어 이런 불편함은 없어졌지만), 그 다음이 좁은 뒷좌석이었던 터라 렉서스의 상위급 라인에 관심을 둘 수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렉서스 차들이 나랑 잘 맞는 듯. 퍼포먼스는 딸리지만 그래도 내가 달리고 싶을 때 어느 정도 만족감을 주고, 익스테리어 특히 인테리어는 맘에 들고, 동급 대비 가성비 좋고, 잔고장 거의 없고.

그런데 GS350 F-Sport와 같은 경우는 익스테리어는 좀 아쉽다. 특히 뒷태가. 전면부는 그나마 좀 봐줄 만한데. 쩝. 대신 야마하가 튜닝한 흡배기음 좋고, 스포티한 운전을 위해 업그레이드 된 게 많다 보니 일장일단이 있는 거겠지. 그래도 렉서스잖아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 많지만 사실 동급이라고 한다면 BMW 535i, 벤츠 E350과 비교를 해야 한다. 같은 배기량에 어느 정도 퍼포먼스와 편의 사양을 제공하는지. 따져보면 가성비는 렉서스 따라잡기 힘들다.

그래서 어디에 주안점을 두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듯 한데, 퍼포먼스 차이는 사실 내게는 그리 큰 영향을 못 미친다. 난 이 정도만 되도 오케이라는 얘기다. 나는 어느 특정 부분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밸런스를 보는데 그 중에서도 인테리어 비중이 좀 되는 편이다. 난 인테리어 맘에 안 들면 싫더라고. GS350 F-Sport 인테리어는 만족하는 편.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게 딱 내 스타일이라.

그런데 연비가 좀 그래. 그래서 아우디 A6 3.0 TDI를 염두에 둔 거고. 그런데 이번에 렉서스 박영운 팀장님께 살짝 들어보니 국내에서 GS가 많이 안 팔려서 여러 혜택이 참 좋다. 게다가 난 렉서스 오너잖아. 그러니까 또 추가 혜택이 있겠고. 그런 거 따져보면 음. 가성비도 좋을 뿐더러, 사람들이 그닥 좋아하는 모델이 아니다 보니 뭐 원래 이 차의 실질 가치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든다. 상당히 파격적이더라고. 딜러 마진도 별로 없고 말이다.

그래서 염두에 둘 수 밖에 없단 거다. ^^; 나는 이렇게 남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내가 좋아하면 그만이야. 남들이 좋아하는 거일수록 실제 그게 가진 가치보다 더 비싸진다니까. 평가 절하된 주식을 고르는 재미라고나 할까? 일단 나중에 시승해봐야지. 나도 GS350 F-Sport는 시승 안 해봤거든. 그리고 이제부터는 시승하게 되면 내가 잘 아는 코스를 달릴 생각이다. 어디에 속도 감지기가 있는지, 어디가 코너가 있는지를 알아야 자신있게 몰 수 있고 같은 코스 운전할 때 다른 차들과 비교할 수 있지. 과연 내 넥스트 카는 어떤 게 될지. 시승을 해봐야 결정할 수 있을 듯.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GS350 F-Sport는 차량 색상이 머큐리 그레이 마이카(Mercury Gray Mica, 쥐색이라 생각하면 쉬울 듯)에 인테리언 색상은 가넷(Garnet, 와인색이라 생각하면 쉬울 듯)이 진리인 듯. 내가 렉서스 좋아하니까 BMW나 벤츠 좋아하는 이들이 뭐라 할 듯 싶은데 일단 렉서스 타봐. 난 동급에서는 BMW, 벤츠보다 렉서스가 낫다고 본다. M 시리즈나 AMG 시리즈가 아니라면 굳이 BMW나 벤츠를 살 이유 없다고 봐.

참고로 GS350 F-Sport의 사양을 보면, 3,500cc V6 엔진에 310마력, 최고 속도 230km/h, 최대 토크 38.2kg.m, 연비 9.5km/l다.  가격은 7,690만원인데, 렉서스에 물어봐바. 얼마 할인해주는가. 많이 할인해준다. 만약 이 가격이라고 한다면 이리 저리 다른 차종들이 눈에 들어올 만한데, 할인을 많이 해주니까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더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