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223번째 영화. 오랜만의 갱스터 무비인데 뭔가 많이 닮았다. 뭐가? 내용이. 케빈 코스트너, 로버트 드 니로, 앤디 가르시아 주연,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언터쳐블>과 말이다. <언터쳐블>은 알 카포네(Al Capone)를 잡기 위해서 알 카포네에게 돈으로 매수 당하지 않는 경찰들 중에서 골라서 팀을 구성하는데, <갱스터 스쿼드>는 단지 상대가 알 카포네가 아니라 미키 코헨(Mickey Cohen)이라는 것만 다르다. 게다가 둘 다 실화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고. 영화 제목인 <갱스터 스쿼드>는 당시 미키 코헨을 잡기 위해 결성된 경찰 내부의 비밀 조직명이다. 갱스터 무비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추천한다. 개인 평점은 8점이다. 간만에 갱스터 무비라 재미있었다고.
LA의 갱스터, 미키 코헨(Mickey Cohen)
갱스터하면 떠오르는 인물 바로 알 카포네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시절 잘 써먹던 얘기를 떠올려보자. 마징가 Z랑 로보트 태권V랑 싸우면 누가 이겨? 에어울프랑 키트랑 싸우면 누가 이겨? 이소룡이랑 성룡이랑 싸우면 누가 이겨? 그럼 알 카포네와 미키 코헨이랑 싸우면 누가 이겨? 알 카포네는 이미 명성을 쌓은 갱스터고 미키 코헨은 풋내기였다. 찾아보면 미키 코헨은 알 카포네의 동생이 운영하는 도박장에서 일했다는 얘기가 있고, 구속되어 재판 받을 때 알 카포네가 작업(?)해서 풀어준 적도 있단다. 이런 걸 보면 미키 코헨은 알 카포네 조직에서 성장했다고 보여진다.
<갱스터 스쿼드>의 오프닝은 미키 코헨으로 분한 숀 펜이 샌드백을 치는 장면이다. 그리고 <갱스터 스쿼드>에서도 미키 코헨은 권투를 한 것으로 나오는데 사진 찾아보니 있다. 실제로 젊었을 때 권투를 했었단다. 그러다 대공황(1929년) 시절에 이리 저리 떠돌면서 노가다를 했었다고 하고. 1913년 출생이니 16살 때다. 그러다 시카고에서 갱스터의 길에 들어서게 되는데 이 때 알 카포네의 친동생의 도박장 운영을 도왔단다.
왼쪽의 사진은 그가 최초로 체포된 사진으로 1933년 LA에서였다고 한다. 그 이듬해에는 살인까지 하여 체포되었는데 이 때 알 카포네의 변호사가 재판 이전에 석방하도록 도와줬다고 한다. 그 이후 벅시 시걸이라는 갱스터와도 팀을 꾸리기도 했단다.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 주연한 <벅시>란 영화에서도 미키 코헨이 나온다고 한다. 물론 난 너무 오래 전에 봐서 기억이 안 나지만 찾아보니 하비 케이틀이 미키 코헨 역을 맡았다. 벅시란 인물은 사막 한 가운데에 도박 도시 지금의 라스베거스를 건설한 인물이다.
뭐 이 정도면 미키 코헨이라는 갱스터가 그리 허접한 수준은 아닌 듯 싶다. 근데 <갱스터 스쿼드>에서는 숀 펜이 미키 코헨 역을 맡아서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5피트 5인치 그러니까 165cm 정도 밖에 안 되는 단신이다. 구글에서 'Mickey Cohen'으로 이미지 검색해보면 사진 많이 나오는데 키 상당히 작다. <갱스터 스쿼드>에서 존 오마라(조슈 브롤린 분)와 1대1 주먹 대결에서 쥐어터지는 게 다 이유가 있다는 얘기. 물론 실제로 1대1 주먹 대결을 펼친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내가 볼 때는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 그렇게 한 거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
여튼 갱스터 스쿼드의 활약으로 미키 코헨은 1961년 알카트라즈(Alcatraz)에 수감되는데 죄명은 탈세다. 그 이전에도 탈세 혐의로 4년 징역형을 받은 적이 있고. 그러다 1972년 석방되었는데 석방 후에 위암 판정을 받고 조용히 지내다가 1976년 거룩한 내가 태어난 그 해에 뒤진다. ㅋㅋ 근데 바로 위의 사진 보면 모택동 같은 느낌이 든다는. 생긴 거는 전혀 갱스터 두목 같지 않은데.
매력적인 두 배우, 조슈 브롤린과 라이언 고슬링
조슈 블롤린 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다. 나에게는 10점 만점이었던 영화인데, 그만큼 나에게 인상 깊었던 영화였기에 조슈 브롤린을 기억하게 된 거다. <갱스터 스쿼드>에서는 '갱스터 스쿼드'란 비밀 조직을 이끄는 리더 존 오마라 역을 맡았다.
그리고 라이언 고슬링은 최근에 본 영화 <드라이브>란 아주 독특한 액션 영화를 보고 그만의 묘한 매력에 빠졌다. <갱스터 스쿼드>에서도 그런 매력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었고. <갱스터 스쿼드>에서 맡은 역은 제리 우터스라는 비밀 조직원(경찰)인데 구글링해보면 실제 제리 우터스라는 인물 사진과 대조한 게 있다. 느낌 비슷햐~
라이언 고슬링 + 니콜라스 윈딩 레픈 = 온리 갓 포기브
라이언 고슬링하니까 생각나서 적는다. <드라이브>란 영화에서 라이언 고슬링과 호흡을 맞춘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차기작인 <온리 갓 포기브>에서 라이언 고슬링 출연하는데 이 영화도 기대된다. 라이언 고슬링의 묘한 매력과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독특한 연출이 돋보이지 않을까 싶은. 작년 영화인데 아직 보지 못했다. 찾아서 봐야할 듯. 다음은 예고편~
왜 이리 뚱뚱해졌댜~ 닉 놀테
갱스터 스쿼드를 조직하라고 지시한 빌 파커 역을 맡은 닉 놀테. 41년생이니까 한국 나이로 73살인데 아직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다. 뭐 그렇게 따지면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30년생이니 현재 84살인데 뭐. ㅋㅋ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더 대단하지~ 닉 놀테의 과거 사진 찾아보면 알겠지만 조슈 브롤린과 비스무리하게 생겼다. 그랬던 양반인데 나일 들면서 왜 이렇게 뚱뚱해졌는지. 닉 놀테가 나온 영화 중에 1950년대 그것도 LA 경찰로 나온 영화가 있다. <멀홀랜드 폴스> 뭐 내 엑셀 뒤적거려보니 재밌다는 평점은 아니네 그려.
<터미네이터 2>를 기억한다면... 로버트 패트릭
<갱스터 스쿼드>에서 총잡이 맥스 켄나드 역을 맡았던 늙은 배우 로버트 패트릭. 이 배우가 바로 <터미네이터 2>에서 죽여도 죽여도 죽여지지 않는 T-1000을 맡았던 배우다. <갱스터 스쿼드>에서는 수염을 기르고 나와서 몰라봤었다. 그러다 어디서 본 배우 같은데 해서 뒤적거려봤더니 <터미네이트 2>의 T-1000이더라는.
근데 왜 이렇게 늙었대?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47년생이고, 로버트 패트릭이 58년생이니 11살 차이나는데 비슷한 나이로 보여~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