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구를 치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다. 내 기억으로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 150이었고, 대학교 때 200이었다. 대학교 때까지만 해도 4구를 주로 쳤었는데(고등학교 때도 죽빵-3구로 돈 거는 내기 당구-을 주로 치던 애들은 같은 같은 다마 수라고 하더라도 3구 실력이 훨씬 좋았지만 나는 죽빵을 친 적이 거의 없었다.) 사회에 나와서 3구를 주로 치게 됐다. 근데 보통 지인들이랑 당구장에서 당구칠 때는 자신의 4구 다마 수만큼 3구 점수를 놓는다. 나는 200이니까 20개를 놓고 친다는 얘기. 그러나 사실 나는 3구 실력이 20개를 놓고 칠 실력이 안 된다는 거다. ㅠ.ㅠ
미스가 많은 나, 당구를 제대로 배우기로 결심
나는 보통 2점제 3쿠션 칠 때(보통 지인들이랑 당구 칠 때, 다이 맞지 않고 치는 쿠션은 2점으로 계산하는 방식) 미스가 많은 편이다. 특히 제1적구가 멀리 있으면 제1적구를 못 맞춘다거나, 당점을 위에 주고 밀어치는(오시라고 불리는) 스트로크의 경우에는 일명 삑사리라고 불리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해서 미스가 나는 경우가 한 게임당 보통 4~5개, 많을 때는 8~10개니 20점도 안 되는 실력으로 실제 쳐야 하는 점수는 25~30점인 경우가 대부분인 거다. 이러니까 게임에 지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그래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당구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다.
정확한 스트로크를 위해 자세부터 교정
나는 몰랐다. 자세가 왜 중요한지. 당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스트로크다. 그러한 스트로크를 구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안정적이면서 편안한 자세라는 거. 이건 어떤 운동이든 다 매한가지인 듯 싶다. 그래서 자세 교정부터 시작했는데 이게 만만치 않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뭐 친구들한테 배워서 내 몸에 익은 자세를 교정하다 보니 몸에 힘이 들어가는 거다. 힘을 빼고 편안하게 스트로크를 해야 하는데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으니 문제라는 거. 그래도 이건 많이 고쳤다. 문제는 스트로크. 이게 쉽지 않아~
특히나 나와 같은 경우는 예전부터 나보다 다마수가 높은 친구들한테 이런 지적을 많이 들었다. "니는 치고 나서 빨리 몸을 든다. 좀 급하다." 그렇다. 치고 나서 공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려고 빨리 일어나는 습관이 있다 보니 스트로크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성격이 급해서 그런 건가? 그래서 한 때는 치고 나서 속으로 1, 2, 3 세고 일어날 때도 있었을 정도다. 이 또한 의식하면서 치긴 하는데 잘 안 된다. 아직 내 몸에 익지 않아서 그렇다. 게다가 요즈음 교정하면서 지적 받았던 건데, 손목이 돌아간다든지 힘 있는 스트로크를 할 때 보면 팔이나 어깨가 돌아가는 게 문제다.
이렇게 되면 내가 치려고 하는 수구의 당점을 정확하게 칠 수도 없을 뿐더러 내가 치려고 하는 제1적구의 두께만큼 치지도 못 하게 된다. 치는 순간 틀어진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를 의식하고 치고 있는데 참 쉽지 않다. 처음에 배울 때 제대로 배울껄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하는 요즈음이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거 그게 중요하다. 원래 스트로크 연습은 그것만 해서 2주 정도 걸린다는데, 나는 그것만 연습하는 건 아니고 게임을 하면서 연습하는 거다 보니 뭐 여유있게 4주~6주 정도 걸린다 생각하고 있다. 다만 지면 게임비가 나간다는 게 문제지. ^^;
승패보다는 배움에 목적을 두고
그래도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요즈음 당구를 치고 있다. 즉 승리하는 데에서 재미를 얻기 보다는 뭔가를 배워간다는 데에서 재미를 얻는다는 얘기다. 그래야 게임비를 지불해도 아깝지가 않지.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항상 내가 게임비를 내는 건 아니다. 이기는 때도 있다는 얘기지. 그러나 승패에 연연하지는 않고 순간 순간 샷을 날릴 때에 집중하면서 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최근에 가입한 당구 동호회 회원분들이 많이 가르쳐주긴 한다. 특히 대대 26점 치는 대마왕이란 닉네임의 형은 나의 멘토로서 이것 저것 많이 알려주시고 말이다.
그래도 배울 때는 체계적인 순서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도 내가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있고, 열심히 하다 보니 많이 가르쳐주는 거다. 동호회 회원 뿐만 아니라, 동호회 지정 당구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거기 사장님이 임윤수 프로님이시다)도 혼자 연습하고 있으면 와서 이런 저런 얘기해주시면서 가르쳐주시고. 며칠 전에는 내가 치는 걸 보면서 임윤수 프로님이 그러셨다. "풍림님은 몇 점 치나요?" 참고로 동호회에서 내 닉네임도 블로그 필명과 같이 풍림화산이다. "15점요" "샷이 15점 샷이 아닌데" 기분 좋았다. 사실 임프로님이 보고 계시는 걸 알기에 신중해서 배운대로 쳤거든. 두께 조절해서 스무스하게 밀어치는 샷.
최근에는 나보다 20살 정도 어린 고등학생한테서 배우기도 했다. 그 친구는 당구를 업으로 삼기 위해 학교도 당구를 배우는 친구로 대대에서 18점을 친다. 나보다는 고수라는 얘기. 그래도 어린 친구가 나이 든 나를 가르치는 게 재미있었는지 많이 알려주더라고. 학교에서 당구 가르쳐주는 선생이 프로 당구선수인데(누구라더라? 기억이 안 나네) 그 분한테서 배웠기 때문에 나 정도는 가르칠 정도는 충분히 된다고 본다. 그 모습을 본 대마왕님 왈, "풍림은 그래도 배울 때는 그런 거 안 따져서 좋아" 그렇다. 나는 뭘 배우려고 맘 먹으면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상대가 무슨 직업이든, 나이가 어떻든 그런 거 중요치 않다. 내가 배우려고 하는 데에 있어서 나보다 나으면 그만이다. 배울 때는 항상 진지하게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그러나 나는 뭔가 부족함을 느낀다. 그게 뭐냐면 때로는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쳐라는 식의 팁, 때로는 시스템, 때로는 포지션 플레이, 때로는 다양한 샷, 때로는 자세, 때로는 스트로크 등 너무 단편적인 것들을 배우는 거다. 뭔가 체계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물론 가르쳐주는 이들의 고마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내가 나름 배우겠다 생각한 이상 체계적으로 하나씩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한 거란 얘기다.
자세와 스트로크는 다 배웠다. 문제는 연습이다.
이제는 자세와 스트로크는 다 배운 거 같다. 2주 정도 걸린 듯. 가르쳐주는 사람마다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주는 지가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그렇다. 그래도 그러면서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게임을 잘 하는 건 아니라는 거. ㅋㅋ 그래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일단 자세와 스트로크가 내 몸에 익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내가 공부한다. 시스템이니 포지션 플레이니 등등 다 이론적인 게 밑바탕이니 그거야 공부하고 연습하면 되는 거 아니겠냐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자세와 스트로크는 이제 내 몸에 익을 때까지 연습을 해야 한다는 거. 보통 당구 제대로 가르치고 배울 때 이 연습만 2주 정도 한다고 하는데 나는 게임하면서 연습하고 하니 4주~6주 정도 보고 있다. 그 정도 연습하면 어느 정도 내 몸에 익지 않을까 싶다. 내 몸에 익는다는 의미는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그런 자세와 그런 스트로크를 하게 된다는 걸 뜻한다. 지금은 칠 때마다 자세와 스트로크 의식하면서 치고 있는 중인지라. 연습만이 살 길이다. 몸은 결코 거짓말을 안 해~ ^^; 그래도 동회회 회원분들이 추천한 책 오늘 구매해뒀다. 내일 도착하면 이제 이론적인 것도 체계적으로 공부해야지~
자세 & 스트로크 정리
양귀문의 당구 강좌다. 유투브에 다 올라와 있는 듯. 책으로 공부하는 거 외에도 이 강좌 보면서 도움 많이 얻고 있다. 동호회 회원들이랑 당구 친 날은 집에서 자기 전에 검색해서 동영상 보고 자곤 했다. 그러나 이 동영상도 4구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볼 생각이다. 왜냐면 아무리 3구와 4구가 다르다고 해도 4구를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는 게, 제1적구의 움직임과 두께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다. 그래서 4구도 종종 치면서 연습할 생각이다. 4구는 동생이랑 치면 되겠네. ^^; 여튼 정리라고 해서 누구 보라고 정리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정리기 때문에 자세히 적지는 않겠다.
① 스탠스(Stand)
위의 동영상 보면 잘 나와 있다. 정석이라고 보면 될 듯. 나는 이런 거 처음 알았거든? 물론 당구장에서 가르쳐줘서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있길래 보고 도움을 많이 얻은 거지만. 오른발 위에 큐대가 있어야 한다는 거 45도로 틀어서 수그린다는 거. 무게중심이 어느 발에 실려 있지 않고 전체적으로 고루 분포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 아직까지도 나름 의식을 전혀 안 하지는 않지만 많이 좋아진 거 같다.
② 그립(Grip)
별로 중요하게 생각치 않았는데 나는 이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예비 스트로크를 하다 보면 손목이 돌아가더라는 거. 그래서 이건 요즈음 의식을 많이 하는 거다. 게다가 너무 큐대를 꽉 잡는 편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게 힘을 주고 치려고 해서 그런 거 같다. 큐대를 잡는 게 아니라 감싼다는 거. 오른쪽 둘째~넷째 손가락 위에 가볍게 올려두고 난 다음에 빈틈이 없게 감싸야 한다. 엄지 손가락은 펴고 말이다.
③ 턱 밑에 큐가 오도록
스탠스를 취하고 그립이 완성되고 나면 허리를 수그려서 예비 스트로크를 하게 되는데 이 때 턱 밑에 큐가 와야 된다. 즉 두 눈 사이에 큐대가 일직선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 이게 정말 중요하더라고. 내가 어디를 쳐야겠다고 보는 부분과 큐대가 일직선이 되어야 해당 부위를 정확하게 맞출 수가 있다. 턱과 큐 사이의 거리는 뭐 사람마다 좀 다르긴 한데 20cm가 적당하고 포켓볼을 치는 사람의 경우에는 좀 더 가까운 편이다. 왜냐면 쎈 스트로크보다는 정확한 스트로크가 포켓볼에서는 더 중요하다 보니까 그렇다.
④ 브릿지(Bridge)
사실 브릿지는 그냥 큐를 걸어두는 역할을 하는 거기에 스트로크가 일직선으로만 된다고 하면 어떤 브릿지라고 하더라도 문제될 게 없다. 브릿지 그 자체보다는 정확한 스트로크가 더 중요하다. 그러나 나는 아직 스트로크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브릿지를 한다고 해도 수구에서 15cm 정도 떨어진 데에서만 한다. 15cm로 하게 되면 정확한 스트로크도 가능하고 약간의 힘 있는 스트로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좀 더 브릿지가 멀어지면 나는 아직 팔꿈치가 흔들리더라고. ㅠ.ㅠ 왠지 모르게 안 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당구는 멘탈이 중요하다고 다들 그러던데 정말 그런 거 같다. ㅋㅋ
⑤ 스트로크(Stroke)
아무리 예비 스트로크에서 제대로 했다 하더라도 샷을 날리는 순간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제1적구가 멀리 있고, 공이 당구대 끝쪽에 붙어 있는 경우가 그렇다. 그래서 공을 큐로 친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큐로 공을 쭉 민다는 생각으로 예비 스트로크 할 때보다 큐만 더 밀면 된다. 이게 정말 중요하다. 밀기만 한다면 당구대 한 바퀴 돌아 3쿠션 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안 될 정도더라고. 그냥 툭 밀면 된다. 툭 치는 게 아니라 툭 밀면 된다는 얘기다. 단 일직선으로. 그래서 자세가 중요한 법이다.
문제는 대회전을 시켜야 하는 경우다. 정확한 샷이 필요한 경우면 그래도 쉬운 편인데 정확한 샷에다가 힘을 줘야 하는 샷인 경우에는 아무리 의식을 해도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지 큐가 일직선으로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고. 그게 팔꿈치가 움직여져서 그런 거인지라 어떤 경우라도 그렇게 안 되도록 연습해서 내 몸에 배이도록 해야 하는 거다. 그래서 요즈음에는 큐를 밀고 난 다음에 가만히 있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그래야 큐가 일직선으로 나갔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승패에 무게를 두면 일단 공만 맞으면 그만이겠지만 나는 지금 배우는 중인지라.
이게 몸에 배이면 이제는 속도를 높여서 강한 스트로크도 가능하도록 연습해야 한다. 스트로크는 항상 일정하게 하는 게 중요한데 나는 아직 이 연습을 앞으로 1달 정도는 더 해야할 듯 하다. 초크 네 개로 양쪽에 두 개씩 올려놓고서 스트로크 연습만 열심히 해야할 듯 싶은. 근데 그것만 연습하는 게 그리 재밌지는 않아요~ 그래서 이따금씩 혼자 연습할 때는 그렇게 해도 보통은 게임을 하면서 실전에서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아무리 배움이라 하더라도 즐겁지 않으면 안 되니까. ^^;
그러나 이번주부터는 연습을 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너무나 중요한 기본이다 보니 이걸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강좌에서도 언급하듯이 하루 200~300번씩 15~20일 정도 하게 되면 된다고 하니 까짓거 그렇게 연습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할 생각이란 거다. 왜? 답답해서. 실전에서는 아무래도 자세나 스트로크를 의식하면서 한다 해도 공을 맞춰야 한다는 의식도 하게 되니까 말이다. 꼭 게임에 이기려고 해서가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그래서 연습할 생각이다. ^^;
미스가 많은 나, 당구를 제대로 배우기로 결심
나는 보통 2점제 3쿠션 칠 때(보통 지인들이랑 당구 칠 때, 다이 맞지 않고 치는 쿠션은 2점으로 계산하는 방식) 미스가 많은 편이다. 특히 제1적구가 멀리 있으면 제1적구를 못 맞춘다거나, 당점을 위에 주고 밀어치는(오시라고 불리는) 스트로크의 경우에는 일명 삑사리라고 불리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해서 미스가 나는 경우가 한 게임당 보통 4~5개, 많을 때는 8~10개니 20점도 안 되는 실력으로 실제 쳐야 하는 점수는 25~30점인 경우가 대부분인 거다. 이러니까 게임에 지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그래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당구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다.
정확한 스트로크를 위해 자세부터 교정
나는 몰랐다. 자세가 왜 중요한지. 당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스트로크다. 그러한 스트로크를 구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안정적이면서 편안한 자세라는 거. 이건 어떤 운동이든 다 매한가지인 듯 싶다. 그래서 자세 교정부터 시작했는데 이게 만만치 않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뭐 친구들한테 배워서 내 몸에 익은 자세를 교정하다 보니 몸에 힘이 들어가는 거다. 힘을 빼고 편안하게 스트로크를 해야 하는데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으니 문제라는 거. 그래도 이건 많이 고쳤다. 문제는 스트로크. 이게 쉽지 않아~
특히나 나와 같은 경우는 예전부터 나보다 다마수가 높은 친구들한테 이런 지적을 많이 들었다. "니는 치고 나서 빨리 몸을 든다. 좀 급하다." 그렇다. 치고 나서 공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려고 빨리 일어나는 습관이 있다 보니 스트로크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성격이 급해서 그런 건가? 그래서 한 때는 치고 나서 속으로 1, 2, 3 세고 일어날 때도 있었을 정도다. 이 또한 의식하면서 치긴 하는데 잘 안 된다. 아직 내 몸에 익지 않아서 그렇다. 게다가 요즈음 교정하면서 지적 받았던 건데, 손목이 돌아간다든지 힘 있는 스트로크를 할 때 보면 팔이나 어깨가 돌아가는 게 문제다.
이렇게 되면 내가 치려고 하는 수구의 당점을 정확하게 칠 수도 없을 뿐더러 내가 치려고 하는 제1적구의 두께만큼 치지도 못 하게 된다. 치는 순간 틀어진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를 의식하고 치고 있는데 참 쉽지 않다. 처음에 배울 때 제대로 배울껄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하는 요즈음이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거 그게 중요하다. 원래 스트로크 연습은 그것만 해서 2주 정도 걸린다는데, 나는 그것만 연습하는 건 아니고 게임을 하면서 연습하는 거다 보니 뭐 여유있게 4주~6주 정도 걸린다 생각하고 있다. 다만 지면 게임비가 나간다는 게 문제지. ^^;
승패보다는 배움에 목적을 두고
그래도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요즈음 당구를 치고 있다. 즉 승리하는 데에서 재미를 얻기 보다는 뭔가를 배워간다는 데에서 재미를 얻는다는 얘기다. 그래야 게임비를 지불해도 아깝지가 않지.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항상 내가 게임비를 내는 건 아니다. 이기는 때도 있다는 얘기지. 그러나 승패에 연연하지는 않고 순간 순간 샷을 날릴 때에 집중하면서 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최근에 가입한 당구 동호회 회원분들이 많이 가르쳐주긴 한다. 특히 대대 26점 치는 대마왕이란 닉네임의 형은 나의 멘토로서 이것 저것 많이 알려주시고 말이다.
그래도 배울 때는 체계적인 순서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도 내가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있고, 열심히 하다 보니 많이 가르쳐주는 거다. 동호회 회원 뿐만 아니라, 동호회 지정 당구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거기 사장님이 임윤수 프로님이시다)도 혼자 연습하고 있으면 와서 이런 저런 얘기해주시면서 가르쳐주시고. 며칠 전에는 내가 치는 걸 보면서 임윤수 프로님이 그러셨다. "풍림님은 몇 점 치나요?" 참고로 동호회에서 내 닉네임도 블로그 필명과 같이 풍림화산이다. "15점요" "샷이 15점 샷이 아닌데" 기분 좋았다. 사실 임프로님이 보고 계시는 걸 알기에 신중해서 배운대로 쳤거든. 두께 조절해서 스무스하게 밀어치는 샷.
최근에는 나보다 20살 정도 어린 고등학생한테서 배우기도 했다. 그 친구는 당구를 업으로 삼기 위해 학교도 당구를 배우는 친구로 대대에서 18점을 친다. 나보다는 고수라는 얘기. 그래도 어린 친구가 나이 든 나를 가르치는 게 재미있었는지 많이 알려주더라고. 학교에서 당구 가르쳐주는 선생이 프로 당구선수인데(누구라더라? 기억이 안 나네) 그 분한테서 배웠기 때문에 나 정도는 가르칠 정도는 충분히 된다고 본다. 그 모습을 본 대마왕님 왈, "풍림은 그래도 배울 때는 그런 거 안 따져서 좋아" 그렇다. 나는 뭘 배우려고 맘 먹으면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상대가 무슨 직업이든, 나이가 어떻든 그런 거 중요치 않다. 내가 배우려고 하는 데에 있어서 나보다 나으면 그만이다. 배울 때는 항상 진지하게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그러나 나는 뭔가 부족함을 느낀다. 그게 뭐냐면 때로는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쳐라는 식의 팁, 때로는 시스템, 때로는 포지션 플레이, 때로는 다양한 샷, 때로는 자세, 때로는 스트로크 등 너무 단편적인 것들을 배우는 거다. 뭔가 체계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물론 가르쳐주는 이들의 고마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내가 나름 배우겠다 생각한 이상 체계적으로 하나씩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한 거란 얘기다.
자세와 스트로크는 다 배웠다. 문제는 연습이다.
이제는 자세와 스트로크는 다 배운 거 같다. 2주 정도 걸린 듯. 가르쳐주는 사람마다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주는 지가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그렇다. 그래도 그러면서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게임을 잘 하는 건 아니라는 거. ㅋㅋ 그래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일단 자세와 스트로크가 내 몸에 익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내가 공부한다. 시스템이니 포지션 플레이니 등등 다 이론적인 게 밑바탕이니 그거야 공부하고 연습하면 되는 거 아니겠냐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자세와 스트로크는 이제 내 몸에 익을 때까지 연습을 해야 한다는 거. 보통 당구 제대로 가르치고 배울 때 이 연습만 2주 정도 한다고 하는데 나는 게임하면서 연습하고 하니 4주~6주 정도 보고 있다. 그 정도 연습하면 어느 정도 내 몸에 익지 않을까 싶다. 내 몸에 익는다는 의미는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그런 자세와 그런 스트로크를 하게 된다는 걸 뜻한다. 지금은 칠 때마다 자세와 스트로크 의식하면서 치고 있는 중인지라. 연습만이 살 길이다. 몸은 결코 거짓말을 안 해~ ^^; 그래도 동회회 회원분들이 추천한 책 오늘 구매해뒀다. 내일 도착하면 이제 이론적인 것도 체계적으로 공부해야지~
자세 & 스트로크 정리
양귀문의 당구 강좌다. 유투브에 다 올라와 있는 듯. 책으로 공부하는 거 외에도 이 강좌 보면서 도움 많이 얻고 있다. 동호회 회원들이랑 당구 친 날은 집에서 자기 전에 검색해서 동영상 보고 자곤 했다. 그러나 이 동영상도 4구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볼 생각이다. 왜냐면 아무리 3구와 4구가 다르다고 해도 4구를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는 게, 제1적구의 움직임과 두께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다. 그래서 4구도 종종 치면서 연습할 생각이다. 4구는 동생이랑 치면 되겠네. ^^; 여튼 정리라고 해서 누구 보라고 정리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정리기 때문에 자세히 적지는 않겠다.
① 스탠스(Stand)
위의 동영상 보면 잘 나와 있다. 정석이라고 보면 될 듯. 나는 이런 거 처음 알았거든? 물론 당구장에서 가르쳐줘서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있길래 보고 도움을 많이 얻은 거지만. 오른발 위에 큐대가 있어야 한다는 거 45도로 틀어서 수그린다는 거. 무게중심이 어느 발에 실려 있지 않고 전체적으로 고루 분포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 아직까지도 나름 의식을 전혀 안 하지는 않지만 많이 좋아진 거 같다.
② 그립(Grip)
별로 중요하게 생각치 않았는데 나는 이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예비 스트로크를 하다 보면 손목이 돌아가더라는 거. 그래서 이건 요즈음 의식을 많이 하는 거다. 게다가 너무 큐대를 꽉 잡는 편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게 힘을 주고 치려고 해서 그런 거 같다. 큐대를 잡는 게 아니라 감싼다는 거. 오른쪽 둘째~넷째 손가락 위에 가볍게 올려두고 난 다음에 빈틈이 없게 감싸야 한다. 엄지 손가락은 펴고 말이다.
③ 턱 밑에 큐가 오도록
스탠스를 취하고 그립이 완성되고 나면 허리를 수그려서 예비 스트로크를 하게 되는데 이 때 턱 밑에 큐가 와야 된다. 즉 두 눈 사이에 큐대가 일직선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 이게 정말 중요하더라고. 내가 어디를 쳐야겠다고 보는 부분과 큐대가 일직선이 되어야 해당 부위를 정확하게 맞출 수가 있다. 턱과 큐 사이의 거리는 뭐 사람마다 좀 다르긴 한데 20cm가 적당하고 포켓볼을 치는 사람의 경우에는 좀 더 가까운 편이다. 왜냐면 쎈 스트로크보다는 정확한 스트로크가 포켓볼에서는 더 중요하다 보니까 그렇다.
④ 브릿지(Bridge)
사실 브릿지는 그냥 큐를 걸어두는 역할을 하는 거기에 스트로크가 일직선으로만 된다고 하면 어떤 브릿지라고 하더라도 문제될 게 없다. 브릿지 그 자체보다는 정확한 스트로크가 더 중요하다. 그러나 나는 아직 스트로크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브릿지를 한다고 해도 수구에서 15cm 정도 떨어진 데에서만 한다. 15cm로 하게 되면 정확한 스트로크도 가능하고 약간의 힘 있는 스트로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좀 더 브릿지가 멀어지면 나는 아직 팔꿈치가 흔들리더라고. ㅠ.ㅠ 왠지 모르게 안 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당구는 멘탈이 중요하다고 다들 그러던데 정말 그런 거 같다. ㅋㅋ
⑤ 스트로크(Stroke)
아무리 예비 스트로크에서 제대로 했다 하더라도 샷을 날리는 순간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제1적구가 멀리 있고, 공이 당구대 끝쪽에 붙어 있는 경우가 그렇다. 그래서 공을 큐로 친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큐로 공을 쭉 민다는 생각으로 예비 스트로크 할 때보다 큐만 더 밀면 된다. 이게 정말 중요하다. 밀기만 한다면 당구대 한 바퀴 돌아 3쿠션 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안 될 정도더라고. 그냥 툭 밀면 된다. 툭 치는 게 아니라 툭 밀면 된다는 얘기다. 단 일직선으로. 그래서 자세가 중요한 법이다.
문제는 대회전을 시켜야 하는 경우다. 정확한 샷이 필요한 경우면 그래도 쉬운 편인데 정확한 샷에다가 힘을 줘야 하는 샷인 경우에는 아무리 의식을 해도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지 큐가 일직선으로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고. 그게 팔꿈치가 움직여져서 그런 거인지라 어떤 경우라도 그렇게 안 되도록 연습해서 내 몸에 배이도록 해야 하는 거다. 그래서 요즈음에는 큐를 밀고 난 다음에 가만히 있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그래야 큐가 일직선으로 나갔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승패에 무게를 두면 일단 공만 맞으면 그만이겠지만 나는 지금 배우는 중인지라.
이게 몸에 배이면 이제는 속도를 높여서 강한 스트로크도 가능하도록 연습해야 한다. 스트로크는 항상 일정하게 하는 게 중요한데 나는 아직 이 연습을 앞으로 1달 정도는 더 해야할 듯 하다. 초크 네 개로 양쪽에 두 개씩 올려놓고서 스트로크 연습만 열심히 해야할 듯 싶은. 근데 그것만 연습하는 게 그리 재밌지는 않아요~ 그래서 이따금씩 혼자 연습할 때는 그렇게 해도 보통은 게임을 하면서 실전에서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아무리 배움이라 하더라도 즐겁지 않으면 안 되니까. ^^;
그러나 이번주부터는 연습을 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너무나 중요한 기본이다 보니 이걸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강좌에서도 언급하듯이 하루 200~300번씩 15~20일 정도 하게 되면 된다고 하니 까짓거 그렇게 연습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할 생각이란 거다. 왜? 답답해서. 실전에서는 아무래도 자세나 스트로크를 의식하면서 한다 해도 공을 맞춰야 한다는 의식도 하게 되니까 말이다. 꼭 게임에 이기려고 해서가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그래서 연습할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