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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들

철권6 하는 아들



가끔씩 사무실 근처 웨스턴돔 3층에 있는 오락실 게임토피아에 가곤 한다. 아들은 원래 레이싱 경주를 좋아했고, 나는 철권6를 좋아했는데 철권6를 한 번 해보더니 이제는 이것만 하려고 한다. 근데 이 녀석은 게임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화면 보는 게 즐겁고, 조이스틱 움직이면 캐릭터가 움직이니까 그게 재밌나 보다. 그래도 항상 오락실 가면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나랑 같이 하자고 한다. 나랑 같이 하는 게 더 재밌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확실한 거는 3판 2승제이기 때문에 나랑 같이 해야 오래할 수 있다는 거. ㅋㅋ 다만 캐릭터를 무조건 카즈야 미시마로 해야 한다는 거. 한 때는 하루에 한 번은 꼭 철권6를 해줬어야 했는데 요즈음에는 관심 읍써~ 내가 그래. 관심 있을 때는 쥐어 파는 듯 하다가 관심 멀어지면 이러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