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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당구

내 당구 기록 중에서 가장 이닝이 적은 기록 (15점, 22이닝)


뭐 당구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현재까지 내가 동호회 들어가서 대대에서 15점을 놓고 치면서 가장 좋은 기록을 냈던 경기가 바로 이 경기다. 기념으로 찍어뒀던 거를 이제서야 올린다는. 22이닝에 15점을 다 뺐으니 에버리지는 0.68 정도 된다. 현재 내 에버리지는 0.34 정도 수준이다. 거의 내 에버리지의 배 정도로 쳤다는 얘기. 고점자들은 에버리지가 높다. 0.7~0.8 정도 나오더라고. 물론 프로 선수들이야 1.x 에버리지지만. 

35이닝에 내 점수인 15점을 다 빼려면 에버리지가 0.43 정도는 되야 한다. 근데 현재 내 에버리지는 0.34. 그나마 다행인 거는 0.34라는 에버리지는 이제 안정적으로 나온다는 거. 즉 세 번 치면 한 번은 맞춘다는 얘기다. 물론 경기가 안 풀릴 때도 있고 잘 풀릴 때도 있지만 그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서 안정적이라고 하는 거다. 당구 참 재밌다. 아직 나는 내 점수 올릴 수준이 안 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점수도 알아서 올라가겠지. 

에버리지가 0.43 정도 되어야 올리는 건 아니다. 왜냐면 대부분 동호인들이 35이닝에 자기 점수 다 빼는 게 그리 쉬운 게 아니거든. 우리 동호회나 같은 당구장에서 활동하는 다른 동호회도 매한가지. 다른 동호회에는 고수들도 많은데 그렇더라고. 아마 내 에버리지가 0.43 될 때까지 점수 안 올리면 사기 다마라고 점수 올리라고 압박 들어올 듯 싶지만 버티는데까지 버틴다. ㅋㅋ 그리고 올릴 때 16점이 아니라 17점으로 2점 바로 올려버릴 생각이다. 

에버리지 신경 쓰다 보면 한 샷 한 샷이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당구를 재미로 치지 그렇게 치면 재밌냐 하지만 한 샷 한 샷 신경 쓰면서 집중해서 치는 게 오히려 더 재밌다. 그걸 몰라~ 떠들면서 장난 치고 치는 게 더 재미읍따~ 그래도 동호회가 아닌 지인들이랑 칠 때는 그 분위기에 맞게 치긴 하지만... 어제도 중대에서 내 개인 큐가 아닌 당구장 하우스 큐로 쳤는데 지지는 않았다. 사실 지인들이랑 중대에서 칠 때는 신중하게 안 친다. 그냥 대충 치다가 어라~ 싶으면 그 때서부터는 신중하게 치지. 왜냐면 치는 거 보면 대충 느낌이 오거든. 지지는 않겠네 뭐 그런. 요즈음은 그렇더라고.

그래도 동호회 들어가서 연습한 이후로 지인들이랑 중대에서 칠 때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거 같다. 동호회 들어가서 초반에 자세 교정할 때는 진 적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여러 명 칠 때 1등만 했던 건 아니지만 게임비를 내는 경우는 없었다는 거. 집중해서 치면 또 금방 빼더라고. 중대니까. 대대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항상 신경을 써서 치지만 말이다. 그래도 요즈음은 지인들하고 치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승률이 꽤 높다. 최근 승률은 뭐 거의 지지 않는다 정도? 그러나 나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꾸준히 연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