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 팻 맥라건 지음, 윤희기 옮김/예문 |
책을 읽는 시점의 가치관이나 지식등에 따라 책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것 같다. 당시에 책을 읽고 적은 혹평을 보고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것 자체로서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하여 과한 표현은 유하게 바꾸고 옮긴다. 지금 다시 읽으면 좋다고 생각될 지는 모르겠으나 항상 보면 무슨 책이 뜨고 난 다음에 나오는 출판사 기획물들은 이런 경우가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음은 예전에 2003년도 1월 1일에 적은 감상평을 옮긴 것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것을 통해서 어찌보면 나도 한 번 떠볼까 하는 듯한 책이다. 진정 이 책은 내용보다 마케팅으로 승부한 책이다. 지은이가 어느 회사 CEO 이건 회장이건 그가 외국에서 변화에 대한 전문가이건 어쩌건 책은 내용으로만 승부해야 하는 법이다.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오류는 바로 이것이다. 무엇을 변화라고 인식하는가 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다. 그것이 없이는 지금 말하는 변화라는 것이 어떤 이에게는 변화라고 느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 판단 근거를 하는 것은 자아이며, 결국 그렇게 따진다면 자아 발견이 더 근본적으로 이루어져야할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어느 부분에도 저자가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지극히 이 책 또한 여타의 외국서와 같이 방법론적인 책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분류하는 좋지 않은 책 중에 하나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 중에 다수는 다 아는 얘기 적어놨네. 별 도움이 안 됐다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 생각일 뿐이다. 다른 이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 내가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도 그러하리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류의 책을 내는 저자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지식 졸부라는 분류로 구분 짓는다. 지식 졸부. 그건 내가 만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