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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위대한 개츠비: 캐스팅 좋고, 내용 좋고, 강추하는 로맨스


나의 3,256번째 영화. <위대한 개츠비>란 동명의 영화가 있는 것으로 안다. 혹시 봤는데 기억을 못 하나 싶어서 정리한 파일을 검색해봤더니 없다. 안 봤다는 얘기다. 아니면 누락했던지. 가끔씩 파일에 기록이 안 되어 있어서 안 봤나 싶어 보다 보면 본 영화인 경우도 이따금씩 있다. ^^; 여튼 이 영화는 추천하는 로맨스물이다. 가슴 아프다? 아름답다? 뭐 그런 의미에서 추천하는 게 아니라 사랑이라는 거를 대하는 태도? 그런 거에 대해서 한 번 보고 느껴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하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았기에 평점 후하게 준다. 개인 평점은 9점.


사랑 이야기만 다루는 감독, 바즈 루어만

바즈 루어만 감독의 작품들 중에 안 본 게 없는 거 같다. <댄싱 히어로>, <로미오와 줄리엣>, <물랑 루즈>, <오스트레일리아>, <위대한 개츠비>까지. 다 멜로 드라마잖아. 근데 괜찮거든. 적어도 <위대한 개츠비> 이전 영화들 중에서 하나라도 괜찮은 게 있었다면 감독을 믿고 볼 만하다 할 수도 있겠다. 게다가 특이한 건 바즈 루어만 감독은 직접 각본까지 쓴다는 점. <위대한 개츠비>도 원작은 소설(세계 문학 전집에 속할 정도로 오래된 소설)이지만 이를 각색해서 어떻게 영화로 구성하느냐는 건 순전히 감독의 몫이다. 동명 영화인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위대한 개츠비>도 메인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느낌은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고. 특히 이번 작품인 <위대한 개츠비>는 캐스팅을 아주 잘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캐릭터와 배우가 잘 어울려~


원작 소설은 세계 문학으로 손꼽히는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 (양장)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영하 옮김/문학동네

원작 소설은 꽤 오래되었나 보다. 여러 출판사에서 세계 문학 시리즈 중에 하나로 출판되는 걸 보면 말이다. 보통 소설은 작가가 죽고서 70년이 지나면 저작권이 만료되는데 '위대한 개츠비'를 적은 소설가 F. 스콧 피츠제럴드가 1940년에 사망했으니, 2010년을 기점으로 저작권이 만료된 듯. 그의 작품 중에서 대표작이 '위대한 개츠비'이긴 하나 영화화 되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이 하나 더 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건 단편 소설. 이 영화도 내 평점은 9점이다. 좋은 원작에 좋은 감독 게다가 적절한 캐스팅이 배합되어 <위대한 개츠비> 또한 난 정말 재밌게 봤던 듯.


역시 연기파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배우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게 만들었던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다. 잘 생긴 얼굴에 배우를 하기 위해 태어난 인물. 역시나 <위대한 개츠비>에서도 한 여자만을 향한 사랑이 인생의 전부였던 개츠비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너무 잘 어울려. 그리고 보니 지금까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중에 안 본 영화는 <크리터스 3> 한 편이네 그랴.(주연이 아니라 단역이나 조연의 경우 또는 제작에 참여한 영화 중에는 안 본 영화가 있다.)

1992 <야성녀 아이비> 단역: 드류 베리모어가 이 당시만 해도 인기가 있었지. 드류 베리모어 주연.
1993 <디스 보이스 라이프> 주연: 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주연, <이 소년의 삶>으로 검색해보길
1993 <길버트 그레이프> 조연: 이 영화 보고 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연기 잘 하네 생각했지
1995 <퀵 앤 데드> 주연: 당시 샤론 스톤이 한창 주가를 올리던 때. 러셀 크로우도 나온다.
1995 <토탈 이클립스> 주연: 시인 랭보 역이었는데 난 이 영화 그닥 맘에 안 들어 나랑 안 맞아
1995 <바스켓볼 다이어리> 주연: 내용이 기억이 안 나네. 줄리엣 루이스, 마크 월버그도 주연.
1996 <로미오와 줄리엣> 주연: 클레어 데인즈와 열연한 영화. 이 작품 감독도 바즈 루어만.
1996 <마빈스 룸> 주연: 메릴 스트립, 다이안 키튼과 함께 열연. 배우 믿고 봤는데 괜찮아. 추천작.
1997 <타이타닉> 주연: 말이 필요 없는 영화. 최근에도 봤었는데.
1998 <아이언 마스크> 주연: 이 또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믿고 봤는데 재밌다.
1998 <셀러브리티> 주연: 나 코미디 안 좋아하는 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건 재밌다.
2000 <비치> 주연: 흥행은 실패했지만 이 영화의 배경되는 섬 정말 죽기 전에 가볼 테다.
2002 <갱스 오브 뉴욕> 주연: 마틴 스콜세지와의 첫 작품. 호불호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다
2002 <캐치 미 이프 유 캔> 주연: 정말 재밌게 봤던 영화. 이런 일이 있었다니!
2004 <에비에이터> 주연: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의 두번째 작품.
2006 <디파티드> 주연: 아무리 레오나르도라고 해도 이 영화만큼은 원작을 능가하지 못했지
2006 <블러드 다이아몬드> 주연: 개인적으로는 그저 그랬던 영화.
2008 <레볼루셔너리 로드> 주연: 케이트 윈슬렛과 다시 만난 작품. 둘 다 연기는 참 잘 해.
2008 <바디 오브 라이즈> 주연: 리들리 스콧 감독, 이런 배역보다는 귀공자 스타일이 잘 어울려.
2010 <인셉션> 주연: 뭐 말이 필요 없는 영화 아니겠냐고.
2010 <셔터 아일랜드> 주연: 마틴 스콜세지와 만난 네번째 작품. 영화는 그닥.
2011 <제이, 에드가> 주연: 늙은 분장이 나는 그닥 잘 어울리지 않았다고 봐. 연기는 잘 했지만서도.
2012 <장고: 분노의 추적자> 주연: 주연이긴 하지만 조연이라 할 수 있었던 영화.
그리고 2013 <위대한 개츠비> 주연: 이런 배역이 너무나 잘 어울려~


아마 이 영화 보고 많은 남성 팬들 생겼을 거이다, 캐리 멀리건


이런 저런 영화에 나왔어도 눈에 띄지 않았던 캐리 멀리건이지만 <셰임>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드라이브>를 통해서 그녀의 매력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던 배우였지.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서 많은 남성들에게 눈도장 확실히 찢었을 듯 싶다. 한가지 솔깃한 얘기해준다면 <셰임>에서 캐리 멀리건의 전라 노출 씬이 있다. 몸매는 그닥 착하지는 않아~ ㅋㅋ 근데 졸라 귀여워~ <위대한 개츠비>에서 맡은 데이지 뷰캐넌이란 캐릭터와는 참 잘 어울리던데 개인적으로 데이지 뷰캐넌이란 캐릭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속물이거든. 지는 아니라 하겠지만 속물 맞아. 그런 년들 요즈음 세상에 졸라 많잖아. 재수 졸라 없어~ 캐릭터는 맘에 안 들지만 배우는 좋아~

 

이 사진 참 맘에 든다. 개인적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조합보다는 캐리 멀리건의 조합이 잘 어울리는 듯. 남자가 나이가 들면 말이지. 자꾸 젊은 여자한테 눈이 가게 돼~ 나이가 어리잖아? 그러면 그것만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겨~ 그냥 피부가 아주 뽀송뽀송한 게 귀엽다. ㅋㅋ


<스파이더 맨>에서 보여준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토비 맥과이어
 


비록 <스파이더 맨>에서 스파이더 맨 역할을 맡았지만 토비 맥과이어는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장난스런 역할이나 순진한 찐따 역할이 잘 어울린다.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데이지 뷰캐넌의 사촌인 닉 캐러웨이 역을 맡았는데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지더라고. <위대한 개츠비>에서 그래도 기억에 남는 대사는 토비 맥과이어의 대사였다. 개츠비 더러 저들보다 훨씬 낫다고 하면서 저들은 속물이잖아요 하는 그 대사. 내 말이 그 말이거든. 아닌 척 해도 다 속물이여~ 미친 놈처럼 보여도 개츠비가 순수해~


예고편



아직 안 봤다면 보길 권한다. 남자가 말이지 사랑을 하려면 개츠비처럼 해야 되는 겨. 물론 그런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 그렇지 않고서는 사귈 생각을 말어~ 그냥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고 말이지. 사귀자 하면 사귀고, 헤어지자 하면 남남 되는 초딩적 연애 정말 싫다. 그냥 즐길 거 같으면 얽매이지 말고 즐기든가. 개인적으로는 <위대한 개츠비>에서 데이지 뷰캐넌과 같은 여자들 정말 많이 봐~ 뭐랄까? 자기는 속물 아닌 듯 하면서 보면 속물이거든. 사람이라는 게 원래 자기를 좋아해주면 그 사람 싫어하지는 않겠지만 이성관계랑 인간관계는 엄밀히 구분해야지. 내가 즐겨보는 유일한 TV 프로그램 <짝>에서도 보면 왜 어장 관리를 하는지. 하여간 여자들의 그런 면은 이해를 못 하겠더라고. 그래서 나는 여자라도 줏대 있는 여자가 좋아. 이 남자 좋아하면 그 남자도 잘 해주고 그런 여자 난 매력을 못 느끼겠더라고. 왜? 남자들이라는 게 옆에 남자 친구 있어도 대쉬하는 게 남자 아니냐고. 그런 걸 딱 끊을 수 있어야 한다고 봐.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항상 다른 남자들 때문에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