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바쁘다, 피곤하다 그러나 즐겁다

요즈음 많이 바쁘다. 그래서 피곤하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나 즐겁다. 왜냐면 비전이 있기 때문이다. 한 때는 매출이 오르면 놀고 하다 보니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했지만 이제는 좀 다르거든. 조직도 안정화되어 있고, 그네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또 내가 비전을 만들어가야 하니까. 원래는 회사 키울 생각이 그닥 없었는데(그러나 지금도 나는 큰 조직은 안 만들 생각이다. 회사가 커지면 쪼갤 생각이다. 작은 조직이 좋다 나는.) 올해부터는 얘기가 다르다.

타이밍이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 마케팅 하지도 않는데 일은 계속 들어오고 있고, 영업 인력 없는데 소개로 들어오는 일도 많아졌다. 물론 기존 고객들도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번에는 컨설팅팀을 새로이 꾸리고 염두에 두었던 녀석 영입도 했고, 이제 곧 조용히 준비했던 F5 프로젝트도 공개할 즈음이 되었다. 게다가 새로이 직원도 뽑고 있고. 내 일의 영역도 이젠 기획적인 부분으로 많이 전환되었고 말이다.

슬슬 실력 발휘해야할 때다. 나는 어떤 일이든지 간에 별 두려움이 없다. 안 해본 거 별로 없으니까. 디자인이면 디자이너들의 언어를 알고, 기획이면 기획자들의 언어를 안다. 다 해봤으니까. 그래서 내가 노력만 하면 많은 일들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피곤한 게 문제지만. 성격 상당히 까칠한 나지만 정작 협업을 해보면 실무자들과 같은 경우에는 정말 편하게 일할 수 있다. 왜냐면 실무적인 일을 나는 거의 다 꿰고 있으니까. 몇 마디면 다 알고 답이 나와.

새로운 일들도 많은데, 새로운 일이라 해서 내가 전혀 해보지 않았던 영역은 없다. 보면 다 거기서 거기다. 일이라는 게 그렇다. 그동안 젊을 때 고생하면서 실무적인 거 다 혼자서 처리하려고 했던 게 지금은 큰 노하우로 작용하는 듯 하다. 딱 보면 이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게 답이 나와 버리니까. 여튼 이제 잘 되갈 때 더 노력해서 회사 키워야할 듯. 뭐든 때가 있는 법인데, 그 때가 온 듯 싶다는 거다. 40 되기 전에 기반 탄탄히 만들자꾸나. 이제 퇴근이다. 게다가 오늘은 부산 출장~ 죽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