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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팔씨름의 달인 홍지승: 한 편의 동영상을 보고 급 관심을 갖게 된 선수



우연히 한 편의 동영상을 봤다. 76kg으로 체구가 작은 사람과 키 191cm에 몸무게 135kg의 거구와의 팔씨름 동영상을. 물론 동영상을 보다 보면 이건 팔씨름이 아니라 몸을 쓴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딱 봐도 체격 차이가 너무 나서 이길 수가 없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 근데 동영상에 달린 덧글을 보니 둘 다 팔씨름 선수라는 거다. 체구가 작은 선수가 홍지승, 체구가 큰 선수가 노석. 우리나라에도 팔씨름 선수들이 있는지 몰랐다. 

종합 격투기 Pride FC를 한창 즐겨보던 시절에 게리 굿리지라는 선수가 있었다.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에게 죽도록 얻어 터지는 선수. 팔뚝만큼은 정말 우람했던 선수. 그러나 종합격투기에서는 탑 랭크에 속하지 않았던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가 팔씨름 세계 대회 챔피언 출신이었다. 그런 그가 종합격투기에서는 그닥 남다른 면을 보이지 못했기에 팔씨름 선수라는 게 뭐 그닥 매력적이지는 않았지. 사실 씨름 선수도 힘은 좋은데 일단 주먹을 무서워 하잖우? 매한가지지.

근데 내가 놀랬던 건 체격의 차이였다. 마치 UFC 1회 경기에서 호이스 그레이시가 고군분투 끝에 탭 아웃을 따내던 그런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저게 말이 돼? 급 궁금해졌다. 누가? 홍지승이란 선수에 대해서 말이다.


SBS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했었네









대단하다. 정말. 그런데 더 재밌었던 건 이 방송이 나가고 난 다음에 팔씨름의 달인으로 알려진 달인과 경기를 하고 싶어서 도전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생활의 달인 편에서도 나오듯이 운동할 때 오른쪽을 80%, 왼쪽을 20% 배분해서 한다고 하니 확실히 왼쪽은 체격 차이가 크면 좀 딸린다는 게 다음 동영상에서 보인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의 팔씨름 대결



정찬성 선수도 대단하네. 승부욕이 정말 강한 듯. 근데 뒷끝 작렬~! 역시 어떤 거든지 자기 전문 분야는 따로 있기 마련.


그러나 세계 정상급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이 정도면 세계 챔피언급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헐~ 더 쎈 사람들 많다. 

1) 홍지승 vs 존 블젱크(John Brzenk)



헐~ 홍지승이 안간힘을 써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상대인 존 블젱크는 25년간 팔씨름 세계 1위였던 선수다.(도중에 한 번 랭킹 1위 자리를 뺐겼던 적이 있다고 덧글로 누가 지적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이 50살이라는 거. 헐~ 대에단~

2) 홍지승 vs 요시노부 카나이(Yoshinobu Kanai)



요시노부 카나이란 팔씨름 선수는 일본에서는 수년간 우승을 차지한 최고의 선수이고 세계 대회 우승도 한 경험이 있다. 아무리 잘 한다는 홍지승이라고 해도 이런 선수한테는 안 되네. 산 넘고 산이라...

3) 2013 Arnold Classic 2013 Armwrestling -70kg



홍지승 선수가 출전한 -70kg. 대진표가 안 좋아서 우승 후보랑 붙게 되었는데 참패하고 말았다. 원래 몸무게가 76kg인데 -70kg에 출전한 거 보면 살을 빼서 나간 듯. 가끔씩 종합격투기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긴 한데 줄어든 무게만큼 예전의 전성기 기량을 보여주는 경우는 없더라고. 그 윗급에는 쟁쟁한 선수가 있어서 그렇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대진 운도 운이지만 세계는 정말 넓다. ^^;


게리 굿리지 vs 존 블젱크



그럼 종합격투기 선수인 게리 굿리지는 어느 정도로 쎈 거야? 그래서 찾아봤더니 1991년도에 위에서 언급했던 세계 1위 존 블젱크와 경기 영상이 있다. 참고로 실베스타 스탤론 주연의 <오버 더 톱>이란 영화에서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 바로 존 블젱크라는. 당시의 게리 굿리지는 몸무게가 더 나갔던 듯 싶다. 매우 둔해 보이는데. 힘만 좋고. ^^;



마지막으로 게리 굿리지와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의 경기 올린다. 팔씨름은 잘 했지만 종합격투기 무대에서는 이랬다고. ^^; 게리 굿리지 팬인 3함대김중령님이 덧글을 다셨다. 정말 성의있게 차분한 어조로 적은 덧글이라 꼭 읽어보라고 얘기하고 싶을 정도. 블로그 운영하면서 이렇게 성의있는 덧글 달리기 쉽지 않으니 읽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