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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더 퍼지: 설정이 맘에 안 드는 영화


나의 3,289번째 영화. 처음에는 설정이 참신한 듯 보였다. 1년 중에 하루는 어떠한 범죄를 해도 정부에서 가만히 놔두는 날이라. 사이렌이 울리고 그 다음 사이렌이 울리기 전까지는 사람을 죽여도 괜찮다. 그게 범죄율을 떨어뜨리는 이유이고, 인간의 내재된 파괴 본능을 잠재울 수 있는 이유가 되기 때문에. 참. 어이가 없다. 사이렌이 울렸다고 해도 죽이고 나서 사이렌 울리기 전에 죽였다고 하면 되지. 만약 그 날에 살았다면 날 죽이려고 했던 녀석 복수하려고 하겠지. 절대 그런 걸로 범죄율을 떨어뜨리기는 커녕 범죄를 잉태하게 만들고, 파괴 본능을 잠재우기는 커녕 더 부추키게 만드는 꼴이라 본다. 말이 안 되는 설정이지만 얼핏 봤을 때는 참신하다 착각했을 뿐.

근데 내용 보면 뭐랄까 좀 짜증난다. 부모 말 안 듣는 애들 때문에 일이 커지는데, 정말 참 말 안 듣네. 내 자식이 저러면 어찌 키우나. 에단 호크가 남자 주인공으로 나오고 부인으로 나오는 여자 주인공은 <왕좌의 게임>에서 세르세이 라니스터로 나오는 레나 헤디다. 85분의 다소 짧은 타임 킬러용 영화인데 보면 좀 짜증이 날 것이다. 개인 평점은 6점 준다. 이 영화 300만 달러의 저예산 영화란다. 300만 달러면 30억 넘네. 뭐하는데 30억 들었을꼬?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