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생일 선물로 성규한테 받은 거다. 내 태어나서 퍼즐을 해보긴 처음이다.
왜 이 선물을 했냐고 물었더니 가끔씩 머리 식히시라고 준 거라는데
머리 식히기는 커녕 성질만 더 나빠진 듯... ^^
정말 많은 인내를 요했던 퍼즐이었다. 1000 피스짜리 퍼즐.
방바닥에 다 펼쳐놓고 일단 테두리부터 맞춘 후에
위에 보이는 그림의 테두리 선들(바깥 테두리가 아닌 안쪽 테두리들)이 있는
조각을 분류하고 중간에 있는 원테두리 선들 조각들 분류하고
원 안의 밝은색 따로 분류하고 등등 분류만 여러 군데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큰방에 퍼즐을 펼쳐둬서 작은방에서 자야했던 기억이...
이거 맞추는데 얼마 걸렸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종우씨도 도왔던 것으로 안다.
집에 와서 심심하면 같이 맞추고 했던 기억이...
다 맞추고 난 다음의 짜릿함 보다는 맞추는 과정에서의 인내가 더 기억에 남는 듯.
기념하기 위해서 액자로 만들까도 생각했었는데 다 맞추고 난 다음에
위에 뭐를 바르고 보관을 해뒀는데 옮기다가 약간 손상을 입어서
액자로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그나마 기념하기 위해 찍은 사진 한 장이 전부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런 퍼즐류는 Mensa 회원들이 좋아하는데...
물론 나는 싫어한다. 머리 아프다. 생산적으로 머리쓸 곳도 많이 있는데
왜 굳이 이런 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