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매회 거듭될수록 이제는 추억 거리들이 보인다기 보다는 쓰레기와 칠봉이, 나정이의 3각 관계 로맨스에 비중이 더 하는 듯 하여 예전만 같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쓰레기와 나정이의 오빠와 동생 사이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었는데, 가장 멋졌던 장면이 방구 끼고 이불 뒤집어 쓰는 장면. ㅋㅋ 방구하면 또 생각나는 일화가 있긴 하지. 여튼 점점 추억 거리들이 안 보인다는 게 좀 아쉽다. 다음 회에도 그럴 듯 싶은데(예고편을 보니까 말이지)
군대에서 처음 봤던 음료수, 맛스타
아마 여자들은 모를껄? 맛스타란 음료가 있다는 사실을. 이거 나도 28살에 늦깍이로 4주 훈련 들어갔을 때 봤던 음료다. 군대에 있으면 뭘 먹어도 맛있어. 나는 그 4주가 나에게는 지옥 같았고 병역특례로 군생활을 대신한 게 천만 다행이라 생각한다. 군대 부적응자? 나는 나 나름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합리가 존재하지 않는 곳. 엄격한 규율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서는 이해가 가도 지금 전쟁 시가 아니잖아. 훈련은 훈련으로써 족한 거고 말이지. 나는 이해 못 하겠더라고. 여튼 그 때 4주 훈련 받으면서 하도 할 일이 없어서 메모지에 빼곡히 적어온 내 4주 훈련 기록을 블로그에 적어둔 게 있다.
- 28살. 병역특례 4주 훈련
삼립호빵
호빵하니까 생각난다. 집에서 밥솥에 해먹는 호빵은 사먹는 호빵 맛이 안 나~ 사먹는 호빵하면 지금과 같이 24시간 편의점이 없었던 시절에 동네 슈퍼에 있던 호빵 전용 기계에서 꺼내 먹는 호빵이 제 맛이지. 단팥이랑 야채 두 종류가 있었는데 야채는 금방 떨어져서 운이 좋아야 먹을 수 있었다고. 내가 아주 어릴 때 할머니께서 구멍 가게를 운영하고 계셨는데 그 때 이 호빵 기계가 있었다. 겨울철 추운 날 호빵 기계에 손 올려놓으면 따뜻했던 추억이 생각난다.
슬픈 언약식 by 김정민
간만에 들어보네. 이 노래 참 좋아하고 노래방에서 많이 불렀던 곡이었는데. 약간 나도 목소리가 허스키한 면이 있어서(요즈음에는 그렇게 목에다 힘주고 안 부르지만) 자주 불렀던 곡이다.
검은 고양이 네로 by 터보
터보에 김종국. 모기 소리를 내던 가수. 지금은 예능에서 많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예전에는 댄스 가수였었다고. ㅋㅋ 터보에서 김종국이랑 듀엣을 했던 마이키가 춤을 참 잘 췄지. 내가 김종국에 대해서는 그닥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게 어떤 가요 프로그램에서 노래 끝나지도 않았는데 인상 지으면서 퇴장하더라고. 그거 보고 아~ 쟤 성깔있네 그랬던 기억이. 그 인상이 강해서 그닥 좋은 성격이 아니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더랬다.
Y2K 밀레니엄 버그
뭐 당시에 이런 저런 얘기 많이 있었지. 종말론도 있었던 거 같고. <응답하라 1994>에서 나왔던 것처럼 말이다. 1999년 12월 31일. 난 그 때를 기억한다. 나는 회사 사무실에 있었다. 그 때는
에서 혼자서 간식 거리 사서 일하고 있었지. 12시가 되었나 그 때 폭죽 터지던 소리도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사무실이 압구정동(엄밀히 행정 구역 상으로 따지면 신사동) 쪽에 있어서 뭐 사무실 나가면 놀 데야 많았지만 당시에는 그런 거에 관심 없었지. 나는 저기까지 가야겠다는 목표만 있었을 뿐. 지금도 그렇다. 저기까지는 가야겠다. 꼭 돈을 많이 벌어야지가 아니라 일에 대한 자기 만족, 성취감 뭐 그런 게 강한 지라.
흥보가 기가막혀 by 육각수
보니까 이게 강변가요제 수상곡이네. 그 당시에는 정말 인기 많았었는데. 그러고 보니 요즈음에도 대학가요제 그런 거 하나?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 대신해서 TV에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는 듯. 근데 한 가지 아쉬운 거는 다 보면 아이돌이야. 마치 뜨고 싶어서 미치는 애들만 드글드글하는 세상인 듯. 뭐랄까? 그래서 나는 그런 프로그램 안 본다. 예전에 나가수나 좀 봤었지. 이런 거 보면 확실히 나도 나이가 드는 거 같다. 40대가 되면 세대 차이라는 걸 확연히 느낄 수 있을 듯. 30대 중반까지는 그런 거 잘 모르겠던데...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한사람을 위한 마음 by 이오공감
지금 들어봐도 가사 죽인다. 참 이 노래 여자들이 좋아하지 않았나? 정말 좋은 곡이다. 이오공감. 이승환과 오태호. 야~ 이승환은 지금이나 그 때나 똑같은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