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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새해 인사 메시지야? 스팸이야?

오늘 아침부터 울리는 카톡, 문자. 다 보면 새해 인사 메시지다. 근데 읽어보면 전체 메시지로 돌린 듯한 느낌이 파박 든다. 난 이런 거 싫다. 새해 인사 안 해도 된다. 보내지 마라. 꼭 보면 영업자들이 그런다니까. 꼭 이런 거는 귀신같이 챙겨요. 그들에게 인맥이란 돈이 되는 대상. 그래서 내가 영업자들 싫어하잖아. 영업가적 기질? 그런 걸 갖고 영업가적 기질이라고 하는 건 아니거든. 남 활용해서 돈 쉽게 벌려고 하는 걸 영업가적 기질이라고 하고, 쓸데없는 거 챙겨가면서 믿음을 심어주는 게 영업가적 기질인가? 최근에 내가 들었던 한 마디가 있다.

지랄 맞지만, 진심이다.

내 성격 지랄 같아서 돈 주고 일 시켜도 그리 맘대로 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나름 내 일이라 생각하고 성의 있게 일한다. 아닌 건 아니고 긴 건 긴 거고. 그래서 성격 지랄 맞다고들 하지. 그러나 계속 일을 하는 이유는 그게 진심이라서 그런 거거든. 그걸 상대가 알아주니까. 그러니 오래 가는 관계가 되는 거지. 지금 당장 눈 앞의 이익보다는 맞는 얘기를 하고, 이익보다는 사람의 신뢰를 우선시하니까. 꼭 좋은 말만 하고, 때가 되면 챙기고 하는 게 진심인가? 진심은 내가 정말 진심이었을 때, 굳이 내가 진심이다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상대가 알아주는 법이다.

일은 말이다. 일로써 얘기를 하는 거고 일로써 승부해야 하는 거거든. 뭣도 모르는 게 그냥 어떻게 해서든 사람 많이 만나고, "형님~", "아우~" 이러면서 관계 설정해서 일을 하는 것들이 뭘 알겠냐고. 어떤 자기계발서에서 인맥 관리에 대해서 이러 저러한 얘기를 한 책이 있더라. 그래. 살다보면 그런 게 필요할 때가 있지. 그러나 나는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얼마나 저렇게 사람을 계획적으로 관리하고 사귀어야 하는가? 그걸 인맥 관리라고 한다면 나는 안 한다. 그렇게 졸라 성공해서 돈 졸라 많이 버시라. 나는 그 따구로는 돈 안 번다. 뭐 그런 생각. 오늘 카톡, 문자 온 애새끼들 다 차단시켜버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