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으로는 트레블 이지 제품들 샀을 때 사은품으로 받은 걸로 기억한다. 뭔가 싶어서 봤더니 지갑이더라고. 디자인 지갑이고 돈 들어오는 지갑이라고 해서 개봉해봤다.
종이 지갑이다. 이거 만든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 열정은 높이 사나 판매되기는 쉽지 않을 듯한 아이템이다. 디자인이 좋든 나쁘든 지갑의 기본적인 목적은 돈을 보관하는 거다. 그 기능에 충실해야 하는데 내가 볼 때는 지갑이라고 하기는 애매한. 물론 재활용이 되는 종이를 사용해서 친환경적이다 라는 건 알겠어.(마크 보니까) 그러나 기대만큼 팔리지는 않을 듯 싶다.
돈을 보관하는 곳은 두 군데다. 근데 이 지갑에서 돈 꺼내면 애들 장난 같애. 아이들의 지갑이라고 하면 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남자의 경우에는 우선 액세서리를 기준으로 얘기하자면, 차, 시계, 지갑 이런 류가 좋아야 한다. 이 중에서 지갑은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다른 게 좋지 않아도 지갑이 좋은 경우는 많거든. 그래서 나는 머니 클립 살 때 좀 비싸더라도 남들이 잘 사지 않는 까르띠에 카보숑 머니 클립 산 거고. 이렇게 얘기하니 된장남?으로 오해할 듯 싶은데 명품 산다고 해서 다 그렇게 보지는 말길. 나는 내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어서 명품이라 하더라도 이건 아니다 싶으면 안 산다.
안에는 이런 게 들어 있다. 2달러 지폐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걸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2달러는 진짜 2달러가 아니라 가짜다. 뒷면이 흰색~ 이거 누가 만들었는지 나름 궁금해서 디자인 월렛으로 검색해봤더니 사이트가 뜬다. http://designwallet.co.kr 음. 건국대학교 내에 있군. 음. 벤처라 할 만한데 나는 쓰지만 약이 되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나도 이런 기업 잘 되길 바라는데, 이런 기업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게 소비자의 눈이다. 팔 물건에 집중하지 말고 살 사람들에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별로라 해서 무조건 안 팔린다 그런 건 결코 아니다. 나도 틀릴 수도 있지. 단지 나는 가능성이 희박한 아이템이라고 얘기하는 거다. 쩝. 남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