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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트레스 미고(Tres Migo) @ 일산 웨스턴돔: 부리토란 음식을 처음 먹어본 멕시코 전문 음식점

소니 A7로 뭔가를 찍고 싶었다. 그래서 저녁에 밥 먹으러 나갈 때도 내가 안 가본 곳을 가보고 싶었다. 이미 일산 웨스턴돔 주변은 가볼 만한 데는 다 가봤으니까. 그러다 찾은 곳. 트레스 미고(Tres Migo)라는 멕시코 전문 음식점이다. 내가 관심이 없어서 못 본 건가 했는데 최근에 오픈했더라고. 그러다 보니 맛있을까 맛없을까 개런티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명대표가 들어가면서 분위기 보고 파악하자고 했는데 사실 나는 일단 들어가면 잘 안 나온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미안해서 말이다. 나도 느꼈지만 이제 막 오픈한 지라 조금은 급조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어 여기서 먹어야 할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고, 명대표는 나가자고 했는데 나는 맛이 없더라도 일단 먹어보자는 입장이었다. 내가 서비스가 형편없으면 그런 거 갖고는 뭐라 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또 한 번 들어가면 미안해서 다른 데로 옮기고 하지는 않는다. 일단은 믿어주되, 아니면 지적한다. 뭐 그런 식이지.


일산에서는 최근 오픈한 트레스 미고


엄밀히 말하면 웨스턴돔은 아니다. 웨스턴돔과 라페스타 사이에 보면 미관광장이 있다. 미관광장과 웨스턴돔 사이에도 음식점들이 있는데 이 부근이다. 벧엘교회 근처 말이다. 1층에 지짐이가 있으니 찾는 거는 어렵지 않을 듯. 여기 보니까 프랜차이즈네. 그렇다면 인테리어다 다 똑같다는 얘긴가?


내부 인테리어를 보면 좀 급조했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 트레스 미고 다른 지점도 인테리어가 똑같은지는 모르겠지만 뭐랄까? 내가 받은 느낌은 좀 휑하다? 음식점 느낌이 들지 않고 그냥 급조해서 음식을 파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오픈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 자리에 앉았다.


난 잘 모르는 경우, 내가 고르지 않아~


언제부터인가 나는 메뉴판에 명시된 가격을 보지 않았다. 비싸다고 해도 음식값 비싸봐야 어느 정도 수준 밖에 안 되다 보니 음식 메뉴 가격은 안 보게 되더라고. 건방지다 생각하나? 그래 돈 조금 벌다 보니 그렇게 되더라. 가격 안 보고 그냥 먹고 싶은 거 먹게 되고 말이다. 그게 건방진 거라고 하면 나도 할 말이 없다만, 생각보다 나 돈 많이 못 번다. ^^; 명대표보고 알아서 시키라고 했다. 왜냐면 나는 멕시코 음식 처음이거든. 어떤 게 맛있는지 어떤 게 대표적인 음식인지 알 지 못하면 잘 아는 사람한테 맡겨야지. 명대표는 나름 미식가다. 맛있는 거만 골라 먹는. 두 개 정도 시키더라고. 각자 하나씩 먹는 거 하나랑 둘이서 같이 먹는 거 하나. 게다가 뭐는 선택 메뉴던데 뭘 시키던데 난 잘 모름~


나초가 먼저 나온다. 이건 마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식전에 빵이 나오는 거랑 비슷한. 근데 나는 나초 별로 안 좋아한다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배가 고파서 몇 개 먹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나초와는 조금 다른 면이 있었다. 바로 전에 튀겨서 나온 것인지 기름기가 좀 많이 남아 있더라고. 명대표는 나초 좋아해서 좀 먹던데 난 배고파서 좀 먹다 말았다. 근데 명대표도 다 먹지는 않더라고.


주메뉴에 곁들일 소스. 이렇게 나온다. 각자 하나씩 나와주면 모르겠는데 이렇게만 나오니까 소스 찍어먹기가 좀 그렇더라고. 뭐 우리나라 음식 문화를 보면 찌개와 같은 경우 여러 사람들이 수저로 떠먹긴 하지만 난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해서 말이다.


이걸 뭐라고 부르더라. 내 기억으로는(내가 주문 안 해서 모르겠다만) 부리토 시키면 나오는 옵션? 보면 수프 같다. 계란 푼 듯 보이지만 계란이 아니라 닭이란다. 별로 맛이 있을 거 같지 않아 명대표보고 그랬다. "니 혼자 다 무~" ㅋㅋ 난 일단 내가 보기에 별로인 거 같은 음식 입도 안 댄다는. 초딩 입맛.


우리가 먹은 음식, 부리토(Burrito)와 퀘사디야(Quesadillas)


일단 각자 하나씩 먹을 부리토다. 둘 다 소고기 부리토 시켰고, 명대표는 여기에 치즈 추가했더라는. 나야 느끼한 거 싫어하니까. 가격은 13,300원.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부리토 옆에 있는 샐러드가 맛있더라고. 샐러드 드레싱 소스가 좀 독특하던데 맛있대. 내가 풀뿌리 먹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다 먹었다. 그것도 명대표 꺼까지. 부리토 하니까 나는 아이폰 3GS 때 한창 즐겼던 게임이 생각난다. 타워 올리는 게임인데 각 층마다 가게 차려서 수익 거두면서 탑 쌓는 게임이다. 거기서 부리토를 본 거 같다는. 난 부리토가 뭔지도 몰랐어~ 이제서야 처음 부리토 맛 보게 생겼구나 싶었지.


내가 좋아하는 소고기가 들어서 그런지 맛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명대표 왈, "이건 멕시코 음식 부리토가 아냐" 부리토 모양만 따라했다는 거다. 명대표가 생각보다 맛을 좀 엄청 따진다. 뭐더라? 무슨 커피 행사에 가서는 시음 테스트에서 모든 커피에 대해서 정확하게 맞춰서 1등 했다던데. 나름 혀의 감각이 예민한 듯. 나는 잘 모르겠더라고. ㅋㅋ 그냥 괜찮대. 먹을 만 하더라고. 만약 수제 햄버거 마냥 들고 먹기 상당히 불편했다고 하면 짜증냈겠지만 그렇지도 않고 말이다. 난 괜찮았어.


그리고 이건 고르곤졸라 퀘사디야. 뭐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가 있어서 그렇지 그거 없었으면 많이 느끼했을 듯 싶다. 안에 그냥 다 치즈 덩어리네 치즈 덩어리.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뭐 한 번 이런 음식도 먹어본 셈 치면 나쁘지도 않았다는. 가격은 12,300원


그래도 배는 차더라. 와~ 배부르다 뭐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저녁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충분할 정도? 그래도 색다른 음식 먹어봤다는 경험치를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았다. 가끔씩 먹어주면 괜찮을 듯. 명대표는 다시는 여기 안 온다 그러던데. 난 그렇지 않음. ^^;


그래도 배고팠던 지라 음식 싹 비웠다는. 샐러드까지.

 

중간에 콜라를 시켰다. 콜라는 비싼 편이다. 하나당 1,400원. 1,000원하면 내 이해하겠는데. 캔으로 주네. 리필도 안 돼. 이런 데는 이런 캔콜라를 주는 식이 되어선 안 되지~ 바꿔~ 바꿔~

 

소니 A7 샘플샷이다. 확대해서 봐바. 완전 살아있는뒈~

 

 

이건 명대표가 찍어준 사진. 요즈음 이렇게 초췌한 얼굴로 돌아다닌다. ㅠㅠ 아~ 얘기 안 한 게 하나 있다. 내가 갔을 때는 오픈 이벤트로 20% DC 해주더라고. 지금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1월 5일 가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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