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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UFC 170: 론다 로우지 vs 사라 맥맨


UFC 170의 메인 이벤트인 여자 밴텀급 타이틀 매치. 론다 로우지대 사라 맥맨의 경기다. 여러 모로 봤을 때, 론다 로우지의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지만 개인적으로 이건 레프리가 너무 일찍 경기를 중단했다고 본다. 챔피언 도전자 결정전도 아니고, 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하는 경기인데 말이다. 사라 맥맨이 초반부터 매우 어그레시브하게 나와서 경기 재밌게 흘러가겠다 했는데, 클린치 상황에서 사실 니킥을 좀 많이 허용하는 거 같더라고. 자신도 니킥을 하긴 하는데 효과적으로 하지를 못했던 거 같고. 제대로 된 니킥 한 방에 주저 앉긴 했는데 레프리 스톱을 너무 빨리 한 게 아닌가 싶다. 관중들의 야유 또한 그런 의미일테고. 

이렇게 경기가 끝나게 되면 애매하다. 론다 로우지에게 완벽하게 졌다고 할 수도 없고,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고 나서 진 것도 아니니 다시 붙어볼 수 있는 여지가 있잖아. 똥 누고 제대로 안 닦은 느낌? 찝찝하단 말이지. 사라 맥맨은 다시 챔피언과 타이틀전을 갖기 위해서는 몇 번의 승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네 그랴. 사실 전적상으로 강한 상대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사라 맥맨이기에 그럴 필요가 있긴 하다. 조금 뒷끝이 남는 그런 경기가 아닌가 싶다. 론다 로우지가 우세할 거라고는 예상해도 이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