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라 맥맨과의 경기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너무 레프리가 빨리 스톱하는 바람에 말이다. 그러나 론다 로우지가 우세할 거라는 예상은 누구나 했을 듯 싶다. 여튼 당분간 론다 로우지를 대적할 자는 없을 듯 싶다 보니 여성 종합 격투기의 관심사는 론다 로우지와 크리스티나 사이보그 산토스(이하 줄여서 크리스 사이보그라 적는다)와의 대결이다. 이미 론다 로우지가 한 판 붙자고 했을 정도로 여성 종합 격투기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니까.
크리스 사이보그 산토스
이 사진은 그래도 잘 나온 사진이다. ㅋㅋ 뭐랄까? 생긴 거는 정말 못 생겼다. 남자 같이 생겼고, 최근 사진들 보면 선풍기 아줌마 같은 인상도 준다. 현재까지 전적은 13전 12승 1패(10 KO/TKO승, 2 판정승). 1패는 데뷔전 경기였던 듯 싶다. 소속은 브라질의 슈트 복세 아카데미. 반드레이 실바가 프라이드 무대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 소속했던 팀이다. 당시 슈트 복세 아카데미에서 반드레이 실바가 되는 게 꿈이라며 MMA에 갓 데뷔한 선수가 바로 마우리시오 쇼군이었고. 생긴 걸 보면 좀 나이 들어 보이는데, 28살이다. 론다 로우지는 나이가 어려보이는데 생각보다는 나이가 많은 27살이고. 뭐 거의 나이 차이는 없다.
크리스 사이보그의 유일한 1패
2005년도 경기라 영상 퀄리티가 별로 안 좋다. 상대인 에리카 패즈는 4전 2승 2패로 2005년도에 2경기, 2013년도에 2경기가 경기의 전부 다다. 그런 선수에게 어떻게 졌을 지 궁금하면 동영상을 보면 된다. 아무리 잘 하는 선수라고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그 1패 이후에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판정승으로 이길 때도 종합 격투기 입문하고 초반에 있었던 경기들이었고, 판정승이라고 해도 다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이겼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근 10년간 여성 종합 격투기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던 크리스 사이보그에게 론다 로우지가 도발을 했었지.
크리스 사이보그도 슬슬 준비중인 듯
론다 로우지가 자극을 했으니 나름 리액션을 보여줘야 했기에 론다 로우지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인터뷰를 한 게 있다. 나도 붙고 싶고, 이건 니가 먼저 시작한 거라고 말이다. 근데 문제는 론다 로우지는 밴텀급이고, 크리스 사이보그는 밴텀급보다 한 체급 위인 페더급이란 거다. 론다 로우지는 니가 밴텀급으로 내려와서 한 판 붙자는 식인데, 아무래도 종합 격투기계에서는 메인 무대라고 할 수 있는 UFC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어서 그런 듯 싶다. 근데 크리스 사이보그 이제 슬슬 준비중인가 보다. 한 체급을 낮춰 밴텀급으로 말이다.
둘이 붙으면 어떨까? 그거야 붙어보면 알겠지만 크리스 사이보그가 체중 감량한 후에 그 체중에 적응만 잘 한다면, 난 개인적으로 크리스 사이보그가 좀 더 우세하지 않나 싶은데... 크리스 사이보그와 론다 로우지가 붙는다면 떠오르는 경기가 있다. 크리스 사이보그 대 지나 카라노 경기. 지나 카라노도 무패의 여성 파이터로 당시에 꽤나 인기를 끌었던 이쁜 여성 파이터였다. 그러나 크리스 사이보그한테 1라운드에 TKO로 패하고 나서(스트라이크 포스 무대에서) 그 이후로는 경기를 안 한다는. 간간이 영화에서 보이는 걸 보면 영화배우로 전향한 듯 싶다.
왠지 모르게 나는 크리스 사이보그와 론다 로우지 경기가 마치 크리스 사이보그 대 지나 카라노 경기와 비슷한 양상이 될 듯한 느낌이라는 거. 여튼 둘이 붙는다면 정말 볼 만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래 영상은 크리스 사이보그 대 지나 카라노 경기다. 지나 카라노가 약한 선수가 아니거든? 지나 카라노의 지난 경기 보면 알겠지만 말이다. 근데 크리스 사이보그에게는 안 돼. 자신도 이렇게 질 거라고는 생각 못 했기에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경기 안 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