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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돈쌈 @ 일산 백석동: 내가 가끔씩 혼자 밥 먹을 때 이용하는 음식점

사무실을 옮기고 나서는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나오는 게 많이 불편해졌다. 집에서 현재 사무실까지의 거리는 예전 사무실까지 거리의 두 배 정도 되니까. 처음에는 상당히 멀게 느껴지던데 이것도 익숙하니까 뭐 괜찮긴 하더라만, 보통 나는 도로에 차가 별로 없는 시간에 왔다 갔다 하니까 그런 거지 저녁 식사 때는 차가 많아서 많이 멀게 느껴지곤 해서 어지간하면 그냥 저녁은 사먹는 편이다. 한 때는 혼자 밥 먹는 걸 잘 못했었는데 요즈음은 혼자서도 잘 먹는다.

다만 혼자서 밥 먹을 때 아쉬운 점은 점심 때나 저녁 때처럼 손님 많은 시간에는 혼자 가서 자리 차지하고 앉아 있는 게 눈치 보여서 그런 피크 타임은 피해서 가야한다는 거. 가끔씩 보면 혼자서 삼겹살 구워먹는 그런 사람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 그 사람 입장에서야 뭐 내 돈 주고 내가 먹는데 누가 뭐라 할쏘냐?고 하겠지만 나는 그렇게는 못 하겠더라고. ^^; 여튼 요즈음 내가 혼자서 밥 먹을 때 종종 가는 곳인데, 음식 맛은 추천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분식집처럼 편안해서 이용한다. 내 사무실이 있는 빌딩 1층에 있어서 밖에 나갈 필요도 없고 말이다.


돈쌈. 처음에는 돈까스와 삼겹살인 줄 알았다. 근데 삼겹살은 없더라는.


메뉴판이다. 분식집 메뉴에서부터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이건 돈까스 김치 나베. 뭐 맛있다고는 할 수 없어도 그럭저럭 먹을 만하다. 내가 미식가는 아니라서 때가 되면 배 채우면 된다는 생각이라 맛 그닥 따지지는 않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맛에 대해서 어떻다고 얘기 못하는 건 아니니까. 적어도 고기 맛은 잘 알지. 왜냐? 고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우리집이 옛날에는 고기집 했었자네. 돈쌈에서 내가 몇몇 메뉴 시켜 먹어봤는데, 그 중에 하나는 진짜 비추하는 메뉴가 있다. 카레라이스. 카레 따로 주고 밥 따로 주는데, 밑반찬은 김치 하나가 끝이다. 근데 카레도 별로고 밥도 별로고 김치도 별로다. 그러니 맛 없더라고. 그냥 배 채운다고 먹었을 뿐. 이 집 김치는 참 맛없어. 김치라도 맛있었으면 밥 한 그릇 뚝딱인데. 그래서 카레라이스는 정말 비추하는 바다. 그 외는 뭐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하다는. 근데 아마 맛 엄청 따지는 명대표가 먹었다면 다시는 안 온다고 했을 듯 싶다. ㅋㅋ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358-25 (백석동 1324) 1F
031-920-8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