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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제품

프리미엄 보드카 그레이 구스 @ 홍대 로빈스 스퀘어(Robin's Square)

지인이 홍대에 자신이 Keep 해둔 게 있다면서 안내한 곳, 홍대 로빈스 스퀘어. 보통 지인들이 찾아오면 술 마시러 갈 때 난 바를 데려가곤 한다. 지인한테는 양주를 시켜주고, 나는 맥주 마시고. 나야 맥주 한 병 정도면 되니까. 요즈음은 마시면 기네스 흑맥주 마시는데, 술이 잘 받는 때는 두 병 정도 마시더라고. 안 받을 때는? 반 병도 못 마심. 집안 내력인 걸 우째. 여튼 근데 로빈스 스퀘어란 바는 분위기가 좀 다르더라고. 보통 내가 가는 바는 조용하고 다소 어두운 반면 로빈스 스퀘어는 환하다. 뭐랄까 좀 밝고 발랄한 느낌?

이 날 내 소니 A7을 들고 다녔는데, 로빈스 스퀘어 갈 때는 차에 두고 내렸다는. 아쉽. 그래서 갤럭시 S3로 찍었다. 역시 사진 퀄리티 영 아니네. 그래도 뭐 어쩔 수 없다.


Keep 해둔 술은 그레이 구스였다. 난 처음 보는 술이었는데, 옆에 있던 명대표 왈, 프리미엄 보드카란다. 명대표 말로는 앱솔루트 보드카와 같은 대중적인 보드카와는 비교 불허라고. 맛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명대표도 그레이 구스 좋아한단다. 그런 술이었어?


Keep 해둔 술들인지 아니면 파는 술들인지 모를 술들이 진열된 곳에 보니까 그레이 구스(Grey Goose)가 조명에 빛을 발한다. 여기서 그레이 구스 많이 파는 모양이다. 이런 거 그레이 구스에서 해준 거 아니겠냐고. 아닌가? 보통 그렇지 않나? 많이 파는 가게에 이런 거 설치해주고 말이야. 아마 그럴 듯 싶다.


보드카에 믹스해서 먹을 건 오렌지 쥬스였다. 명대표는 토닉 워터에 타서 먹더라고. 나는 이 날 바로 전에 있던 장소에서 술을 좀 먹은지라 그레이 구스 맛봐야겠다는 생각은 못 하고 그냥 오렌지 쥬스만 마셨다는. ㅋㅋ 여기 바텐더 남자한테 장난 많이 쳤는데, 너무 맛있다고 했다. 오렌지 쥬스. 도대체 이 오렌지 원산지가 어디고 몇 년도 산 오렌지인지, 냉장 보관을 며칠했길래 이런 맛이 나오냐며 장난쳤다는.


그리고 접시에 레몬와 라임을 섞어 준다. 난 라임인 줄 몰랐다는. 초록색 레몬도 있나 했는데 명대표가 옆에서 라임이라고 알려주더라고. 이런 저런 칵테일에 많이 사용하는 재료인데, 곤조 있는 데서는 라임도 가려가면서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라임이 없을 때는 라임이 들어가는 칵테일 모두 팔지 않는 가게도 있다고. 음. 난 그렇게 존심 있는 그런 가게 좋아하지.


잔을 보니 바 스푼이 특이하다. 가만보니 그레이 구스 로고네. 이것도 그레이 구스에서 제공해준 건가? 이쁘다.


게다가 얼음도 크다. 뭔가 특색있네 여기. 난 이런 거 첨 봐~ 또 명대표 나한테 설명해준다. 음... 아무래도 명대표 데리고 이리 저리 좀 다녀봐야겠다. 좋은 데 많이 알고 있더라고. 물론 여기 로빈스 스퀘어는 지인이 데리고 왔지만 말이다.

 

이건 명대표가 마시던 건데 토닉 워터에 그레이 구스 섞고, 레몬과 마른 오렌지 넣어서 주더라는. 나보고 한 번 먹어보라고 해서 맛 봤는데 맛있대. 예전에 부산에서 보드카에 오렌지 쥬스 타서 마셔보곤 맛있어서 그 이후로는 나도 바에 가면 보드카에 오렌지 쥬스 타먹곤 했지. 나야 술이 약하니까 오렌지 쥬스 양을 많이 넣어서 먹곤 했는데, 토닉 워터에 타도 맛나대. 술의 쓴 맛(?)도 별로 없고 말이다. 나도 타서 먹을까 했는데, 좀 있다 운전을 해야 해서 참았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보드카 타지 않은 오렌지 쥬스만 마셨고. ^^;


이건 명대표가 마신 두번째 잔인데, 이번에는 뭐가 하나 더 추가되어 있다. 오렌지 껍질? 레몬 껍질?을 가늘고 길게 짤라서 넣더라는 거. 명대표의 얘기를 빌면 이렇다. 첫 잔을 마시면서 명대표가 홍대에서 가는 바를 언급했었다. 그 바의 사장이랑 친하다면서 술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더니 아무래도 뭘 좀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바텐더가 신경을 써준 거라는 거다. 나한테 귀뜸해주더라고. 옆에 똑같은 걸 시킨 다른 손님 보니까 이렇게 안 해주대?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지만 그런 듯 싶다. 여튼 명대표는 뭐 술이든 음식이든 맛에 대해서는 좀 민감하니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내 체질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지. 이 잔도 살짝 맛만 봤는데 맛이 더 괜찮은 듯. 그냥 그렇게 느껴졌는지는 몰라도 더 괜찮았던 거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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