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닝 데이>로 호흡을 맞춘 덴젤 워싱턴과 안톤 후쿠아 감독의 신작이다. 안톤 후쿠아 감독. 원래 M/V 감독으로 '갱스터스 파라다이스' 뮤직 비디오로 유명하다. 최근 그가 감독한 영화는 <백악관 최후의 날>(개인 평점 6점의 영화). 그닥 임팩트도 없고 그닥 재밌다고 할 수도 없는 타임 킬러 영화였다. <300>에서 멋진 복근으로 뭇 여성들을 설레게 했던 제라드 버틀러, 모건 프리먼, 아론 에크하트를 출연시키고도 말이지. 그래서 그의 연출력은 들쑥날쑥하다.
게다가 덴젤 워싱턴. 언제부터인가 그의 연기도 정형화되었다. 내가 우리나라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그런 거 많이 지적하곤 했는데 덴젤 워싱턴도 그렇다는. 이렇게 연기가 정형화된 배우의 경우에는 이런 역, 저런 역을 맡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역만 즉 자신이 가장 멋지게 보여줬던 그 이미지의 배역만 맡는 게 좋다고 본다. 그런 배역은 그에게 너무나도 잘 어울리고 다른 배우가 대신할 수 없는 이미지를 심어주니까.
그런 의미에서 <더 이퀄라이저>는 기대되는 영화다. 예고편에서 보이는 덴젤 워싱턴의 캐릭터, <맨 온 파이어>에서의 본 그 느낌이었다. 조용하면서도 행동으로 보여주는 One Man Hero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영화가 아닐까 기대해본다. 개인적으로 이런 캐릭터를 상당히 좋아하거든. 뭐랄까? 눈에는 띄지 않은 은둔자지만 건드리면 실력을 발휘하는? 아웃사이더, 야인. 내 삶의 방식도 이와 비슷해서 그런지 몰라도 난 이런 캐릭터 상당히 맘에 들어. ^^;
주연을 맡은 여배우는 <캐리>에서 주연을 맡았던 클로이 모레츠가 맡았다. <캐리>에서는 찐따로 나오길래 별 관심이 없었는데 예고편 보고 괜찮은 듯 해서 찾아봤더니 97년생 꼬마다. 나랑 21살 차이니까 음... 아직 10대잖아. 헐~ 확실히 외국애들은 나이가 어려도 성숙해. 대신 좀 나이 들면 팍 늙어버리. 뭐든 일장일단이 있다는. ^^; 여튼 나름 기대되는 <더 이퀄라이저>는 미국에서는 9월 26일 개봉한다. 국내 개봉은 미정이지만 그 때 즈음에 개봉하지 않을까?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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