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있는 모임에서 술을 한 잔 하고 2차로 커피 마시자고 해서 가게 된 곳인데 원래 나물 먹는 곰이란 비빔밥 팔던 곳이었는데, 보니까 카페로 바뀌었더라고. 나물 먹는 곰이란 음식점이었을 때도 꽤 유명했던 걸로 아는데 허밍 벨라라는 카페로 바뀌고 나니 더 유명해진 듯 싶다. 사실 예전에 나물 먹는 곰이었을 때도 분위기가 그냥 일반 비빔밥집 같지는 않았거든. 카페로 바뀌고 난 다음에 오히려 제자리를 찾은 느낌? 뭐 그랬다.
역시 여름에는 실내보다는 테라스에서 마시는 게 낫지. 물론 좀 더 지나서 밤에도 더워지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실내가 더 나을 때가 오겠지만 말이다. 원래 에어컨 바람 상당히 싫어했던 난데 작년부터는 더위 못 참겠더라고. 에어컨 없으면 못 살 정도? 나이가 들어서 체질이 바뀐 건지...
내가 카페 가면 항상 시키는 거. 카라멜 마끼아또. 이 날 주문은 내가 했다. 왜냐? 남자들 중에 막내가 나거덩. ㅋㅋ 여튼 좋은 사람들이랑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즐거웠던 시간. 근데 이 사진 소니 엑스페리아 Z2로 찍은 거다. 밤에도 사진 잘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별로다. 내가 원하는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더라고. 뭐 물론 핸드폰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 크기를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면도 분명 있지만 내 생각만큼은 아니라서 말이다. 그래도 이 날 찍은 건 소니 엑스페리아 Z2 사고 나서 처음 찍어본 거라 내가 잘 못 찍었을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좀 그렇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