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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쿠버

PADI 오픈 워터 다이버 코스 이론 교육 및 이론 시험

지난 주 일요일에 PADI 오픈 워터 다이버 코스 이론 교육을 들었다. 블루오션 다이버스 사무실에서. 당구 동호회에서 만난 동향 후배인 재필이한테서 교육을 받는데, 이 녀석 정석이다. 교육 제대로 하더라는. 이론에 실전 경험까지 곁들여서 자세히 설명해준다. 재필이 왈, "이런 이론 교육을 어떻게 1시간 만에 끝낸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나도 동의한다. 뭐든 제대로 하려면 그만큼 시간이 들게 되어 있어.

외국에서 며칠 만에 자격증 취득하는 코스나 그런 데서도 제대로 교육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리 저리 들어본 바로는 그렇지는 않은 거 같다. 재필이도 하는 얘기가 가장 안타까운 게 그렇게 자격증 취득한 사람들 풀장 데리고 가서 장비 셋팅하라고 하면 하는 사람 한 명도 못 봤다고. 자격증 취득만이 목적이 아니라 스쿠버 다이빙을 제대로 배우고 즐기려고 하면서 부수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거라면 교육 제대로 듣는 게 좋을 듯 싶다. 재필이 동호회에서 봤을 때는 몰랐는데 정석대로 가르친다.

요즈음 같이 헬스장 다니는데 웨이트 트레이닝도 정석대로라는. 이런 강사한테 제대로 배우는 게 맞다고 본다.


PADI 오픈 워터 다이버 코스 이론 교육


블루오션 다이버스 사무실은 내 사무실 인근에 있다. 그래서 사무실에 잠깐 들렀다가 걸어서 갔다는. 오피스텔을 사무실로 활용해서 쓰고 있는데 안쪽 룸에서 교육 받았다.


이건 자율학습으로 공부한 Open Water Diver Manual. 볼 내용 많으니 보는 게 좋을 듯. 꼭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볼 내용이 꽤 있더라고.


중간 중간 칠판에 설명해주는 재필이. 교육 시에는 강사와 제자지만 그냥 형 동생한다. 이론 교육이 끝나고 나서 이론 시험을 쳤다. 이론 교육 몇 시간이었지? 3시부터 시작해서 내가 시험 다 치고 나온 시각이 9시 30분 정도였다. 꼭 시간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여튼 재필이 교육은 제대로 하려고 하더라고.


PADI 오픈 워터 다이버 코스 이론 시험

50문제 나오는데 75점 이상이면 패스. 한 문제당 2점씩이니 12문제 틀리면 합격, 13문제면 불합격. 이런 객관식 시험이야 나는 워낙 많이 쳐봐서 시험 요령을 많이 안다. 모두 객관식이냐 주관식이 포함되어 있냐? 주관식이 포함되어 있으면 비중이 얼마나 되냐? 뭐 그런 거 따져보면서 시험 준비하는데 만점 받으려고 하는 거 아니잖아. 합격만 하면 되는 거니까. 모두 객관식일 경우, 60점이 커트라인이면 책 훑어보고 간다, 70점 이상이면 좀 봐야하고, 80점 이상이면 신경 써서 봐야 하고, 90점 이상이면 공부 좀 해야 한다. 내 기준이다. 과목이 여러 개라면 과락 기준이나 그런 거 따져서 합격할 수 있게끔 요령껏 공부하고.

여튼 PADI 오픈 워터 다이버 코스 이론 시험은 모두 객관식이다. 문제 유형은 A, B 두 개로 나뉘어져 있고. 나는 A를 풀었는데, 빨리 풀었다. 배고팠거든. 3시부터 이론 교육 시작해서 9시 30분 경이었다니까~ 약간 애매하다 싶은 거 체크해보니 12문제 안 되길래 검토 없이 그냥 제출. 나는 이런 객관식 시험 약간 애매하다 싶은 거 다 체크해두고 그거 전체 다 틀린다고 해도 합격이면 검토 안 한다. 그냥 제출해도 합격이니까. 결과는 당연히 합격. 이거 떨어지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 뭐 그래도 떨어지면 또 치고 또 치고 해서 합격할 때까지 치면 되지.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그런데 재필이 말로는 두 번만 치고 나면 뭐 더 친다는 게 의미가 없다고 하더라고. 왜냐면 문제 유형이 A, B 두 개 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A로 쳐서 떨어지면 다음에 B로 치고, B로 쳐서 떨어지면 다음에 A로 치는데, A, B 모두 떨어지면 다음에는 재시험 안 친단다. 그래? 그럼 자격증 안 주는 거? 물어봤더니 두 번 시험 떨어지면 시험은 불합격이고, 강사 재량으로 자격증은 발급할 수 있게 해준다는 거. 자격증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 내용을 이해하고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게 중요하지.


PADI Open Water Diver Manual 각 챕터 뒤에 보면 지식 복습이라고 있다. 지식 복습만 프린트해서 문제 풀어서 제출하라는 숙제가 있었다. 이론 교육 전에 자율 학습으로. 그거 제출하고 내가 푼 시험이랑 같이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 보면 다 맞는 걸로 되어 있는데, 저건 퀴즈다. 일단 40문제인가? 퀴즈 풀고 난 다음에 실제 시험 문제가 나오는데, 퀴즈에 나온 문제들 그대로 시험에 나오기도 하더라. 몇 문제 본 거 같애. 그래도 퀴즈보다 시험이 난이도는 좀 더 있다. 그리고 틀린 문제는 확실하게 이해하라고 틀린 문제 체크하라고 한다. 그걸 확인한 후에 아래쪽에 자신의 이름과 날짜 기입하라고 한다. 날짜 형식이 Day/Month/Year 더라고.


그리고 PADI 등록하기 위해 작성하는 거. 자신의 개인 정보와 건강 상태, 동의서(번지 점프 같은 거 하기 전에 보면 적는 거랑 비슷) 등을 읽고 사인하면 된다. 아직 자격증 발급은 안 된다. 제한 수역 다이빙(풀장 교육)과 개방 수역 다이빙(바다 교육)이 남았으니까. 그거 다 이수하고 나면 자격증 나오지. 나는 Open Water Diver랑 Advanced Open Water Diver 코스니까 자격증 두 개 나오네.


일산에 있는 블루오션 다이버스


담배 피고 왔더니 언제 사다놨는지 쿠키가 있네. 종류별로 하나씩만 먹었다. 밥을 먹어야돼. 한국 사람은 밥심!


블루오션 다이버스 사무실이다.


블루오션 다이버스의 마스코트 똘이. 이 녀석 엄청 활달하다. 사람만 보면 짓는다는. 그래서 수술했더라고. 소리를 쳐도 소리가 안 나와~


저기 걸려 있는 슈트들 다 재필이 꺼란다. 풀이나 바다에서 교육하려면 다 대여해서 사용해야 되니까 구비해놓은 거라고. 대여하는 것들보다 훨씬 좋은 제품들이다.


한쪽에는 다이버 장비들이 있더라고. 재필이 마인드가 교육은 비용 에누리 없이 제대로 받고, 장비 살 때는 저렴하게 살 수 있게끔 도와주는. 이게 맞다고 봐~ 재필이가 강사지 장비 파는 업자는 아니잖아~ 그러니 이게 맞지.


화장실에도 죄다 스쿠버 장비들. 여튼 사무실 잘 구경했다. 일산에서 터 잡은지 1년 됐다는데, 더욱더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봐. 재필이 하는 거 보니 그런 생각 들더라고. 일산에서 스쿠버 배우고 싶으면 블루오션 다이버스 추천. 블루오션 다이버스에서 배우게 되면 투어 다니면서 나도 같이 어울리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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