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다이빙을 끝내고 오픈 워터 다이버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늦은 점심을 먹은 데가 바하마 다이브 리조트 인근에 있는 장안횟집이다. 여기 물회가 유명하다고 물회 먹고 가자고 하던데 나는 회를 별로 안 좋아하니라 재필아~ ㅋㅋ 근데 체대 나온 다이브 마스터 수홍이도 안 좋아하네. 오~ 나처럼 회 싫어하는 사람 드문데 동지 생겼네. 근데 메뉴는 물회 시키더라고. 도전해보겠다면서. ㅋㅋ
여기가 사천진리다.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내가 여기 가서 다이빙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왜 다이빙 투어를 가면 다이빙만 하지? 인근에 놀 데 없어? 좀 즐기고 그러지. 그렇게 안 되더라. 하루에 2번 많으면 3번 정도 다이빙하는데, 다이빙해봤자 고작 30~40분이다. 그러면 시간 엄청 많이 남을 거 아냐? 뭐 그런 생각 들지~ 가 봐. 시간 잘도 간다. 게다가 다이빙하고 나면 피곤하고 그래서 좀 쉬어줘야 돼. 주변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생각조차 안 나. 이래서 다이빙 투어는 다이빙만 하러 가는구나 싶었다.
장안 횟집. 메뉴판 찍는다고 찍었는데 뭐시 안 되는 메뉴가 많아? 나중에 검색해보니까 여기 오징어물회도 있던데, 만약 오징어물회 팔았다면 난 오징어물회시켰을 듯. 오징어를 상당히 좋아하는지라 오징어 회는 그래도 괜찮거든. 근데 내가 갔던 날은 없어. 그래서 다들 광어물회 시키고 나만 광어회덮밥 시켰다.
이건 밑반찬. 왼쪽 위에 있는 게 옥수수 조림? 뭐 좀 특이한 반찬이었다. 난 처음 봤다는. 그리고 사진은 없는데 미역국 나온다. 나 임신한 거? 응? 아님 생일? 응?
이게 물회다. 물회에다가 국수 넣어서 회랑 국수랑 같이 건져 먹는다는. 회 좋아하지 않는다는 다이브 마스터 수홍이 먹는 표정 보니 ㅋㅋ 뭐랄까? 뭔 맛이래? 이런 표정으로 그래도 배는 고프니 꾸역꾸역 먹더라. 배 채우기 위해 먹는다는. 그래도 다 먹대. 맛있나?
내가 먹은 광어회덮밥. 맛? 별로. 진짜 별로였다. 내가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최근에 부산 내려가서 서면 골목에서 먹었던 회덮밥이랑 비교가 안 돼~ 친구가 맛있는 데라고 데리고 갔는데, 허름한 집이었어. 왜 동네 지나가다 보면 있는 그런 허름한 음식점 있잖아. 근데 회덮밥도 회덮밥이었지만 또 찌개까지 주네. 그렇게 주고도 가격이 6,000원. 정말 맛있었지. 근데 여기는 저게 12,000원이래. 헐~ 맛도 없고 말이지. 그래서 다 먹지도 않았다. 배는 고팠는데 말이다. 조금 남겼어. 난 여기 비추. 물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회덮밥만큼은 맛집이라고 불리기는 힘든.
- 주소: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86-24
- 전화: 033-644-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