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장품 잘 모른다. 남성 화장품도 잘 모르는(화장품 여러 개 사용하면서 관리하는 남자들 나는 솔직히 이해 못한다. 남자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게 남자들의 관리라 생각치 않아~ 이해 못한다고 해서 뭐 지적질할 필요는 없지만 내 취향은 아닐쎄 그려.) 판국에 여성 화장품은 오죽할까? 여자한테 선물한다고 하면 향수 정도인데 말이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수분크림 하나 사다 달라신다. 수분크림이 뭐 어디에 쓰는 건지 나는 모른다. 수분크림이니까 수분 공급을 해줘서 피부 촉촉하게 해주는 크림인 듯.
내가 관심이 있었다면야 쥐어 파서 비교해보고 하겠지만 일단 내 관심 분야 밖인지라(나도 관심 있는 것만 관심을 둔다.) 뭘 사드려야 하나 했다가 산 게 아크웰 아쿠아 클리니티 크림이다. 이거 좋아서 샀나? 솔직히 난 모른다. ㅋㅋ 단지 나는 아크웰과 지베르니란 브랜드로 화장품을 제조해서 판매하는 (주)비앤에이치 코스메틱의 대표님을 알 뿐. 나는 내가 잘 모르는 거나 그런 거는 지인들의 말을 잘 듣는 편이다. 여기 대표님을 잘 알기에 기업 마인드가 어떤지도 잘 알고 제품 개발을 어떻게 하는지도 잘 알아서 찾아보니 수분크림 있길래 구매. 우리 직원들한테 물어보니 이 제품 좋단다.
마침 서머 리미티드로 가격은 같은데 용량은 두 배 제품을 한정 판매한다. 나중에 사고 나서 (주)비앤에이치 코스메틱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이거 8월 중순 즈음에 소진될 거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참고하길. 근데 벌써 8월 중순이네. 곧 소진되겠네. 산 지는 좀 됐는데 빨리 올린다고 올린다는 게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 ㅠㅠ 내가 좀 이렇다. 여튼 이왕이면 같은 값으로 두 배 용량 사는 게 좋지 않나? 근데 수분크림 이건 사면 얼마나 쓰지? 잘 몰라서 뭐라 얘기를 못 하겠네.
성분표. 간혹 보면 지인들 중에 성분표 보면서 이런 성분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들 있다. 관심이 많다 보니 그런 거겠지만 나는 그렇지 못해서 봐도 뭔 말인지 모른다. 단, 내가 쥐어파면 다 파악할 자신은 있다만. 여튼 아크웰이란 브랜드는 민감성 피부를 위한 라인으로 개발된 브랜드로 알고 있다. 그래서 자극이 덜하다는. 보통 화장품 같은 경우에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거 사용해야 피부 트러블이 안 생기는데, 어머니 쓰시던 수분크림이 뭔지 내가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피부 타입도 모르는데 아무 거나 사서 피부 트러블 생기면 우짜라고 나보고 사오라고 하는 건지...
그나마 지인의 회사에서 만든 저작극성 화장품 라인이 있어서 다른 거 비교 없이 그냥 구매했다. 나중에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한다 하면 그래도 지인의 회사에 매출 올려주는 셈 치면 마음이라도 편하고 말이지. 그런데 어머니 사용해보시고 카톡으로 또 어떤지 알려주시네. 어머니 왈...
내가 극건성피부인데 자녁에 바르면 아침까지 피부가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게 아주 좋구먼~
카톡으로 온 그대로다. ㅋㅋ 앞으로도 사달라는 얘기로 들리기도 하고 말이다. 근데 워낙 부탁 같은 거 자식들한테도 잘 안 하시는 분이고, 화장품도 샘플들 모아가면서 아끼시는 분인지라. 보면 화장품도 쓰던 거 쓰는 식이 아니라 샘플들 모아서 이것 저것 쓰시곤 하더라고. 그런 거 보면 옛날 사람이라는. 여튼 맘에 들었다고 하니 다행.
어머니께 드리기 전에 그래도 사와서 제품 사진 좀 찍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이리 저리 리뷰 봤는데 평은 좋네. 역시~
디자인 괜찮네. 원래 아크웰 제품 이런 디자인 아니었는데 언제였던가 제품 리뉴얼 한다더니 이렇게 산뜻하게 바뀌었다. 그리고 간만에 연락하면서 알게된 거. (주)비앤에이치 코스메틱의 또다른 브랜드인 지베르니도 전체 리뉴얼할 거라고. 리뉴얼이 아니라 새로 제품 다 만드는 정도 수준이라고 한다.
내용물 이렇다. 뚜껑 열고 나면 안에 또 플라스틱 재질인가로 만들어진 덮개 있는데 그거 벗기면 이렇다. 냄새 산뜻하고 괜찮네. 사진 찍으려고 새 제품 개봉하고 다시 덮어서 개봉 안 한 듯한 상태로 만들어서 갖다 드렸심. 뭐 개봉된 상태라고 하면 어쩔. 자식이 블로그에 사진 찍어 올리겠다는데. ㅋㅋ 근데 가끔씩 어머니께서 너 인터넷에 뭐 좀 올리면 안 되니 그러시기도 하신다. 간혹 내 블로그에 글 올려서 어머니 대우 받으신 적 있으셔서 말이다. 예전에는 말부터 앞세우지 말라고 하시던 분인데, 어느 순간에 그래도 내 글 덕분에 도움 많이 되었다고 하는 얘기를 이곳 저곳에서 듣다 보니 그러신 듯.
나름 지인의 회사라서 제품도 사고 블로그에 글도 올리려고 했는데 늦게 올려서 전혀 도움 안 되는 지인이 되버렸네 그랴. ^^;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성장한 모습 보니 보기 좋다. 처음에 봤을 때가 전 대표이사가 잘못해서 회사 망가진 상태에서 현재 대표님이 맡아 고군분투하면서 으쌰하던 때였는데, 그 때보다 훨씬 더 성장했고 지금도 성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좋은 제품은 소비자가 먼저 알아주는 법이라 본다. 앞으로도 더욱더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기본에 충실한 회사가 더 잘 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요즈음과 같이 비상식이 상식이 되어 버린 세상이다 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