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탈락을 내심 기대했지만 2화에서 탈락할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근데 탈락하네. 아주 꼬셨다. 뭐랄까? 마치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 한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라고 할까? 통쾌하고 말이지. 근데 이해가 안 가는 건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 2화를 보면 신아영 아나운서랑 묘한 기운이 감돈다. 여자들이 봤을 때, 김경훈 같은 인물이 매력적인 모양이다. 보통 여자들이 자기 좋아하는 남자한테는 잘 한다고 하고, 또 3화까지 본 지금(비록 2화 리뷰를 적고 있지만) 신아영 아나운서는 전형적인 여자들의 패턴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어서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나는 성격이 좀 특이해서 그런 남자 좋아하는 여자 보면 매력 못 느끼겠더라고. 그래. 너네들끼리 놀아라 뭐 그런 생각?
노장의 노련미, 강용석
2화에서 돋보였던 인물은 단연 강용석 변호사다. 데스 매치에서 보였던 그의 모습들은 오~ 예상치 못했어. 다른 플레이어들이 낸 가위, 바위, 보를 알아내는 방법은 역시 노장의 노련미가 돋보였지. 데스 매치에서 비기는 전략을 사용했던 거에서는 뭐 김경훈이 미련해서 돋보였다고 보이지 강용석이 잘 해서 그랬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쯔쯔 풋내기, 김경훈
ㅋㅋ 남휘종한테 정보를 못 얻고 이런 저런 조언을 듣자 이런 식으로 대하는 풋내기 김경훈. 가르쳐주지도 않을 거면서 뭔 개소리냔 게지? 신아영이 그랬다면 어떻게 했을까? 누나~ 제발~ 불쌍한 표정 지어가며 무릎까지 꿇지 않았던가? 지가 배신해서 데스 매치 보냈을 때는(지가 배신만 안 했으면 그런 상황을 만들지도 않았을 건데) 꼭 이겨서 2회전에서도 봤으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그러더니. 지 생각 밖에 안 해. 이런 녀석들은. 살면서 너도 고생 꽤나 하겠다. 풋내기. 지 똑똑하다 착각하는.
나름 경우의 수를 따지는. 역시 지가 머리 좋다고 하는 애들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이거 보고 웃었다 나는. 비기는 경우를 생각치도 못하고 말이지. 남휘종이 얘기했듯이 승부욕에 불타다 보면 못 보는 게 생긴다고. 나름 중얼중얼 거리면서 이리 저리 생각하는데 공부나 해라. 공부나.
그리고 마지막에 올인했을 때의 장면. 나름 올인한다고 멋지게 승부수를 띄운다고 혼자 생각하면서 하는 행동이 여실히 드러난다. 김경훈이 윈을 선택하기 전에 운에 맡긴답시고 어디를 고를까요? 하면서 하는 행동들 잘 봐라. 나름 자신은 윈에 걸어야겠다는 판단을 이미 한 상태에서 하는 쇼다. 그리고 윈에다가 칩을 탁 내려놓고 지 딴에는 멋지게 한 바퀴 돈다. 강용석 변호사의 입장에서 봤을 때 얼마나 웃겼겠냐고. 나름 스스로 멋져보이려고 노력하는데 하나도 안 멋진 풋내기.
2화 예고편
아. 그리고 2화에서 보면 메인 매치가 우리도 해본 마피아 게임과 비슷하다. 근데 김정훈 ㅋㅋ 너무 귀엽다. 저런다고 해도 김정훈이 머리 나쁘다거나 그런 소리는 절대 못 하지. 김경훈이랑 너무 대조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