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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 유인원의 휴머니즘은 괜찮았는데 결말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유인원을 주인공으로 한 <혹성탈출>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볼 생각도 안 했던 영화였는데, 주위에서 괜찮다고 하길래 그래? 하는 심정으로 봤는데 오~ 괜찮네. 이런 내용일 줄이야. 내가 <혹성탈출>을 볼 생각을 안 했던 건, 팀 버튼 감독의 2001년작 <혹성탈출> 때문이다. 마크 월버그, 헬레나 본햄 카터 주연의 영화였지만 당시에는 이 두 주연에 대한 인지도보다는 팀 버튼 감독 인지도가 더 높았던지라(내 기억으로는 그렇다) 팀 버튼 감독 때문에 본 영화인데 별로였거든. 그래서 그와 비슷하겠거니 해서 볼 생각을 안 했던 게지. 


근데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추천할 만한 영화다. 뭐랄까?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트랜스포머 2편)에서 옵티머스 프라임 보면서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모습에 감동 먹은 거랑 비슷한 느낌?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서는 유인원의 리더인 시저가 그랬다. 이름도 시저야. ㅋ 게다가 예전에는 유인원이 분장해서 나와서 좀 티가 났는데, 지금은 CG 발달 덕분에 리얼하게 보여서 실감났었고. 사람에 따라 감흥은 틀리겠지만 일반적으로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다만 아쉽다면, 왜 결말에 싸울 수 밖에 없다고 했을까 하는 점. 왠지 다음 편을 위한 준비로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그렇더라고. 그거 외에는 괜찮았던 영화.



예고편



나의 3,42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