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으로는 시리즈물이 흥행하기 시작한 게 <반지의 제왕>부터가 아닌가 싶다. 그 즈음에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도 나왔고, <매트릭스>도 시리즈물로 두 편이 더 나왔으니. 그래도 <반지의 제왕>을 먼저 꼽는 이유는 <해리 포터> 시리즈야 원작 자체가 워낙 길기도 하지만, <007> 시리즈와 같이 원작이 끝날 때까지 계속 시리즈로 나올 수 있었던 영화였고, <매트릭스>와 같은 경우는 전편의 흥행으로 인해 시리즈물로 만든 거라 <반지의 제왕>과 같이 초기부터 3부작으로 1년에 하나씩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다는 콘셉트로 제작된 영화와는 차이가 있었지.
시리즈물과 같은 경우는 얼마나 전편의 흥행만큼을 이어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트랜스포머>와 같이 속편이 나올수록 평점이 다운되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 (지금까지 본 어느 속편 중에서 전편보다 나은 영화라고 하면 <터미네이터 2>가 딱 떠오른다.) 그래도 <헝거게임>을 괜찮게 보는 건 1편이 재밌기도 했고, 제니퍼 로렌스라는 배우를 알게 된 첫 작품이기도 하고, 애초에 나올 때부터 4부작으로 나온다고 하면서 매년 1편씩 내놓으니 <반지의 제왕>과 비스무리한 느낌? 사실 <반지의 제왕>의 경우엔 1편이 좀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헝거게임>은 그렇진 않잖아.
우리나라에서도 흥행해서 그런지 국내 개봉일도 미국 개봉일과 같다. 11월 20일. 그러고 보니 모레 개봉하네.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