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갔다 와서 레드향 맛있다고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설에 천혜향을 사다 놓으셨다. 제주도에 가서도 천혜향은 먹어보지 않았던 지라 레드향과 비슷하려니 해서 먹어봤는데, 레드향이 훨씬 더 낫다. 제주올레농장에서 한라봉이랑 레드향 살 때, 아주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맞네 그려. "지금은 레드향이 대세!" 껍질만 봐도 다름을 쉽게 알 수 있다. 천혜향은 귤에 가깝고, 레드향은 한라봉에 가깝고. 어머니께 천혜향보다는 레드향이 더 낫다고 그랬더니, 레드향 살라고 했는데 없다고 해서 그거 사왔다며 다음날 레드향을 사오신다.
둘의 식감도 다르다. 뭐랄까. 레드향이 좀 더 좋다고 해야하나? 알갱이가 달라. 달콤함도 훨씬 더하고. 그래도 확실히 서울에서 산 레드향이랑 제주도에서 먹은 레드향이랑은 차이가 나더라. 식감은 비슷했지만 달콤함이 확실히 틀리더라는. 아무래도 유통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거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 유통하는 과정 중에 익는 거라서. 여튼 귤 좋아한다면 레드향 강추. 참고로 위의 사진은 천혜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