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먹지 않던 파스타를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분명한 건 아들이 파스타를 좋아해서 언제부터인가 아들과 외식할 때는 파스타 전문점을 종종 갔었다는 거. 그러면서 파스타도 익숙해졌다. 왜 식사 때가 되면, 뭐 먹을까 할때 파스타는 고려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고려한다는 것. 그래도 먹는 파스타 종류가 한정되어 있다. 오일 소스랑 토마토 소스는 안 먹고 오직 크림 소스만 먹는다는. 여튼 저녁 때 연남동에 파스타 유명한 집 있다 해서 들린 곳이 바다파스타다.
입구. 사람들 줄 서 있더라. 안을 들여다보니 연예인도 있더라. 근데 내가 그닥 좋아하는 연예인이 아니더라. 싼티? 뭐 그런. 누군지는 안 알랴줌.
메뉴판이다. 난 호주출신 안심 꼬기 파스타를 시켰고, 지인은 한맺힌 로제소스 암꽃게 파스타를 시켰다.
같이 시킨 음료. 이게 뭐더라? 기억 안남. 여튼 음료는 빨리 나오더라.
식전빵. 그닥. 언제부터인가 아는 분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마이페스트'의 음식들과 비교하는 버릇이 생겼다. 여기는 직접 만든 빵이 아닌 듯. 별로였심.
이건 내가 주문한 안심 꼬기 파스타. 맛? 음. 나쁘진 않다. 그렇다고 괜찮다는 느낌은 안 들더라고. 이 정도 가격이면 내 지인이 운영하는 '마이페스트'가 훨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페스트'에서는 음식을 많이 먹어봐서 그런지 거기 입맛에 길들여져(거기는 재료도 좋은 거 쓰고 가성비가 좋다. 위치가 그래서 그렇지 그 근방에서 그런 건물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내외관이 좋은 음식점) 다른 파스타를 먹으면 비교하게 돼. 바다파스타 유명하다 하는데 내 입맛에는 마이페스트가 훨 낫다.
같이 간 지인은 음식맛을 좀 안다는 사람인데 맛없단다. 지인이 시킨 로제소스 암꽃게 파스타의 경우도 내가 '마이페스트'에서 맛본 거에 비할 바 안 된다. 여기 <테이스티 로드>에 나왔다고 하는데, <테이스티 로드>도 돈 받고 방송해주는 건가? 글쎄. 나야 뭐 입맛이 워낙 초딩입맛인지라 그렇다쳐도 지인은 그렇지 않은데 맛없다고 하는 거 보면 그닥 추천할 만한 맛집은 아닌 듯. 그러나 맛은 주관적이다 보니 둘이서 그렇다고 해서 다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닐 터.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568-20
- 전화: 070-4205-1064